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최근 보스턴 셀틱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알 호포드와 제이 크라우더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흔들렸던 보스턴이었다. 그러나 이 두 선수가 돌아온 이후부터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 어느새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에 있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보스턴은 25승 15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2위인 토론토 랩터스에 2게임차 뒤져있다.
이렇게 보스턴이 중위권과 격차를 벌리면서 토론토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맹추격할 수 있었던 데는 작은 거인 아이제아 토마스와 전학생이지만 벌써부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호포드의 공이 컸다. 하지만 두 선수만으론 경기를 지배할 수 없는 노릇. 보스턴은 이 둘을 중심으로 에이브리 브래들리, 크라우더 등이 조력자를 자처, 보스턴 특유의 끈끈한 농구를 펼치며 명가재건을 노리고 있다.
▲부상투혼도 불사르는 올리닉, 올 시즌 비상을 꿈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재계약 협상을 거절당했던 켈리 올리닉(25, 213cm)의 성장세도 보스턴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보스턴은 “다가오는 2016-2017시즌의 활약여부에 따라 올리닉과 시즌 중에 재계약을 할지말지 결정하겠다”라는 말로써 올리닉의 분발을 촉구했다.
올리닉은 시즌 초반만 해도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를 놓고 보면 그 얘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개막 후 35경기에서 평균 8.6득점(FG 47.6%) 4.3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올리닉은 최근 5경기에선 평균 14.4득점(FG 63.6%) 6.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이런 올리닉의 활약에 현지 언론들은 “올리닉이 드디어 자신의 리듬을 찾는데 성공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올리닉의 활약에 보스턴도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10경기에선 8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올리닉은 최근 팀 연습 도중 오른쪽 발목부상을 당한 상황이었다. 올리닉은 주말 연습 도중 보스턴 어시스턴트 코치의 아들이 연습구역으로 들어온 것을 보고 그 아이를 피하려다 넘어져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에 있었던 팀 연습에도 참여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올리닉은 17일에 있었던 샬럿 호네츠전 출전을 감행했다. 올리닉은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이날 15득점(FG 66.7%)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108-98 승리를 이끌었다.
이렇게 샬럿전을 포함, 최근 올리닉의 활약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연일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보스턴은 호포드를 제외하고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올려줄 빅맨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리닉의 성장세는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물오른 득점력의 올리닉이 있어 최근 보스턴은 벤치싸움에서도 다른 팀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올리닉은 14일에 있었던 애틀랜타 호크스전도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3점슛 4개(3P 80%)를 포함, 26득점(FG 81.8%)을 기록, 토마스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리바운드 8개와 어시스트 4개를 곁들이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213cm의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보드장악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이지만 최근 경기에선 이런 비판들이 무의미할 정도다.
호포드도 이날 올리닉의 활약에 대해 “올리닉은 대단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최근에는 견고함까지 더해져 더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감독도 “오늘밤 게임에서 올리닉은 양팀을 통틀어 가장 공격 효율성이 좋은 선수였다. 그리고 정말 효율적인 수비수였다”라는 말로 올리닉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렇게 코트 들어설 때마다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올리닉의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는 힘은 바로 3점슛이다. 올 시즌 올리닉은 평균 38.5%(평균 1.1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선 평균 73.3%(평균 2.2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물오른 3점슛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이전부터 3점슛이라는 옵션을 가지고 있었던 올리닉이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슛거리과 성공률을 전보다 더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 이런 노력들이 최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5경기 켈리 올리닉 3점슛 분포도

하지만 우려의 시선 역시 만만치 않았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올리닉은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다. 이들은 “최근 올리닉은 가공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얼마나 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이다. 기본적으로 기복이 심한 선수다. 하지만 이런 기복들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야 올리닉은 타일러 젤러나 조단 미키보다 훨씬 더 좋은 벤치옵션이다. 비록 센터의 덕목인 보드장악력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공격적인 재능은 충분히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201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보스턴에 입단한 올리닉은 그해 NBA 올 루키 세컨드팀에 뽑히면서 마커스 스마트와 함께 보스턴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2013-2014시즌 올리닉은 평균 8.7득점(FG 46.6%) 5.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난 2시즌은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팬들과 구단을 실망시켰다. 이는 스마트도 마찬가지였지만 최근 두 선수 모두 3년차 시즌에 자신들의 성장세를 뽐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올리닉의 경우, 앞서 언급한대로 내년 여름 제한적 FA가 된다. 아직은 올리닉과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없지만 지금의 상황이라면 올리닉은 보스턴의 유니폼을 계속해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최근 트레이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앤드류 보거트나 널린스 노엘의 트레이드에 포함되는 또 다른 변수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과연 보스턴과 올리닉의 동행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켈리 올리닉 프로필
1991년 4월 19일생 213cm 108kg 센터-파워포워드 곤자가 대학출신
201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 댈러스 매버릭스 지명 후 트레이드
2014 NBA 올 루키 세컨드팀 선정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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