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노현지가 하루아침에 변연하가 되는 게 아니다. 물론 나도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차츰 발전해 가는 단계이다.”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KDB생명 김영주 감독의 말이다.
KDB생명이 2016~2017 삼성생명 여자농구 퓨처스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2013~2014시즌부터 시작된 퓨처스리그에서 팀 통산 세 번째(2013~2014시즌, 2015~2016시즌, 2016~2017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4~2015시즌 퓨처스리스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3회, 준우승 1회라는 화려한 성적을 남겼지만 정작 정규리그 성적은 뜨겁지 못하다. 5위, 6위, 6위. 최근 세 시즌 KDB생명의 성적표다. KDB생명은 2014-2015시즌 신한은행과 트레이드(신정자, 김채은)를 통해 조은주-허기쁨을 받으며 리빌딩 선언을 했다. 그러던 중 이번시즌 선수등록을 앞두고 전보물(임의탈퇴), 허기쁨(은퇴), 최원선(은퇴) 등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는 풍파를 겪기도 했다.
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현재 KDB생명의 순위는 5위다. 시즌 중반 한때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5라운드 마지막에 3연패를 안은 것이 뼈아팠다.
‘유망주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들의 성적이 기대보다 좋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그중에서 노현지가 4라운드에서 슛감이 올라오며 평균 10.8득점(3점슛 경기당 평균 2.8개)을 기록, 주전으로 올라섰다. 진안도 마찬가지로 3라운드 이후부터 10분 이상씩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다. 그 와중에 김시온과 김소담은 기복이 있다. 이경은(33분), 한채진(33분), 조은주(29분) 고참 3인방의 출전 시간이 줄지 못하는 이유다.
퓨처스리그를 이끄는 KDB생명 박영진 코치는 이 부분에 대해 “1군과 2군의 온도 차가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한 것을 1군에서 써먹어야 하는데 잘 안 된다. 아무래도 여자 선수들이 언니들과 매치업을 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도 2군에서 승리하는 것과 패하는 것은 천지 차이다. 우승만 4번 중에서 3번을 거뒀다. 그래도 선수들이 성장하는 부분이 보인다. 그 자신감을 1군에서도 보였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 선수들이 나중에는 KDB생명을 이끌어나갈 재목이다. 김 감독이 앞선 말처럼 노현지가 하루아침에 변연하가 될 수는 없다. 부딪히고 경험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젊은 선수들이 각자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다 보니 아우르는 부분이 부족한 점이 있다. 하지만 발전해가는 단계이고, 농구에 눈을 뜨며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제는 이 선수들이 남은 9경기에서 언니들의 짐을 덜어 줘야 한다. 5번의 원정 경기와 3번의 어웨이 경기가 남았다. 3강을 노리려면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 3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승차는 1.5.
맏언니 한채진이 “경기를 하다 보면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실수하지 않는 선수가 어딨나. 제 몫을 다하려고 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동생들을 격려한 것처럼 이들이 자신감을 찾고 맞서야 할 때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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