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0’ 박지수, 정은순 이후 국내선수 2번째

곽현 / 기사승인 : 2017-02-03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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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곽현 기자] 1순위 신인 박지수(19, 193cm)가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치며 팀의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3일 아산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 이날 경기는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였다.


우리은행은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반면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B로선 1승이 중요한 상황.


KB는 4쿼터 한때 12점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 중심엔 박지수가 있었다. 박지수는 고비마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해내는 등 이날 무려 30점 21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97-95)를 이끌었다.


박지수는 중요할 때마다 높이를 이용해 득점을 만들어냈고, 리바운드를 잡았다. 마침 우리은행 양지희가 무릎 부상으로 빠져 박지수의 높이를 제어할만한 선수가 없었다.


박지수는 2차 연장전에서도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어내며 활약했고, 결국 결정적인 득점을 이끌며 승리를 견인했다. 박지수는 4쿼터 10점, 연장에서 11점을 넣는 등 승부처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박지수는 경기 후 “정말 기쁘다. 우리은행이 우승을 하긴 했지만, 1승은 1승이니까. 몸도 만신창이가 됐는데 정말 기쁘다. 이러고 졌으면 한 동안 우울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종료 2분 전 왼쪽 종아리 근육 경련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지수는 “양쪽 허벅지, 종아리 다 쥐가 났다”며 “뛰면서 계속 근육이 올라왔는데, 참고 뛰었다”고 말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정신력을 발휘한 박지수다. KB 안덕수 감독은 “이런 경기를 통해 박지수가 한 단계 더 성장할 거라 본다”고 칭찬했다.


이날 적극적으로 공을 달라고 했다는 질문에 “(강)아정 언니는 슛이 잘 들어갔는데, 나머지 언니들은 슛이 잘 안 들어갔다. 내가 미스매치이기도 했고, 아웃사이드보다 인사이드 공격이 유리하기 때문에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박지수는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앞세워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했다. 고등학교와 프로의 차이점에 대해 박지수는 “고등학교 땐 다른 선수들도 잘 해서 내가 재밌는 거, 편하는 농구를 많이 했다. 프로에 와서 힘든 몸싸움을 하고, 안 하던 농구를 하니까 힘들었다. 몸싸움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박지수가 기록한 30점 20리바운드 이상 기록은 WKBL 역사상 국내선수 중에는 정은순(32점 20리바운드/2000년 1월 10일)에 이어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여자농구 역대 최고의 센터 중 하나로 꼽히는 정은순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인 만큼 박지수의 장래성에 대한 기대는 대단하다.


박지수는 “1:1 농구가 아니라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넣은 거라 100% 만족은 못 할 것 같다. 1:1 능력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경기력이 부쩍 좋아졌다. 이유에 대해 “쉬는 시간이 길다보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쉬는 기간 동안 마음고생도 많았다. 농구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많았다. 농구 생각을 안 하고 마음을 비우다보니 경기력이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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