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 DOWN] 치열한 상위 다툼 속 그들, ‘사이먼·임동섭·김진유’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7-01-31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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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아름 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의 본격적인 후반전이 시작됐다. 한층 더 치열해질 순위 싸움 속, 선수들의 경기력은 이러한 양상을 유리하게 풀어낼 열쇠가 될 터. 그래서 「주간 UP & DOWN」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돌아보고자 한다.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탠 선수와 아쉬움을 남긴 선수, 그리고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선수에는 누가 있었을까.


※ 올스타전 휴식기로 인해 1월 셋째 주 경기는 이전 경기로 포함, 1월 둘째 주 경기들과 함께 비교했음을 밝힌다.


금주의 UP _ 중거리 슛은 물론이고 덩크에 3점슛까지! 프로‘더블-더블’러!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KGC인삼공사)
1월 둘째, 셋째 주 3G 평균 22.3득점 10.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1월 냇째 주 3G 평균 30.3득점 (총 3점슛 3개) 12.7리바운드 1.7어시스트 2.3스틸 2블록슛


꾸준한 공격력이야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이먼. 이러한 사이먼이 1월 넷째 주에 한층 더 향상된 득점을 뽐냈다. 올스타브레이크 후 맞이한 첫 경기에서 기록한 34득점을 시작으로 팀의 연승 출발을 알린데 이어 30득점과 27득점으로 득점 곡선의 상승세를 그린 것. 그래서일까. KGC인삼공사의 경기 기사 말머리에는 항상 사이먼의 활약이 쓰이고 있다.


1월 넷째주의 첫 시작이었던 26일 오리온과의 경기. 이날 사이먼은 세 차례의 덩크로 포스트에서의 위압감을 보였다. 그러나 단순히 골밑과 중거리에서 사이먼의 득점이 그친 것은 아니었다. 3점슛 3개 또한 터뜨리며 내·외곽을 오갔다. 이후 제공권에도 힘쓴 사이먼은 후반 첫 단추를 수월하게 꿸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사이먼은 30득점 13리바운드로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이주의 마지막 경기에서 사이먼은 이번 시즌 3전 3패였던 삼성을 맞닥뜨렸다. 평균 24.2득점 10.1리바운드의 사이먼은 삼성을 상대로 평균 15득점 7.3리바운드에 그쳤다. 이 때문에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만나면 조금은 주춤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후반기 사이먼의 상승세는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지 않은 듯 했다. 27득점 14리바운드로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을 뛰어 넘은 것이다. 이에 힘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삼성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며 1위 자리를 굳힘과 동시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루게 됐다.


김승기 감독은 사이먼에 대해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체력이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 비결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홍삼이 아닐까 한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홍삼을 워낙 좋아해서 누가 챙겨주지 않아도 잘 챙겨먹는다”는 까닭에서였다. 이유야 어떻든 지금까지의 33경기에서 34분 이상을 뛰고 있는 사이먼의 체력이 더욱 올라왔다는 사실은 KGC인삼공사에게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 틀림없을 터. 하루건너 치러지는 KGC인삼공사의 빠듯한 후반 경기에서 사이먼의 활약은 확실한 추진력이 될 듯 보였다.



금주의 DOWN _ 상위 팀 상대, 아쉬웠던 슈터의 3점 성공률



임동섭(서울 삼성)
1월 둘째, 셋째 주 4G 평균 17.75득점 (총 3점슛 17개) 3.75리바운드 1.25어시스트 1.25스틸
1월 냇째 주 3G 평균 8.3득점 (총 3점슛 4개) 2리바운드 1.3스틸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던 삼성. 원래 강하다고 평가됐던 인사이드는 물론이고 3점슛까지 터지며 내·외곽 조화로 더욱 강해지려던 참이었다. 후반 첫 경기도 모비스를 상대로 김준일과 라틀리프의 인사이드에 임동섭의 3점슛 2개가 어우러지며 87-71,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삼성의 순위 왕좌에 위기가 찾아왔다.


28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삼성은 1점 차 패배를 안았다. 단순한 기록으로만 봤을 때, 2점슛 성공 개수(23-21)는 물론이고, 자유투 성공 개수(10-3)도 앞서 있었다. 그러나 리바운드와 3점슛에서 명암이 갈렸다. 특히 동부의 3점슛(성공 8/시도 25, 성공률 32%)이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 연달아 터졌기에 삼성의 3점슛(성공 4/시도 16, 성공률 25%)은 상대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30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실책이 주된 패인으로 보이긴 했으나 삼성은 3점슛에서 앞서지 못했다.


그렇기에 임동섭의 다소 식은 손끝에 아쉬움이 느껴졌다. 지난 1월 둘째 주와 셋째 주 경기에서 55%의 성공률로 17개의 외곽 슛을 꽂아 넣은 임동섭이 두 경기 연속, 7번의 시도 중 단 1개의 3점슛만을 성공하며 부진한 것이다.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돌파 득점 등으로 6득점을 추가하긴 했지만 이전 폭발력에 비하면 여운만이 남았다.


슈터와 기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기복을 줄여야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플러스알파의 효과가 날 수 있다. 3점슛만큼 공격 분위기를 한 순간에 제압하는 것도 없지 않은가.


1월 넷째 주 결과로 2위로 하락함과 동시에 3위 오리온에게 0.5경기로 쫓기는 신세가 된 삼성. 허나 아직 20경기가 남았다. ‘분명히 기회는 오니 그동안 조급하게 있지 말고 다른 데에 집중을 하자. 그러다 기회가 오면 그때 자신 있게,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던지자.’ 이는 임동섭이 시즌 초반, 슈팅 성공률이 좋지 못했을 때 했던 생각이다. 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며 부진을 떨쳐낸 임동섭이기에 이번의 아쉬움은 머지않아 지워지지 않을까. “포스트를 향한 수비를 분산시키며 팀의 강점을 더욱 살리고 싶다”던 임동섭의 손끝은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금주의 숨은 진주 _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 드리겠다."



김진유(고양 오리온)
28일 vs 서울 SK 6득점 2리바운드 1스틸
30일 vs 원주 동부 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1라운드 10순위로 이번 시즌,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은 김진유는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 드리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신인인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많지 않았다. 1월 셋째 주 까지 뛴 경기는 총 5번. 1월 6일이 마지막 1군 코트였다. 출전 시간도 6초부터 5분 30초까지였다.


그러나 김진유는 D리그 1차 대회에서 8경기동안 10.6득점 5.9리바운드 3.6어시스트 2.6스틸을 기록하며 프로 생황에 적응해나갔다. D리그 1차 대회의 플레이오프에선 13.6득점 8.5리바운드 2.5스틸로 화력을 더했다. 상무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치긴 했으나 30분 내외의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한층 더 본인을 가다듬었다.


이러한 김진유에게 목표가 있었다면 1군 출전 명단에 합류하는 것. 그 목표가 1월 넷째주에 이뤄졌다. 그리고 김진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6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1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만 코트 위를 뛰었으나 이후 SK와 동부 전에서는 선발로 15분이 넘는 시간을 소화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피력한 것.


건국대 시절, 김진유는 득점력이 좋은 장신 가드로 평가받는 선수였다. 드리블과 돌파 또한 좋아 순간적인 치고 빠지기에도 능한 클러치 슈터 말이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두 경기에서 김진유의 역할은 포인트가드였다. 대학 때와는 자못 다른 역할이지만 D리그를 통해 꾸준히 실력을 닦아온 김진유는 특유의 과감한 돌파와 속공을 발휘했고, “막내가 잘 해준 것 같다”는 추일승 감독의 합격점은 물론, 선배 김동욱의 칭찬 또한 받았다. 그리고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리온은 이 두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 탈출과 함께 연승 가도에 올랐다.


189cm의 장신에 투지가 있는 김진유는 앞으로 오리온의 1번 자리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게 될까. 드래프트 당시 김진유의 소감이 단순한 말에 그치지 않고 코트 위에서 보여지길 기대해본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유용우,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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