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득점 1위' 이정현의 견제 극복 방법은 역이용?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7-02-11 0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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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아름 기자] 이정현(30, 190cm)의 득점 상승세는 그칠 줄을 몰랐다. 수비의 집중견제는 역이용으로 극복한다. 이 점은 전자랜드를 만나면 더욱 강해지는 듯했다.


이정현은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4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안양 KGC인삼공사의 88-8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데이비드 사이먼과 함께 이정현의 활약을 경계했다. 전자랜드만 만나면 평균 득점 이상의 기록을 내기 때문이었다. 이정현은 현재까지의 38경기를 모두 소화하오늘 며 평균 16.47득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 자리에 올라있다. 그중 이날 경기 전까지 전자랜드를 상대로 치른 네 경기에서 이정현은 본인의 평균 득점을 웃도는 활약(24-18-24-16)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하자 이정현은 “유독 전자랜드랑 할 때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다 이내 곧 “워낙 수비가 좋은 팀이기에 나에게 타이트한 수비를 했는데 그 점을 역이용했다. 그러다보니 쉬운 득점 기회도 많이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이정현은 전자랜드 상대로 강한 면모를 다시 보였다. 평소에 알고 있던 이정현의 플레이와 다른 점이 있다면 3점슛이 1개에 그쳤다는 것이다. 시도 또한 3개뿐이었다. 이를 역으로 표현하자면 이정현은 이날 골밑 근처에서 많은 득점을 이뤘다. 스핀 무브와 돌파 등 여러 루트를 활용했다. 속공 득점을 올리기도 하고 림과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팔을 뻗어 올려놓기도 했다.


그렇게 이정현은 24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정현의 말에 따르면 이는 최근 슈팅 감각이 좋지 않아서 나온 결과였다. 역설적이지만 이정현의 대안이 이룬 결과기에 맞는 말이었다.


“오늘 연습할 때도 슈팅 감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파울을 얻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돌파 위주로 경기를 했다. 또한 전자랜드가 수비가 강하기에 1-1 플레이를 한 것이 잘 들어간 것 같다. 첫 슈팅이 잘 들어가서 경기도 잘 풀린 것 같다.”


이렇듯 이정현은 외곽이 안 되면 중거리 슛은 물론이고 골밑을 노리며 득점을 올린다. 기복이 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기에 상대 팀의 집중견제의 표적이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이날도 물론이고, 이정현은 여유 있게 상대의 수비를 풀어가는 듯 했다.


“내가 동료들과 2-2 플레이 하는 것을 알아서 상대가 스위치 수비 등을 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 점을 이용하려고 한다. 나에게 수비를 몰리게 하고 동료들에게 빼주려고 기회를 보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들을 하는 것이 여유 있게 보여 지는 것 같다. 내가 한 쪽으로만 공격을 한다고 하기도 하는데 반대로 해서 상대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내 스스로에게도 경험이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상대의 수비가 거칠 때가 있다. 이 부분은 이정현이 이겨낼 또 하나가 됐다고. “내가 상대 수비에 대응하는 것에 안 좋은 시선이 있는 것을 안다. 상대가 심하게 견제하는데 그 과정은 잘 보이지 않고 결과만 보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참고 했어야 하는데 흥분하기에 그런 점이 안 좋게 보이는 것 같다. 내가 참고 이겨낼 부분이다. 흥분하지 않고 팀이 이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정현. 이날 이정현은 팀 내 최다 득점으로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제 이정현의 목표는 ‘연승’이 됐다.


“경기 일정이 하루 건너서 하는 경우가 많아 경기력이 나쁜 것이 아닌데도 연패를 타게 됏다. 상위권에 올라가기 위해선 승수가 필요한데, 선수들이 합심한 점이 연패를 끊는 것에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연승을 할 수 있게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이정현이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바로 다음 상대인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종현이 합류한 모비스와는 처음 만나는 상황. 이정현은 다음 모비스와의 경기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었을까. 이정현은 “붙어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종현이가 가세해서 모비스가 지금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볼 때는 좋은 것 같다. 개인 능력이 출중하다보니 잘 적응하고 있는 듯하기도 하다. 그러나 뛰어보지 않았기에 잘 모르겠다. 우리 팀에 (오)세근이나 (김)민욱이가 모두 영리하고 높이가 있기에 다 같이 수비를 조직적으로 잘 해나간다면 될 것 같다. 사이먼이나 세근이에게 찬스가 많이 생기는 플레이를 한다면 종현이가 있다고 해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12일, KGC인삼공사의 울산 원정은 성공리에 끝나게 될까. 사이먼과 오세근의 골밑 찬스에 함께할 이정현의 경기력이 기대되는 바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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