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속팀 찾은 에릭 와이즈, 안도의 한숨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2-01 0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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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에릭 와이즈의 1월 31일 오전과 오후는 극명히 달랐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가승인신청으로 1주일간 기회를 기다렸던 그는 31일 오전, 구단으로부터 자신이 아닌 키퍼 사익스로 가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평소 내색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뛸 기회가 사라졌다는 것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급화색이 돌았다. 새 소속팀이 생겼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와이즈 소식을 듣고 곧장 한국농구연맹(KBL)에 가승인을 신청했다. 가승인 신청은 오후 6시가 마감이다. 그를 원하는 팀이 복수일 경우, 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그러나 와이즈를 희망한 팀은 모비스뿐이었고, 결국 와이즈는 곧장 짐을 챙겨 울산으로 향했다. 와이즈의 에이전트는 "다행이다"라며, "와이즈 역시 집에 가는 것보다는 일하는게 낫다며 기꺼이 모비스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와이즈는 2016-2017시즌 2번째 소속팀을 찾게 됐다.


농구계에서는 와이즈와 KCC의 계약기간이 끝나더라도 그를 찾는 팀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다. 실력과 성실함을 겸비한 덕분이다. 성격도 밝아 동료들과도 제법 잘 어울렸다. 삼성 시절에도 주희정과 새벽 훈련에 나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상민 감독은 30일 안양 KGC전을 앞두고 "이러다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있을 수 있겠다"고 말하기도.


와이즈는 찰스 로드의 대체선수가 됐다. 로드의 불성실함에 실망한 유재학 감독은 남은 시즌을 네이트 밀러-와이즈 콤비로 가기로 결정했다. 당장 높이는 낮아졌지만, 선수 한 명에게 승패가 좌우되는 형국이 못 마땅했던 것이다. 모비스 관계자도 "로드가 잘 하면 이기고, 못하면 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팀을 살리고 선수들 실력도 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와이즈는 KCC에서 25경기를 뛰며 14.2득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장이나 운동능력은 떨어지지만, 적극적이고 수비에서는 제임스 메이스와 같은 장신들도 곧잘 방해했다. 또한 이종현이 계속 프로무대에 적응해가고 있기에 새로운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와이즈는 모비스를 상대로 했던 2경기에서는 각각 27점, 24점씩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와이즈의 모비스 데뷔전 상대는 두 달 넘게 한솥밥을 먹었던 전주 KCC다. 과연 KBL 데뷔 후 처음으로 빨간색 유니폼을 입는 와이즈의 남은 시즌 활약이 어떻게 전개될지, 새로운 조합을 택한 모비스는 어떤 농구를 펼칠 지 궁금하다.



# 사진=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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