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강현지 기자] “공격이 아무래도 뻑뻑할 거다. 일단 첫 경기를 해봐야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알 것 같다.” 부산 KT와의 경기를 앞둔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의 우려였다. 에밋이 돌아왔고, 리오 라이온스의 대체 선수로 뽑은 아이라 클라크가 합류하며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
65일 만에 안드레 에밋(35, 191cm)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에밋은 경기당 평균 25.72득점 6.7리바운드를 따내며 KCC의 넘버원 공격 옵션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에밋은 정규리그 1~2라운드 동안 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에밋은 재활에 전념하다 27일 KT와의 경기에서 두 달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지난 시즌 KCC는 에밋을 필두로 전태풍, 하승진이 주축을 이루며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우승을 이끈 두 선수는 현재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있다. KCC를 이끄는 건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KCC의 유니폼을 입은 이현민과 지난 시즌 식스맨 급이었던 김지후와 송교창이다.
에밋은 팀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 “작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카드놀이를 하다 보면 불리한 패가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과 같다. 남은 22경기를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 복귀에 대한 에밋의 각오다.
전반전에 에밋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수비가 에밋에게 몰리는 덕분에 주태수가 10분 만에 10득점을 넣을 수 있었다. 초반에는 본인 찬스를 살리는 것보다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주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에밋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3쿼터, 3점슛 1개를 포함해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넣으며 4점차 추격(51-55)에 앞장선 것이다.
하지만 4쿼터 KCC는 KT의 맹폭에 성급하게 공격을 전개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에밋의 기록은 22득점 6리바운드. 에밋의 복귀전을 지켜본 추 감독은 “에밋이 4개월 동안 거의 쉬어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볼캐칭이 안 좋았다. 프로팀과 4개월 만에 경기를 해서 밸런스 자체 좋지 않았다. 공격력은 몸이 괜찮아지면 될 것 같은데, 수비적인 부분이 걱정이다”라고 평가했다.
한면 리오 라이온스의 대체선수로 KCC에 온 아이라 클라크(42, 200cm)도 이날 첫 선을 보였다. 단단한 근육질의 몸은 그대로였다. 앞서 보인 ‘성실함’은 여전했다. 추 감독은 “연습하는 자세가 좋다. 공격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고, 첫 경기니 만큼 궂은일에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경험이 많은 선수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고 클라크에게 주문한 부분을 말했다.
클라크 활약은 에밋이 있어 크게 돋보이지 못했다. 에밋이 22득점으로 맹폭한 가운데 12득점을 거든 것은 호재였지만, 다소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LG, KT, 모비스에 이어 여섯 번째로 KCC의 유니폼을 입은 만큼 누구보다도 KBL을 잘 알고 있기에 경기가 거듭될수록 득점력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이들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다. 포인트 가드인 이현민을 제외하고 송교창, 김지후 등 공격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다. 이 부분을 어떻게 조절해가느냐가 KCC의 6강 도전에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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