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내준 KT, 현재 아닌 미래 택했다

맹봉주 / 기사승인 : 2017-01-31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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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나중에 결과가 얘기를 해주겠죠.”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부산 KT와 창원 LG가 31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 에이스이자 국가대표 슈팅가드 조성민이 LG로 간다. 반대급부로 LG의 캡틴 김영환은 KT로 온다. 양 팀은 이번 트레이드에 2017 KBL 신인선수 지명권도 포함시켰다. KT의 2라운드 지명권과 LG의 1라운드 지명권을 맞바꾼 것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KT는 2017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 2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다.


농구 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부산 팬들의 실망감이 크다. KT에서 조성민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조성민은 KT를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다. KT 유니폼을 입고 2006-2007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래 9시즌을 이적 없이 보냈다. 2010-11시즌 이후 올 시즌까지 7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KT의 에이스이자 KBL을 대표하는 슈팅가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가대표 슈터로서도 제 몫을 다했다.


비록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1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지만 코트에 있을 때만큼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순위와 상관없이 조성민이 있는 KT와 없는 KT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


팀 팬들의 비난과 당장의 전력 손실에도 KT가 트레이드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리빌딩에 있다.


올 시즌 KT는 9승 25패로 KBL 10개 팀 중 꼴찌다. 조성민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다른 팀들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진다. 정규리그가 20경기 남은 현재 공동 5위인 인천 전자랜드, 울산 모비스와는 8경기 차이가 난다. 구단수뇌부는 현실적으로 이번 시즌 6강 싸움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KT 관계자도 트레이드 배경에 대해 “리빌딩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팀 분위기도 바꾸면서 리빌딩을 해야 했다”며 “우리가 그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좋은 신인 선수나 지명권을 다른 팀에게 뺏겼다. KGC인삼공사의 이정현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KT는 안양 KT&G(현 KGC인삼공사)에 1라운드 지명권과 도널드 리틀을 주고 나이젤 딕슨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KT&G는 KT에게서 받은 1라운드 지명권으로 이정현을 전체 2순위로 데려왔다. 이정현은 올 시즌 평균 16.18득점 5.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 어시스트는 전체 4위다.


KT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로 LG가 주목을 많이 받겠지만 우리도 미래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또 김영환도 잘하는 선수인 만큼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며 “이번 트레이드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서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조성민 트레이드를 통해 KT는 에이스를 잃었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물론이고 향후 몇 시즌은 성적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2017 신인선수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확보하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KT의 선택이 훗날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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