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찬홍 기자] 즐거웠던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다시 치열한 정규시즌이 돌아왔다. 어느덧 20경기 안팎을 남겨두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지난 한 주는 어느 때보다도 흥미 있는 한 주였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이종현(23, 203cm)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고,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의 활약 속에 안양 KGC인삼공사는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불꽃튀는 순위 경쟁 속에 앞서 말했던 두 선수가 한 주의 수훈 선수를 뽑는 점프볼 POW(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되었다.
국내 선수│이종현(울산 모비스)
3경기 평균 28분 22초 12.66득점 9.33리바운드 2.33어시스트 2.66블록
“1승 하는게 참 힘들다는 것을 오늘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그래도 이겨서 기분은 정말 좋다. 삼성전 경기가 끝나고 부모님께서 ‘넌 자신감을 가지면 되는 아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을 강조하셨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자신감을 가지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하려 했다” (27일 LG전 이종현 인터뷰 중)
‘국보급 센터’ 이종현의 비상이 시작되었다.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당히 1순위를 거머쥔 이종현이 드디어 코트를 밟았다. 오른쪽 발등 피로골절 부상으로 약 3개월간의 기간을 재활에 매진했던 이종현은 100%의 몸상태를 만들고 25일 서울 삼성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매치업 상대였던 김준일에게 프로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이종현의 데뷔전 기록은 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종현 본인도 부족했다고 말했었다.
그런 이종현이 한 경기만에 달라졌다. 27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이종현은 또 다른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와 맞대결을 펼쳤다. 1쿼터 막판 투입된 이종현은 공격 리바운드를 여러번 걷어내며 자신감을 찾으면서 득점을 쌓아나갔다. 이종현의 정확한 중거리슛과 파워있는 골밑가담은 LG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연장전까지 치열한 접전에서 종료 4분을 앞두고는 메이스를 골밑에서 블록하면서 5번째 블록을 기록했다. 이 날 이종현의 기록은 24득점 18리바운드 5블록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L 상륙에 완벽히 성공했다. 이종현은 KBL 역사에서 국내 선수 중 아무도 기록하지 못한 20-10-5(득점-리바운드-블록)를 단 두 경기만에 기록했다.
이후 부산 KT와의 경기에서도 1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찰스 로드가 결장한 아래 골밑을 든든히 지켜줬다. 지난 재활 기간동안 남몰래 눈물을 훔치며 열심히 코트를 밟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이종현은 코트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마쳤다. 이종현이 합류하면서 더욱 더 강해진 모비스는 다시 반등의 계기를 잡으며 공동 5위로 도약했다(31일 기준). KBL를 뒤흔들 이종현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이종현(9표), 김선형(1표)
강현지 기자 – 1순위로 뽑힌 이유를 코트에서 증명
맹봉주 기자 – 2경기만에 드러나는 1순위의 존재감
김원모 기자 – 몹종현 등장이오!
서호민 기자 – 봤노라 1순위의 위엄을
임종호 기자 – 형님들 드루와! 드디어 베일 벗은 슈퍼루키

외국 선수│데이비드 사이먼(안양 KGC인삼공사)
3경기 평균 37분 22초 30.33득점 12.66리바운드 1.66어시스트 2.33스틸 2블록
“전체적으로 잘 풀리는 느낌이다. 작년에는 지는 경기가 많아서 아쉬웠다. 그래서 더 잘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비시즌에도 열심히 운동했다. 연습을 열심히 하기도 했고 시즌 초반에 슛이 안들어갈 때 감독님이 나에게 맞는 포스트업 플레이를 많이 만들어주셨고, 상황에 따라서 플레이를 하는 편이다” (1일 모비스전 데이비드 사이먼 인터뷰 중)
꾸준함은 최대의 무기다. 특히나 골밑에서의 꾸준함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1위를 재탈환에 성공하는데 일등공신은 데이비드 사이먼이 있었다. 사이먼의 활약 속에 KGC인삼공사는 3연승을 달렸다.
시작은 26일 고양 오리온전이었다. 홈에서 오리온을 만난 KGC인삼공사는 사이먼의 무지막지한 골밑 지배력이 돋보였다. 1쿼터부터 9득점을 올린 사이먼은 2쿼터 오세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꽂아내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접전 상황에서도 연달아 득점을 성공하며 전반에만 19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의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후반에도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은 사이먼은 3쿼터 4분 19초경 골밑에서 장재석을 블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 날 사이먼은 3점슛 3개 포함 34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장이었다.
이어진 전자랜드전에서도 30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경기연속 30-10을 기록한 사이먼은 30일 서울 삼성과의 1위 자리를 둔 선두권 경쟁에 나섰다. 첫 골을 시원한 골밑 덩크로 시작한 사이먼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였다. 리그 최고의 센터 중 한명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에두고 던지는 슛은 족족 림을 갈랐다. 라틀리프도 이에 질세라 맞공격을 펼치며 용호상박의 경기를 펼쳤다.
웃은 쪽은 사이먼이었다. 사이먼은 경기 종료 1분 12초를 남겨두고 상대의 실책을 가로채며 김준일에게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경기의 종지부를 맺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사이먼은 27득점 14리바운드 4블록으로 3경기 연속 30-10에는 실패했지만 맹활약을 펼치며 단독 1위를 자리를 굳세게 지켰다. 라틀리프만 만나면 약해지는 사이먼의 징크스는 깨졌다.
지난 시즌 서울 SK에서 체력적인 한계와 외곽을 고집하는 플레이로 아쉬움을 삼켰던 사이먼이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오세근과 함께 골밑에서 공,수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외곽슛도 정교해지면서 생산성있는 플레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이먼은 3라운드 ‘PER’(Player Efficiency Rating-선수 생산성 지수) 기록에서도 32.4로 제임스 메이스(PER 31.0)를 제치고 외국 선수 부분 1위를 달성했다. 현재 KGC인삼공사에서 최고의 호흡과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사이먼은 6시즌만의 친정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데이비드 사이먼(10표)
곽현 기자 – 라틀리프 징크스 탈피
김수열 기자 – 쉴시간이 없는 그에게 홍삼 한박스를
김찬홍 기자 – 6시즌만의 우승은 사이먼이 있어 가능하다!
양준민 기자 – 미들슛 마스터. 안양을 1위로 이끌다
홍아름 기자 – 꾸준한 동력. 믿고 보는 사이먼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신승규,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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