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와 아스카, 아직은 마침표 아닌 쉼표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7-01-18 1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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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홍아름 기자] 유도훈 감독이 아이반 아스카의 거취에 대해 마침표가 아닌 쉼표라 답했다.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경기가 열린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유도훈 감독은 “켈리는 현재 전자랜드 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제임스 켈리의 근황을 전했다. 아스카는 내일(19일)이면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아스카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을 하고자 한다”라며 마침표를 잠시 미뤄뒀다고 전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러한 언급을 한 배경에는 켈리와 아스카의 같은 듯 다른 경기력이 있었다.

“켈리는 원석이라 보석으로 만들고 싶은 선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처럼 전형적인 인사이드 형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본인도 적응하려고 하긴 하지만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만드는 것이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쾌활한 성격과 함께 쇼타임을 만들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역할도 해냈던 켈리는 지난 달 2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입으며 코트를 벗어났다. 그간 세운 기록은 22경기 평균 23득점 10리바운드 1.7어시스트 1.6스틸 1.1블록슛. 이후 6일 쯤 복귀가 예정돼있기도 했었으나 이번에는 담낭에 이상이 생겨 코트 복귀는 조금 더 연장됐다.

그리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전자랜드는 아스카를 택했다. 아스카는 이날 경기 전 총 9경기에서 평균 15.8득점 5.9리바운드 1.1어시스트 0.7스틸 0.8블록슛을 기록했다.

기록으로 봤을 때는 켈리가 앞서는 상황.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아스카로 인해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올라가고 수비가 강화된 것에 무게를 뒀다.

“원래 공격은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공격보다는 수비가 급한 상황이었다. 이때 아스카가 합류했고, 신장은 크지 않지만 빅터와 안정적인 수비 로테이션으로 그 자리를 안정적으로 메웠다. 이로 인해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 또한 올랐다.”

켈리와 함께한 22경기, 그리고 아스카가 뛴 9경기를 비교하면 경기 당 팀 득점은 79.8점에서 78.1점으로 1.7점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실점이 확연히 줄었다. 78.2점에서 73.1로 5.1점이 낮아진 것이다.

유도훈 감독은 “공격력이 조금 떨어지긴 해도 국내 선수들의 행동반경 등 여러 가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강상재, 정병국, 정영삼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그 영향인 듯 보였다.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후반이기에 유도훈 감독은 신중을 기하려 한다. 켈리의 공격력이 뛰어나지만 국내 선수들이 만들어주는 것만 받아먹는 것인지 클러치 상황에서 본인이 만들기도 하는지는 앞으로도 상당히 중요하다. 스스로 발전하려고 하고 국내 선수들과의 공·수 호흡을 맞춰나가고자 한다면 바랄 것은 없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심사숙고 하려고 한다.“

어느 선택을 하든 유도훈 감독의 목표는 선수들의 고른 경기력 향상과 함께 이로 이뤄낼 순위 반등일 것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에 돌입할 전자랜드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지 않을까.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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