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LG가 삼성전 창원 홈경기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창원 LG는 17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5-80으로 이겼다. LG는 2연승과 함께 삼성전 창원 홈경기 10연승을 거뒀다. 또 7위 인천 전자랜드와 격차를 1경기로 벌리며 6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크레익을 봉쇄하라. 김진 감독의 승부수
김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KCC와 삼성의 높이 무게감은 다르다. 라틀리프의 수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이클 크레익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1차 관건이다”라고 크레익을 경계했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제임스 메이스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골밑 플레이로 득점을 쌓았다. 외곽에서는 조성민이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확실하게 지원 사격했다. 또 김 감독의 바람대로 크레익을 8득점으로 묶으며 크레익 봉쇄 작전이 성공을 거두었다.
박인태가 수훈갑으로 떠올랐다. 박인태는 경기 내내 크레익을 괴롭히며 삼성의 패스 흐름을 차단했다. 또 그는 16득점을 기록, 공격에서도 적극성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1차적으로 (박)인태가 크레익에 대한 수비를 잘해줌으로써 공수 전체에 안정감을 가져다 줬다”고 박인태를 칭찬했다. 박인태 역시 “올 시즌 창원에서 삼성과 경기를 할 때 크레익을 잘 막았다. 오늘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파울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3쿼터 중반까지 10점차로 앞서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지만, 3쿼터 막판부터 라틀리프와 임동섭에게 연이은 득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잃었다.
이에 “(마리오) 리틀의 무리한 플레이로 흐름을 넘겨줬다. 4쿼터 들어가기 전에 팀 플레이와 완급조절을 강조했다. 다행히도 선수들이 투-맨 게임을 통한 임기응변적인 플레이를 잘해줘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 분포도 승인으로 작용했다. LG는 지난 15일 전주 KCC전에서 6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 출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이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포 메이스(19점)를 필두로 박인태(16점)와 김시래(16점), 조성민(12점), 기승호(11점), 마리오 리틀(11점) 등 6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 공식은 다시 한 번 맞아 떨어졌다.
김 감독은 “더 이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중간 중간에 실수가 나와 아쉬웠다. 앞으로도 많은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할 수 있는 경기를 해나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지긋지긋한 '창원 징크스' 못깬 삼성
삼성은 지난 2014년 2월 28일 이후 1,085일 째 창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창원이 터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이상하게 창원만 오면 선수들이 힘을 못쓴다”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지난 경기들을 복기해보면 많은 3점슛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경기도 외곽 봉쇄가 관건이다”라고 LG 전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하지만 징크스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LG에 4개의 외곽슛을 얻어 맞으며 고전했다. 여기에 박인태와 김시래 등 나머지 국내 선수들에게도 많은 득점을 허용하며 더욱 힘들게 경기를 끌고 갔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는 잘했다. 그러나 (박)인태와 (김)시래를 너무 풀어줬던 것이 화근이 됐다. 전적으로 수비 전술이 잘못 됐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이로써 삼성은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승차도 1경기로 벌어졌다. 무엇보다 삼성에게 뼈아픈 건 연패에 빠졌다는 점이다. 선두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패에 빠졌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삼성의 다음 상대는 최하위의 부산 KT.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로 성적도 분위기도 바닥이었던 시기와 비교하면 현재 상황은 크게 좋아졌다. 그렇기에 삼성으로서도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 과연 위기에 빠진 삼성이 KT를 제물삼아 다시 한 번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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