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국가대항전을 뛰는 느낌을 받았다”
창원 데뷔전을 치른 조성민(34, 189cm)이 인터뷰실에서 기자들에게 건넨 첫마디였다.
조성민이 속한 창원 LG는 5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81-74로 이겼다. 부산 KT에서 LG로 트레이드 돼 이날 창원 데뷔전을 치른 조성민은 3점슛 4개 포함 19득점 6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성민은 이날 1쿼터부터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메이스와 김종규 등 빅맨들과 투맨 게임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동료들의 득점을 측면 지원했다. 3쿼터 도중 파울 트러블이 걸리며 벤치를 지키기도 했지만, 그는 승부의 4쿼터 다시 투입돼 달아나는 3점슛을 한 차례 터트리며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또한 조성민은 경기는 물론 외적인 부분에서도 후배 동료들에게 서스럼 없이 먼저 다가가 조언을 해주고 소통하는 등 리더로서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진 감독도 “성민이가 합류하면서 무엇보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졌다.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팀이 발전해가는 것을 느낀다”며 조성민의 존재를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날 창원 실내체육관에는 총 6,085명이 입장해 만원 사례를 이루며, 올 시즌 LG 홈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조성민 또한 이런 관중들 앞에서 맹활약해 더욱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만난 조성민은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관중 분들께서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국가대항전을 뛰는 느낌을 받았다”며 창원 실내체육관을 빼곡히 채워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조성민과의 일문일답이다.
Q. 창원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둬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경기 전에 유니폼 전달식이 있었고,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나 하고 감동을 받았다. 또 경기 중에도 팬들께서 열성적으로 성원해줘 국가대항전을 뛰는 느낌을 받았다. 만원 관중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겨야겠다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
Q. 4쿼터 중요한 순간 3점슛을 터트리며 클러치 본능을 뽐냈는데?
무엇보다 오늘 경기 꼭 이겨서 인터뷰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선수들 또한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이길수 있었다.
Q. 경기 막판 위기 상황도 있었는데?
프로 경기가 10점차 이내의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지난 오리온전도 그랬고 오늘도 막판에 패스 실수와 3점슛을 얻어맞으면서 경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이 부분은 앞으로 경기를 계속 치르다 보면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메이스와 2경기를 치렀는데 소감을 말해달라.
첫 경기에서는 좀 아쉬웠었다. 메이스 본인도 올 시즌 내가 KT에서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해 어떤 선수인 지 파악이 안됐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최대한 메이스가 돋보일 수 있게끔 도와줬고, 괜찮았던 것 같다. 다만 (김)종규가 부상을 당해 안타깝고, 앞으로 (박)인태가 더욱 잘해야 될 것 같다.
Q. 김시래와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좋다. (김)시래가 지난 오리온전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해 오늘 경기에서는 힘에 부친 모습이었지만, 다음 경기부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시래와 많이 대화를 하고 있고 또 고맙게 생각한다.
Q. 3쿼터 파울 트러블에 걸리기도 했는데?
볼 경합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파울을 범한 것이 대부분이라 운이 좋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3쿼터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보충한 것이 좋게 작용했다.
Q.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큰 것 같다.
모든 스포츠 종목에 해당하는 말이겠지만, 스포츠 세계에서 2등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따기 위해서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수많은 고통을 감수하고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것 같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승을 하기 위해 창원에 왔고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그 꿈을 꼭 이루고 싶다.
Q. LG로 오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무엇보다 구단 프런트 이하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가 나에게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 감명을 받았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더 긴장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가짐을 가지게 됐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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