[EACC] KGC-가와사키 대결, 친선전 이상의 의미 남겼다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1-14 1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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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도쿄(일본)/손대범 기자] 14일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은 또 다른 형태의 교류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승패(가와사키 83-80 KGC인삼공사)를 떠나 많은 관중들이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팀의 경기를 즐기고 박수를 보냈다. 한일 두 리그의 집행부와 구단간의 교류도 있었다.

KBL과 새로 출범한 일본 B리그간의 이번 경기가 결정된 건 이미 비시즌이었다. KBL은 자체적으로 우승팀은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2~3위 팀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농구챔피언십에, 4위 팀은 동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고양 오리온은 여러 행정상의 미스로 출전이 불발됐다. 모비스와 KCC는 지난 10월에 아시아프로농구챔피언십에 출전했고, 모비스가 2년 연속 우승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4위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서게 됐다. 주말 경기를 위해 사전 양해를 통해 주중에 백투백을 치르고 일본으로 향했다. 김성기 국장은 "시즌 중 일정이 타이트하긴 하지만 좋은 취지라 생각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유럽에는 이미 유럽리그팀들이 각자 리그 레벨에 맞게 유로리그, 유로컵 등을 통해 교류를 해왔으며, 국제농구연맹(FIBA)도 챔피언스 리그를 출범하면서 팀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일이 축구만큼이나 흔해졌다. 이란, 이라크, 레바논 등 중동 국가도 서로를 오가는 클럽 리그를 운영 중이다. 이 리그 열기는 자국 리그 못지 않다.

동아시아도 인터리그 창설에 관한 의견이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오갔다. 한중 올스타, 한일 챔피언십 등 여러 이벤트가 기획, 개최되었으나 지속성이 아쉬웠다. 한국과 일본이 합의를 보면 중국이 반대를 하는 등 호흡이 맞지 않았다. 집행부가 바뀌면 이전 계획도 취소되는 등 행정도 아쉬웠다. 그러나 2015년부터는 개막에 앞서 한국, 중국, 필리핀 등이 출전하는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이 개최되면서 동아시아 프로리그간 교류에 청신호를 보이기도 했다.

B리그 출범 후 첫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이벤트 형식으로 열린 이 대회는 향후 동아시아 우수팀간의 교류에 좋은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선수 수준 및 제도, 타이트한 시즌 일정 등 조율해야 할 것은 많다. 하지만 농구 팬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리그의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각 리그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라는 점 등 흥미로운 요소도 많다. 동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개최가 반가운 이유다. 다만 이왕 열렸다면, 어느 쪽이든 리그 집행부가 바뀌어도 이 취지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전에 기획되었음에도 불구하고,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급조된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소식이 늦게 전해졌다는 점, 일본에서는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중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영상 소스를 전혀 접할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승패를 떠나 좀 더 팬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대회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 사진=KBL(한명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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