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서호민 기자] 세기의 맞대결이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다시 펼쳐진다. 최근 2시즌 연속 NBA 파이널에서 맞붙으며 2010년대 새로운 라이벌 열전을 써내려가고 있는 두 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의 경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골든 스테이트의 홈,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이미 두 팀은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격돌, 명승부를 연출하며 밤잠을 설치고 경기를 시청한 팬들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이날의 경기는 경기종료를 10여초 남기고 결승득점을 성공시킨 카이리 어빙(24, 191cm)의 활약으로 109-108, 클리블랜드의 짜릿한 1점차 승리로 끝이 났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NBA 사무국 측이 경기 종료 직전에 있었던 리차드 제퍼슨의 행동이 반칙이었음을 선언, 오심을 인정하며 명승부에 옥에 티를 남기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더욱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상황 탓에 양쪽 팀 선수들 모두 크리스마스 매치 때보다 더한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가 오심인정으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 사실상 이번이 이들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판과 사무국 측 역시 지난 경기와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더욱 집중하고 긴장해야할 것이다. 물론 접전상황에 콜을 불기가 어려운 것을 알지만 명승부의 완성에는 심판의 적절한 판정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도 두 팀이 3시즌 연속으로 파이널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상황. 그렇기에 이날 경기는 단순히 한 경기 그 이상을 넘어 중요한 의미들을 갖는 경기임에 틀림이 없다.
우선 클리블랜드의 경우,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의 승리가 실력이 아닌 운이었다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 또, 최근 경기들에서 팀 분위기가 다소 좋지 않기에 이 경기를 잡는다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클리블랜드는 카일 코버(35, 201cm)를 영입, 전력을 강화했지만 아직 코버와 클리블랜드는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골든 스테이트로선 이날 경기까지 클리블랜드에게 내준다면 파이널을 앞두고 완벽히 기선제압을 당할 수 있다. 또한 골든 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파이널 5차전부터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까지 클리블랜드에게 4연패를 당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은 파이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는 노릇. 그러나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가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명예회복을 이루고 싶다면 반드시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2016-2017시즌도 중반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있을 올 시즌 파이널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두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어느 팀의 승리로 막을 내릴지 지금부터 ‘2016-2017 NBA, 금주의 HOT매치!’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vs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1월 17일 오전 10시 오라클 아레나
▲2016-2017시즌 전적 - 1승 0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우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 서호민 기자

달라진 골든 스테이트 사전에 연패란 없다
지난 1월 7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3쿼터 중반까지 24점차로 앞서며 승부는 골든 스테이트의 손쉬운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4쿼터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멤피스는 잭 랜돌프의 득점을 앞세워 조금씩 추격하며 반전의 여지를 남겼고, 여기에 트로이 다니엘스가 3점포 세 방을 연속해 터트리며 승부의 향방을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멤피스의 맹추격에 골든 스테이트는 어이없는 실수들을 범하며 여기에 더해 연달아 자유투를 놓치는 등 공·수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이윽고 멤피스는 4쿼터 종료까지 8초가 남은 상황에서 마이크 콘리가 침착하게 점프슛을 성공, 골든 스테이트가 다 잡았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미 분위기는 멤피스 쪽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연장전에서도 골든 스테이트는 멤피스의 기세에 눌리며 고전했고, 결국 128-119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는 골든 스테이트에게 1패, 그 이상의 충격이었다. 美 현지 언론에서는 이날 골든 스테이트의 패배를 두고 여러 의문점들을 제기했다. 그중 케빈 듀란트의 4쿼터 경기력에 대해 많은 혹평들이 쏟아졌다. 듀란트는 4쿼터 초반 패스 실수를 연발하며 멤피스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중요한 순간 자유투 3개를 연달아 놓치고 터프슛을 남발하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또 스티브 커 감독의 경기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커 감독은 평소에 점수 차와 관계없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선수를 기용하는 로테이션을 고집한다. 멤피스전에서도 4쿼터 상대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하고 작전과 로테이션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는 등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일부 팬은 “커 감독이 지나치게 로테이션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상대 변수에 대처하는 능력도 매우 떨어진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멤피스전 패배가 약이 됐던 것일까. 골든 스테이트 사전에 연패란 없었다. 골든 스테이트는 11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원정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이후 홈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 2경기를 모두 휩쓸며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했다. 무엇보다 이 기간 동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스테판 커리와 듀란트 간의 2대2게임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듀란트는 지난 크리스마스 클리블랜드전 패배 이후 “앞으로 팀을 위해서라도 커리와 2대2 게임 비중을 늘릴 것이다. 이미 연습에서는 커리와 함께 2대2 게임을 많이 시도해봤다. 이것을 실전에서 사용한다면 큰 무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해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경기에서 커리와 듀란트는 픽앤-롤 플레이를 여럿 차례 시도하는 등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에이스 두 명이 동시다발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상대 수비수들은 쉽게 요동치기 바빴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커 감독 또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최근 두 선수를 동시에 코트에 밟게 하는 시간을 늘리는 등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었다.

이렇게 최근 3연승으로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리며 리그 최강팀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는 17일 라이벌 클리블랜드를 자신들의 홈인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 들여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많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 속에서 치러진 두 팀의 크리스마스 매치는 치열한 접전 끝에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터진 카이리 어빙의 극적인 역전 위닝샷에 힘입어 109-108, 클리블랜드의 한 점차 짜릿한 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
시즌 초반 빅3에서 파생되는 공격 생산성과 외곽 화력을 앞세워 파죽지세의 상승 모드를 달렸던 클리블랜드는 새해 들어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상승세의 페이스가 한풀 꺾인 상태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최근 애틀란타 호크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코버를 영입하는 등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힘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업 포인트가드의 부재는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제임스도 대외적으로 “우리는 포인트가드가 필요하다”라는 말로 백업 포인트가드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하지만 제임스의 바람과 달리 데이비드 그리핀 단장은 “당장 급한 문제는 아니다. 그 문제는 트레이드 마감 시점에 가서 고민해도 늦지 않다”는 말로 당분간 큰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제임스의 체력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클리블랜드는 1월 평균 14.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선수들의 집중력이 시즌 초반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날 매치에 앞서 골든 스테이트에게 날아든 희소식은 최근 커리의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커리는 예년에 비해 야투 시도를 줄이고 지나치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또한 잦은 실수를 범하는 등 경기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커리의 평소와 같지 못한 활약에 일부 언론에서는 샬럿 호네츠 이적설과 건강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리는 커리였다. 새해 들어 1월 6경기에서 29.2득점(FG 48.5%) 6.2어시스트 4.7리바운드 3P 37.9%(평균 4.2개 성공)를 기록, 지난 시즌까지 우리가 알던 커리로 돌아왔다. 개막 후 12월까지 공격 점유율에 해당하는 USG 수치가 20%대에 그친 반면, 1월 들어서는 33.6%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에서 적극성을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
커리는 앞선 경기인 디트로이트전에서 1쿼터부터 야투 성공률 100%(5/5)를 기록하며 쾌조의 슛감을 유지했고, 이경기에서 총 3점슛 3개(3P 33.3%)를 포함해 24득점(FG 52.9%)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듀란트와 클레이 탐슨도 각각 25점, 23점을 올리는 등 골든 스테이트는 주 득점원들이 모두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복수의 칼날을 갈기 위한 예열을 마친 상태다.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커리, 듀란트, 클레이 탐슨이 모두 20점 이상을 올렸을 때 13승 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골든 스테이트는 최근 들어 드레이먼드 그린을 비롯한 자자 파출리아와 자베일 맥기 등 골밑 자원들의 컨디션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그린은 올 시즌 실력 뿐만 아니라 코트 안과 밖에서 리더 역할을 고스란히 도맡고 있다.
최근 멤피스전 충격패 이후에도 그린은 "나는 오늘 우리 팀이 져서 매우 행복하다. 어차피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았다"라고 책임감 있는 발언으로 많은 팬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린은 라커룸 리더로서 항상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 자기 의견을 밝히면서 소통하려 힘쓰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공수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팬들의 비난의 대상이 됐던 파출리아는 1월 들어 평균 9.8득점(FG 62.9%) 5.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팀에 확실하게 적응을 마친 상태다. 파출리아는 득점뿐만 아니라 하이-포스트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등 팀의 살림꾼으로 거듭났다. 이런 활약 덕분인지 파출리아는 최근 열리고 있는 올스타 투표에서 서부 컨퍼런스 프론트코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샥틴어풀'의 단골 손님 맥기 역시 올 시즌 커 감독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골든 스테이트 벤치전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행복하다”고 말한 맥기는 개막 후 36경기에 평균 8.1분 출장 5.4득점(FG 65.6%) 2.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맥기는 많은 시간을 출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코트에서 뛸 때만큼은 온 몸을 불사지르는 각오로 자신의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이용해 속공 농구에 활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또 높이를 앞세운 블록을 통해 팀의 약점인 림-프로텍팅도 보완해주고 있다. 이렇게 골든 스테이트는 커리의 컨디션 회복뿐만 아니라 시즌 초반 문제가 됐던 골밑에서도 탄탄함을 더해 전력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골든 스테이트가 제임스를 어떻게 무너뜨리느냐가 승부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어빙과 케빈 러브 등 제임스의 뒤를 받치는 좋은 공격 자원이 있다 한 들, 클리블랜드의 공격은 결국 제임스의 손에서 시작해 제임스의 손에서 끝이 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백업 포인트가드가 없는 상황에서 제임스의 출장 시간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른 체력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제임스의 체력 저하와 오라클 아레나의 열성적인 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의 이점 등을 십분 활용한다면 충분히 설욕이 가능할 것이다.
#서호민의 매치포인트
- 돌아왔다. 우리가 알던 그 ‘매운 맛 카레’
#서호민의 키플레이어
- 스테판 커리, 평균 24.7득점(FG 46.8%) 4.3리바운드 5.9어시스트(*15일 기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양준민 기자

반전이 필요한 클리블랜드, 오라클 아레나 함락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근 클리블랜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8일 애틀랜타로부터 코버(35, 201cm)를 영입, 전력강화를 꾀함과 동시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클리블랜드였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선 2연패를 당하는 등 코버 영입 직후 클리블랜드는 1승 2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그렇지만 16일 현재, 클리블랜드는 정규리그 29승 10패를 기록, 토론토 랩터스에 3게임차 앞서며 동부 컨퍼런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막강한 외곽화력을 앞세워 평균 109.4득점(득·실점 마진 +5.9)을 기록, 이 부문에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선 평균 99.3득점(득·실점 마진 -4)을 기록, 극심한 야투율 난조에 시달리며 2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연패를 당하는 동안 어빙과 케빈 러브가 평균 35%에도 못 미치는 야투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클리블랜드는 공격에서 마무리가 아쉬운 모습들을 보였다.
코버 역시 클리블랜드 이적 직후 2경기에선 평균 2득점(FG 20%)을 올리는데 그쳤다. 장기인 3점슛은 5개를 던져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아직은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팀 전술에서 겉도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채닝 프라이, 이만 셤퍼트 등 팀 내의 다른 3점 슈터들 역시 자신들에게 주어진 슛 찬스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연패에 적잖은 공헌을 했다. 올 시즌 어빙과 르브론 제임스의 돌파 이후 빼주는 킥-아웃 패스들을 3점슛으로 연결, 이를 필승공식으로 정립한 클리블랜드이기에 외곽슛 부진은 자연스레 팀 경기력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클리블랜드가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제임스의 꾸준한 활약이 있기 때문이었다. 제임스는 팀이 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도 평균 24.5득점(FG 49.5%) 8.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 꾸준함을 보였다. 연패에서 탈출한 새크라멘토전에서도 제임스는 16득점(FG 50%)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20-108, 12점차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날 제임스가 기록한 15어시스트는 데뷔 후 원정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기도 하다. 또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제임스는 허리통증에 시달렸지만 올 시즌은 이마저도 완쾌, 전성기 못지않은 경기력으로 현재 강력한 MVP후보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제임스는 개막 후 36경기에서 평균 25.8득점(FG 51.7%) 7.8리바운드 8.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렇게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시 상승세를 타길 원하는 클리블랜드는 17일 골든 스테이트의 홈, 오라클 아레나로 원정을 떠난다. 올 시즌도 골든 스테이트는 홈에서 18승 3패를 기록, 최근 2시즌 동안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홈에서 39승 2패를 기록하는 등 NBA 역대 홈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오라클 아레나를 함락할 수 있다면 팀 분위기가 상승세로 돌아섬에 있어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을 것이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라고 하나 그 기세로 클리블랜드를 집어삼키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클리블랜드 역시 14일 열린 새크라멘토전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완벽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어느 정도 팀 경기력 회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간 부진했던 어빙과 러브도 이날 41득점을 합작, 팀의 연패탈출에 앞장섰다. 어빙의 경우 득점으로, 러브의 경우 리바운드를 완벽히 장악하는 등 결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했다.
또, 여기에 그간 부진했던 코버도 이날 3점슛 4개(3P 66.7%)를 포함, 18득점(FG 70%)을 올리며 팀 전술에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셤펴트도 모처럼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슛감을 뽐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코버, 셤퍼트 등 슈터들의 활약에 힘입어 평균 40.5%(1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경기에선 61개의 3점슛을 던져 단 18개(3P 29.5%)를 성공하는데 그친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수치였다.
그중 클리블랜드로선 코버의 부진탈출이 무척 반가울 것이다. 타이론 루 감독은 코버의 영입이 확정된 직후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마이애미 히트 시절 레이 알렌의 역할을 맡기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코버 역시 루 감독의 전화를 받고 지금까지도 마이애미 시절 알렌의 영상들을 보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 코버가 현재 클리블랜드에서 벤치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코버는 “르브론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팀 선수들의 경기력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다. 그와 함께라면 나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제임스의 패싱능력에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코버의 말처럼 제임스와 코버는 새크라멘토전에서 찰떡궁합을 과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골든 스테이트전을 앞두고 코버의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여기에 최근 디안드레 리긴스의 수비적인 역할도 주목할 부분이다. J.R 스미스가 빠진 이후 리긴스는 주전으로 도약하며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적은 시간이지만 리긴스는 코트에 있을 때만큼은 궂은일에 집중, 나머지 선수들의 수비부담을 덜어주는 등 클리블랜드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비록 새크라멘토전에선 공격을 강화하기위해 셤퍼트가 주전으로 나섰지만 그럼에도 리긴스에 대한 루 감독의 신뢰는 대단했다. 루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리긴스의 수비는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르브론이나 어빙의 경우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다. 리긴스의 가치는 두 선수가 좀 더 편안하게 공격을 하게 만든다는 점이다”라는 말로 리긴스를 따로 언급, 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올 시즌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을 가진 클레이 탐슨이다. 탐슨은 13일에 있었던 디트로이트전에서 23득점(FG 60%)을 올리는등 클리블랜드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렇기에 클리블랜드가 이날 완벽한 승리를 손에 거머쥐고 싶다면 리긴스의 끈질긴 수비가 탐슨을 괴롭히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백미는 그 누가 뭐래도 케빈 듀란트와 제임스의 재격돌이다. 듀란트는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36득점(FG 47.8%) 15리바운드를 기록,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제임스도 듀란트와 대결을 의식한 듯 게임운영보다 득점을 올리는데 더욱 집중, 이날 31득점(FG 54.5%) 13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결과를 떠나 두 선수의 맞대결은 치열하게 전개됐고 용호상박을 이루며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도 두 선수의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라 어느 선수가 매치업에서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 쉽게 손을 들어줄 수는 없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와 골든 스테이트, 두 팀의 경기는 클리블랜드의 승리가 확실하다 손을 들어줄 수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을 포함해 골든 스테이트전 4연승이라는 그간의 경기결과들이 말해주듯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골든 스테이트만 만나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난공불락을 자랑하는 오라클 아레나다. 클리블랜드 선수들로선 도전의식이 불타오를 수밖에 없는 전개다. 그리고 이미 클리블랜드는 지난 파이널 당시 오라클 아레나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그 예로 어빙은 지난 파이널 3차전부터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까지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4경기 평균 29.8득점(FG 48.9%)을 기록할 정도로 골든 스테이트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여기에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자유투 성공률 역시100%를 자랑할 정도로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하는 어빙의 집중력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평소에는 수비가 약하다는 평을 듣는 어빙이지만 스테판 커리를 상대로 끈질긴 수비들을 여러 차례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그의 매치업 상대인 커리는 어빙의 득점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에선 득점도 15득점(FG 36.4%)만을 올리는데 그치며 또 다시 커리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오명을 씻지 못했다. 무엇보다 듀란트가 팀에 합류한 이후 어딘가 모르게 기가 죽은 모습의 커리다. 계속해 커리의 샬럿 호네츠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최근의 커리는 슛감을 회복,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기에 클리블랜드로선 커리의 수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제임스도 듀란트를 상대로 그간 17번의 맞대결에서 14번이나 승리할 정도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다. 마이애미 시절에는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등 뛰어난 동료들의 지원사격을 받았다는 비난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와 같은 비판들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확실히 증명한 제임스였다. 물론, 오심인정이 있어 그 의미가 조금은 퇴색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하는 제임스의 마음가짐은 남달라 보인다. 제임스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골든 스테이트는 지난 2,3년간 NBA 최고의 팀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라이벌이 아니다. 골든 스테이트전은 그저 우리가 다음 상대할 팀일뿐이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 내내 존중이라는 단어들을 계속해 언급, 맞상대인 골든 스테이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두 팀은 루 감독이 1980년대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의 라이벌 열전을 예로 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그간 골든 스테이트만 만나면 주눅 들었던 러브도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20득점(FG 38.5%)을 올리며 골든 스테이트 울렁증을 극복했다. 최근 3경기에서 야투율이 33.3%에 그칠 정도로 공격력이 떨어진 러브지만 평균 1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낼 만큼 리바운드 능력 하나는 여전히 살아있는 러브다. 그의 인사이드 파트너 트리스탄 탐슨도 최근 3경기에서 평균 4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을 만큼 두 선수 모두 높이가 약한 골든 스테이트의 골밑을 공략할 준비가 돼있다.
무엇보다 모든 스포츠 경기가 그렇듯 확률은 쉽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간 맞대결에서의 우위와 제임스가 듀란트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까지. 확률상으로 이날 경기 승리도 클리블랜드가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 확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골든 스테이트와 듀란트에 강한 제임스
#양준민의 키플레이어
- 르브론 제임스, 평균 25.8득점(FG 51.7%) 7.8리바운드 8.3어시스트(*15일 기준)
#사진= 손대범 기자, 나이키, 언더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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