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아름 기자] 어느덧 2016-2017 KCC 프로농구가 올스타전을 앞두고 있다. 시즌은 이미 절반이 지났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만큼 전반기 마감을 체감하게 하는 것은 없지 않을까. 이러한 휴식기로 팀은 물론이고 선수 개인 또한 재정비하고 환기시킬 기회를 맞게 됐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있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는 올스타 브레이크. 그렇다면 올스타를 앞두고 한 주간 희로애락을 겪은 선수들에는 누가 있었을까. 「주간 UP & DOWN」를 통해 되짚어보자.
금주의 UP _ 득점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그들.
이현민(전주 KCC)
1월 첫째 주 3G 평균 5득점 (총 3점슛 3개) 3.3리바운드 3.3어시스트 0.3스틸
1월 둘째 주 3G 평균 12.3득점 (총 3점슛 3개) 3.3리바운드 6.3어시스트 0.7스틸
1월 둘째 주, KCC는 1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상위권의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 두 팀과의 경기가 있었다고 할지라도 동부를 상대로 승리했기에 이러한 결과는 아쉽기 마련. 그러나 주변이 어두울수록 작은 빛은 그 밝기가 더욱 커지지 않던가. 그렇기에 3연패 늪에서 탈출했던 14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이현민의 활약은 더욱 가치 있어 보였다.
이현민은 1월 첫째 주 세 경기에 비해 득점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비등한 전개를 이어나갈 수 있던 원동력이 되며 19득점을 기록, 이번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날 이현민은 7개의 어시스트를 통해 존재감을 드높였다. 단순한 공격 조율이 아닌 승리 조율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리오 라이온스와 합작한 앨리웁 백 덩크로 팬들에게 명장면 또한 안겼다.
주말 연전이었던 15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도 이현민은 16득점(3점슛 2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몫을 다했다. 이날 기록했던 3점슛 2개 중 하나는 경기 종료 1분 14초를 남기고 나오며 70-73, 끝까지 SK를 괴롭히기도 했다.
“현민이가 힘든데도 후배들을 잘 이끌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추승균 감독은 이현민에 대한 이러한 한마디를 남겼다. 어쩌면 이 한마디가 1월 둘째 주 이현민의 경기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아직 갈길 먼 KCC에게 이현민은 앞으로 어떠한 동력을 제공할까. 4라운드 들며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조금 떨어졌기에 이현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듯하다.
김종범(부산 kt)
1월 첫째 주 2G 5득점 (총 3점슛 2개) 0.5리바운드 0.5어시스트 0.5스틸
1월 둘째 주 2G 14.5득점 (총 3점슛 7개)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0.5스틸
외곽슛에 강점을 가진 김종범이지만 시즌이 중반으로 갈수록 그 폭발력은 다소 사그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1월 둘째 주, 김종범은 두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만들며 본인의 강점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부상으로 힘든 비시즌을 보냈고, 아직까지 온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이 주의 경기력이 김종범에게 있어 도약의 계기가 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한 주였다.
김종범은 10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1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3개가 포함됐으나 이는 30%의 성공률로, 10번의 시도 끝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허나 그 아쉬움을 김종범은 15일, 오리온과의 경기를 통해 말끔히 씻어냈다. 50%의 성공률로 3점슛 4개를 만들며 18득점으로 본인의 이번 시즌 득점 커리어하이를 새로이 쓴 것이다. 24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농도 짙은 득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와의 균형을 맞췄고 이로써 kt는 오리온을 상대로 94-78, 대승을 거뒀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김종범의 말이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오게 됐다.
김종범이 슛 감각에 다시 눈을 뜬 배경엔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있었다. 무빙슛 등 많은 슈팅 연습으로 자신감을 찾은 것이다. 또한 조동현 감독이 전한 슈터로서의 움직임, 그 한마디도 김종범을 일깨웠다. “감독님께서 ‘수비를 따돌리고 슛을 연습해야 한다고 하셨다.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연습을 많이 했다.”
본인이 kt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엔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김종범. 그렇기에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김종범은 오늘도 열심히 코트를 누비고 있다.
금주의 DOWN _ 이제는 짐 덜고 가벼워져야 할 때
함지훈(울산 모비스)
1월 첫째 주 3G 평균 14.3득점 (총 3점슛 4개) 5리바운드 4.67어시스트 1스틸
1월 둘째 주 2G 평균 8.5득점 (총 3점슛 1개) 8리바운드 2.5어시스트 0.5스틸 1블록슛
자신감. 유재학 감독이 이 주의 첫 경기를 앞두고 함지훈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언급한 것이다. “주저하지 말고 던져야 한다”고 말이다. 리더가 돌아왔기에 공의 흐름은 좋아졌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마무리 능력이 아쉬웠다. 그리고 그동안 모비스의 살림살이를 맡아온 함지훈 또한 득점에서 다소 침체됐다. 그렇기에 1월 둘째 주 두 경기를 내리 진 모비스에게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진해보였다.
이주의 첫 경기였던 1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함지훈은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8득점에 그쳤다. 10리바운드로 꾸준히 추격의 밑거름을 제공하긴 했으나 그뿐이었다. 14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후반의 임팩트는 없었다. 접전이 이어졌으나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은 좀처럼 나오지 못했다. 전반 7득점을 기록한 함지훈 또한 후반엔 단 2득점만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웠던 모비스는 그렇게 1월 둘째 주를 연패로 마무리했다.
허나 그럼에도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이 앞으로 더욱 나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1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현재 지훈이가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는 입장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단순한 득점 뿐 아니라 스크린 등 여러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이 도와줘야 한다. 그러면 올라올 수 있다”라고 전한 것.
양동근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 아직까지 100% 경기력을 갖추지 못했고 외국 선수들은 물론 국내 선수들도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함지훈은 조금 더 주어진 짐을 지고 가야한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계기로 모비스가 경기력을 추스르면 함지훈도 짐을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선수들의 협력이 함지훈은 물론, 앞으로의 모비스 경기력 반등에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의 숨은 진주 _ 이런 자신감 아주 칭찬해!
박재한(안양 KGC인삼공사)
10일 vs 부산 kt 8득점 (3점슛 2개) 1리바운드 1어시스트
“걔는 내장이 전부 간(肝)으로 되어있는 것 같다.” 김승기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서 취재진들에게 이러한 농담을 던졌다. 이 농담의 주인공은 신인 선수인 박재한. 당차고 배짱 있게 임했던 10일 경기의 영향이었다.
KGC인삼공사의 주전 포인트가드인 김기윤이 허리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났다. 2쿼터와 3쿼터에 키퍼 사익스가 1번 자리에 서고, 김종근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김기윤의 빈자리는 큰 것 같았다. 그러나 평일 연전의 첫 날이었던 10일, 박재한의 활약은 김승기 감독에게 큰 만족을 안긴 듯 보였다. 김승기 감독이 “박재한 덕분에 이겼다. 배포도 있다. 다른 선수들이 보고 느낀 것이 있지 않나 싶다. 이번 시즌이 처음인 것 같지 않았다”며 거듭 칭찬을 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날 1쿼터 3분 16초에 코트를 밟은 박재한은 과감한 돌파 득점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비등했던 경기 속 1쿼터 3분 33초를 남기고는 3점슛을 성공, 팀에게 거듭 리드를 안기기도 했다. 1쿼터 활약이 김승기 감독의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김승기 감독은 4쿼터 10분을 모두 박재한에게 줬고 박재한은 3점슛과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한 차례씩 더하며 김승기 감독의 선택에 확신을 안겼다. 상대 수비가 앞에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대학 때 약점이었다던 3점슛에 있어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드래프트 당시 “팬분들께 ‘잘 왔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던 박재한.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언제든 팬들에게 그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회를 잡은 당찬 신인 박재한. 그의 활약은 앞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오기 충분해 보인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신승규,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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