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2연패 키는 바셋이 쥐고 있다

곽현 / 기사승인 : 2017-02-16 0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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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이번 시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2연패의 키는 오데리언 바셋(32, 185cm)이 쥐고 있다.


이번 시즌 오리온에 합류한 바셋은 포인트가드로서 팀의 경기를 조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 이 자리는 조 잭슨의 자리였다. 잭슨은 시즌 초반만 해도 한국농구에 잘 적응하지 못 하며 단신가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깨지 못 하는 듯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보였고, 결국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오리온에 우승을 안겼다.


잭슨이 떠난 빈자리를 맡게 된 바셋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바셋은 시즌 초반 잭슨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시즌 초반의 잭슨과 비교해 보다 안정적이고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인 것. 이에 잭슨보다 더 낫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바셋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잘 될 때는 국내 가드들을 압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안 풀릴 때는 외국선수답지 못 한 모습도 보이곤 한다. 바셋이 잘 하면 오리온의 경기가 잘 풀리고, 부진하면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모양새다.


바셋은 15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바셋은 매치업상대 김태술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현란한 드리블로 중심을 흐트려 놓은 뒤 번개 같은 속공과 드라이브인, 외곽슛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또 2:2플레이를 통해 이승현 등 동료들에게 정확한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바셋은 이날 10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오리온은 96-90으로 승리, 선두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바셋이 기록한 9개의 어시스트는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기록이다. 포인트가드로서의 본분을 다한 바셋이다.



이처럼 경기가 잘 풀리는 날 바셋은 막기가 정말 까다로운 선수다. 일단 드리블이나 순간 스피드가 국내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대부분 국내선수들과 매치업되는 바셋을 막기가 여간 까다롭다.


뛰어난 탄력과 단단한 몸을 갖고 있어 일단 공중에 뜨면 바셋의 슛을 막기가 힘들다. 바셋이 위력적인 이유다.


다만 집중력이 떨어질 때는 실책이 잦고, 득점 마무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는 추일승 감독의 고민이기도 하다.


추 감독은 바셋의 플레이에 대해 “공격보다 수비에서 좀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삼성의 키맨이 김태술인데, 앞선에서 좀 압박을 하지 못 하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바셋의 공격적인 부분은 좋았지만, 수비에서 좀 더 분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잭슨은 시즌 중반까지 교체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추일승 감독의 꾸준한 믿음 속에 결국 경기력으로 보답을 했다. 바셋도 자신에게 주어진 신뢰에 보답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오리온은 경기를 풀어가는 바셋이 앞선에서 확실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기복을 줄인다면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이번 시즌 오리온 2연패의 키는 바셋이 쥐고 있다.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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