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배승열 기자] 팀을 들었다놨다 하는 김현민이 웃으며 인터뷰실을 들어왔다. 9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동부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KT가 81-77로 승리했다. 이날 김현민은 21분 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1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며 경기초반 팀이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힘썼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현민에게 감독님의 칭찬이 이어졌다고 말하자 “(웃으며)많이 혼났는데 칭찬을 하셨어요?”라며 되물었다. 이어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오늘은 그동안 문제였던 3,4쿼터에서 공격과 수비가 잘됐다”고 말했다.
“연패동안 수비에서는 체력적으로 힘들어 집중력을 잃고 흔들렸다. 공격에서는 단순한 공격으로 리온에게 패스하며 의지하고 볼없을 때 모두가 움직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늘은 이런 부분에서 새롭게 팀에 합류한 김영환이 팀에 잘 녹아 들어 흔들리지 않게 이끌어줬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어제 연습할 때 상오형이 저 때문에 다쳤다. 그래서 경기전 상오형 몫까지 더 열심히 뛰어야 겠다는 의욕이 앞서 실수도 많이 했지만 몸이 풀리고 나서는 게임이 잘됐다”고 말했다. 특히 1쿼터 팀이 속공상황에서 외국선수 라킴 잭슨이 상대 외국 선수 웬델 맥키네스에 막히며 공이 링을 맞고 나오자 그대로 덩크로 연결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얼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처음에 패스를 달라고 했지만 라킴이 그렇지 않고 혼자 올라갔다. 그런데 맥키네스에 막힐 것이라 예상하고 뛰어 들어갔었고 그대로 덩크로 연결했다”며 덩크왕 이름에 걸맞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리고 김현민은 4쿼터 동부의 추격 순간에도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냈다. 4쿼터 14초를 남기고 77-75 KT가 앞선 상황에서 동부 맥키네스가 골밑 공격을 시도했다. 그런데 그 공이 링 앞쪽을 맞고 살짝 튕긴 공을 김현민이 쳐냈다. 만약 이 공이 골탠딩으로 인정되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새롭게 규정된 FIBA룰에 따라 링은 건들지 않고 공을 쳐내도 인정이 되는 순간이었다.
김현민은 “프로에서는 새롭게 규정됐지만 대학시절에는 허용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대학시전에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아마추어 때는 시도해 보지 못했다”며 대학 때 심판들이 이런 룰이 있다고 알려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비디오 판독으로 이어지며 김현민을 당황케 했다. “바뀐 룰을 인지하고 언젠간 경기중에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느낌이 와서 플레이를 했는데 이런 플레이가 많이 나오지 않았기에 비디오 판독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시즌에 대한 목표를 말했다. “어렵게 10승을 달성했다. 6강은 힘든 부분이지만 꼴찌 탈출을 목표로 모든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확실한 4번으로 자리를 잡아 골밑기술과 부족한 슈팅을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현민은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운동능력만 믿고 뛰어다니는 농구만했다. 하지만 슛연습도 많이해서 중거리슛은 물론이고 3점슛도 넣은 수 있는 이미지를 상대에게 주고 싶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왔다.
앞으로 덩크왕 김현민이 언젠가는 올스타전에서 3점왕이 되는 날이 오는지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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