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벤슨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

배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17-02-13 0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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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배승열 기자] 원주 동부의 효자 외국선수 로드 벤슨이 정규리그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서울 SK의 5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이날 벤슨은 전반에만 1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일치감치 대기록달성을 예약했다. 이후 3쿼터 8분 22초 리바운드 1개를 추가하며 KBL 연속 더블더블 기록 역대 최다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벤슨은 37분 11초간 골밑을 지키며 21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김주성과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어시스트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에 대해 동부 김영만 감독도 “벤슨은 영리한 선수다. 골밑해서 해야 할 때와 밖으로 공을 빼줄 때를 잘 알고 있다. 그렇다보니 센터치고는 어시스트가 많은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벤슨에게 대기록 달성에 대한 소감을 들었다. 벤슨은 “지금보다 몸이 더 좋을 때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기록을 더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체력관리를 잘하겠다”며 “좋은 팀에서 좋은 시스템 때문에 더블더블 기록을 달성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벤슨은 이번시즌 눈에 띄게 좋아진 자유투 외에도 체력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기에 꾸준히 더블더블을 기록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시즌 막바지와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저하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벤슨이었지만 지금은 아직까지 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 시즌은 모비스에서 뛰고 1년을 쉰 다음 시작한 시즌이기에 시즌 전체를 소화할 운동 능력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시즌은 나이도 들면서 더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여름에 많은 운동량을 소화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본인만의 몸 관리 방법에 대해서도 술을 줄이고 자전거 타기와 헬스 밴딩으로 변화를 줬다고 덧붙였다.


벤슨이 이렇게 활약 하는 데는 또 다른 재미난 이유가 있다. 바로 트럼프 효과로 알려진 일화이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던 벤슨은 미국 대선에서 자신의 바람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자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표현했었다. 그리고 그 분노를 코트에서 풀겠다던 벤슨은 대기록 달성이라는 결과까지 만들었다.


정말 코트에서 분을 풀고 있었냐는 질문에 “다른 직업에서 일하는 미국인들은 불만을 풀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하지만 나는 농구로 직업을 갖고 있고 코트 안에서 강하게 분노를 표출 할 수 있으며 경기에 집중하면 그 분노가 풀린다”고 대답했다.


또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기에 한국 기사나 뉴스를 접하면서 ‘왜 촛불시위를 하는지’질문도 많이 했었다. 한국 사람들이 권리를 찾기 위한 행동이 정말 감명적이다”며 한국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KBL 우승도 했고 개인기록으로 이름도 남겼지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물었다. 벤슨은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 퇴출을 당했을 때 불명예스러웠다. 그러면서 나를 향한 좋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시선들을 없애고 내가 정말 코트에서 더 농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신뢰와 인정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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