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당한 찰스 로드, 도대체 어땠길래?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02-01 0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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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이건 비즈니스적인 것이다. 일은 하는데도 그렇지 않은가. 상대가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지 않는데 같이 일을 하겠나.” 찰스 로드(31, 200cm)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한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모비스가 31일 KBL에 에릭 와이즈(26, 193cm)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했다. 상대는 단신외국선수 네이트 밀러가 아닌 장신외국선수인 찰스 로드. 비시즌부터 유재학 감독과 밀고 당기기를 해왔던 것이 결국 교체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로드는 지난 9월 일본 전지훈련 중 ‘10분 지각 사태’를 벌여 1차 교체 위기를 넘긴 바 있다. 헤드폰을 찾느라고 늦었다고 이유를 대며 팀에 해를 끼치는 것에 대한 정중한 사과가 없자 유 감독은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로드를 제외했다.


당시 대체 외국 선수까지 알아보라는 지시까지 있었다는 후문. 하지만 이후 로드의 진정성 있는 사과로 사건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되었고, 로드도 정상적으로 시즌 개막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는 도중에도 로드는 유 감독에게 확실한 신뢰를 얻지 못했다. 득점 전체 3위(평균 23.79점), 리바운드 전체 5위(평균 11.24개), 블록 전체 2위(1.88개) 등 개인기록은 화려하게 남겼지만, 팀 조직력을 와해시키는 행동이 많았다.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는가 하면 수비에서도 구멍을 내는 날이 많았다. 상대 단신 선수가 레이업을 올라가는데 지켜보고 있는가 하면 나와서 3점을 던지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에 유 감독이 불같이 화를 내면 그때만 죄송하다고 의사를 전달할 뿐 이 과정이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


29일 부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팀 연습에서는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며 코트에 누워버렸다. 사전에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어떠한 이유기도 없이 선수들이 코트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 또한 훈련 중인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것.


당시 로드의 모습에 화가 난 유 감독은 시즌 중에는 처음으로 로드를 벤치에 있게 했다. 그리고는 로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KT전(29일)은 로드 없이 간다. 팀 농구로 해보자”라며 플랜B를 내놓았다.


로드가 빠진 모비스는 오히려 패턴에 의한 공격을 더 보이며 다섯 명이 공을 만진 후 슛을 성공시키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덕분에 당시 경기에서도 87-80으로 승리했고, 유 감독은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여기서 31일, KGC인삼공사가 와이즈가 아닌 키퍼 사익스의 잔류를 택하며 모비스가 무소속이 된 와이즈를 가승인 신청했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모비스는 1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로드가 아닌 와이즈를 내보낼 확률이 높다.


와이즈는 KCC 소속이었을 당시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수비력을 뽐낸 바 있다. 창원 LG의 제임스 메이스(200.6cm), 부산 KT의 리온 윌리엄스(198cm), 당시 맞대결을 이뤘던 로드를 상대로도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외국 선수 대체를 고려하는 구단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었다.


과연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은 와이즈가 얼마나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일지. 와이즈는 오는 1일 전주 KCC전과의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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