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시즌 중 트레이드와 외국선수 교체는 팀 전력에 엄청난 변화를 준다. 단순히 한 명이 새로와 그 기록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팀 칼라를 바꿀 수도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선수들의 득점 분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1월 31일은 프로농구 팬들에게 큰 혼란과 놀라움을 안겨준 날이었다. 일명 '어메이징 1월 31일'이다.
1월 31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자.
KGC 인삼공사 : 가승인신청했던 에릭 와이즈 대신 키퍼 사익스를 택하겠다고 발표
LG-KT : 조성민과 2라운드 지명권이 LG로 가고, 김영환과 1라운드 지명권이 KT로 가는 트레이드를 발표
모비스 : 에릭 와이즈를 가승인 신청하고 계약까지 마침. 찰스 로드 퇴출.
이 변화가 순위나 판도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선수 개인의 기록에는 벌써부터 영향을 주고 있다. 선수 개인 기록으로 게임을 갖는 판타지볼도 마찬가지다. 이에 앞서 KCC도 한 차례 변화가 있었다. 안드레 에밋이 돌아오고, 리오 라이온스 대신 아이라 클라크가 합류한 것인데, 외국선수 두 명이 바뀌었는데 그 파장은 국내선수들에게 더 크게 미쳤다.
알짜는 어디로
KCC 이현민은 이번 시즌 가성비 부문에서 가장 신뢰받는 포인트가드였다. 기록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어도 연봉 대비 성적이 잘 나온 덕분이다. 1월에는 4경기 연속 판타지볼 포인트가 20점 이상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에밋이 돌아오고 볼 소유가 줄어들면서 다시 판타지볼 포인트가 하향세다. 이 현상이 에밋 합류 후 정리정돈 기간이기에 나타나는 것일 지도 모른다. KCC가 에밋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저득점으로 이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던 KCC 군단을 선택하는 것은 조금 신중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손질머신들

모비스는 트레이드 후 '손질머신'이 됐다. '손질'은 감독들이 흔히 쓰는 표현으로 가로채기를 의미한다. 네이트 밀러와 에릭 와이즈는 가로채기 실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특히 밀러는 스틸 부문에서 선두(2.48)를 달리고 있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이 기록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3경기 연속 30분 이상을 뛴 최근 3경기의 평균 스틸이 무려 5개다. 1워 29일 KT전에서는 FBP가 무려 48.6점이었고, 2월 3일 SK전도 지긴 했지만 스틸 4개에 어시스트 4개를 기록했다. 에릭 와이즈는 스틸 5위(1.93개)이고, 이종현도 워낙 팔이 길어 리바운드, 블록, 스틸 등에서 고른 기록이 나오고 있다. 득점이 꾸준하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세 선수는 가산점이 붙는 항목에서만큼은 꾸준한 생산력을 보이고 있기에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편 모비스의 국내선수들도 지켜봐야 한다. 찰스 로드가 떠난 것은 유재학 감독이 한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현상을 탐탁치 않아 했기 때문이다. 양동근과 김효범의 생산력이 늘고 있다. 필자가 참가 중인 판타지볼 그룹의 2월 3일 게임 상위 1,2위 모두 두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조성민의 효과는?

연봉 30만원으로 기록되어 있는 조성민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한다. 트레이드 직전까지 조성민의 판타지볼 포인트는 들쭉날쭉했다. 복귀 후 3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만 20점을 넘겼기에 연봉 대비 기대치를 메우지는 못한 편이었다. 하지만 LG에서의 데뷔전은 달랐다. 17득점(3점슛 3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평균 FBP(19.5점)보다 10점 넘게 높은 29.9점을 기록했다. 워낙 팀 옵션이 많다보니 조성민이 도움을 받고, 또 반대로 영향을 주는 상황이 연출된 것. 덩달아 김종규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고, 김시래도 어시스트 9개를 기록했다. 세 선수의 연봉을 합하면 99만원. 활약이 좋았기에 연봉도 다소 오르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전체 샐러리캡의 50%를 투자해 3명을 채울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물론, 아직 1경기만을 뛰었기에 이 활약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말이다.
#사진=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신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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