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구리/강현지 기자] 진안(20, 184cm)이 2년 연속으로 퓨처스리그 MVP가 됐다.
구리 KDB생명은 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WKBL 2016~2017 퓨처스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대결에서 80-59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지난달 19일에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바 있다다. 삼성생명이 KEB하나은행을 78-71로 꺾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 기쁨을 먼저 맛본 것. 덕분에 KDB생명은 홈에서 우승 시상식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였다.
KDB생명은 퓨처스리그 6위 팀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 가뿐히 승리하고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퓨처스리그 MVP는 경기당 평균 15.33득점 9.11리바운드를 기록한 진안이 차지했다.
대만에서 귀화한 진안은 수원여고를 졸업 후 지난 2016 WKBL 드래프트 2순위로 KDB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첫해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디는 것은 성공했지만, 1군 무대는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기출전이 적었으니 당연히 기록도 미비할 수밖에. 루키 시즌 성적은 평균 2분 45초간 출전해 평균 2.75득점 1리바운를 남겼다.
대신 퓨처스리그를 통해 경험을 쌓아갔다. 큰 신장을 이용해 골밑 득점을 노리고, 리바운드를 따냈다. 첫 퓨처스리그 성적은 15.6득점 8.7리바운드. 진안은 이번 시즌에도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며 2년 연속 MVP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진안은 “혜지 언니가 패스를 좋게 해 주니 득점을 많이 넣을 수 있었다. 언니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라고 MVP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진안은 안혜지와의 2대2 플레이가 잘 된다며 “언니가 치킨을 좋아한다. 치킨 두 마리를 사주겠다. 언니 혼자 먹을 수 있게 말이다”는 풋풋함(?)도 보였다.
KDB생명 박영진 코치는 진안의 모습에 “스피드와 수비가 지난 시즌에 비해 나아졌다. 지난 시즌 같은 경우에는 농구를 모르고 하는 시기였는데, 올해는 팀플레이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내년보다는 후년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쉬운 점 한 가지를 보태자면 그 자신감을 1군 무대에서도 발휘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박 코치는 “여자 선수들이 언니들과 경기를 하면 움츠러드는 면이 있다. 그런 면을 극복해서 1군 무대에서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안도 이 부분에 동의했다. “2군 선수들은 나이가 비슷해서 열심히 할 수 있다”라고 입을 연 진안은 “1군에서도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다.
진안은 퓨처스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보다는 좀 더 1군 무대를 누비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30일에 열린 KB스타즈전에서는 연장전에서만 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진안은 “기복이 줄이고 싶다. 생각도 많이 하고, 마음을 잡으려고 한다. 남자농구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진안은 필자에게 “이거 하나만 꼭 써달라”고 부탁했다. 언니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었다. “혜지 언니, 소담 언니에게 너무 고맙다. 오늘 1쿼터에 너무 못해서 혼이 났는데, 언니들이 ‘잘했어!’라고 격려해 준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언니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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