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김찬홍 기자] 연패는 탈출했지만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외국 선수 때문이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78-59로 승리했다. 한풀 기가 꺾였던 전자랜드는 4연패에서 탈출해 6위 창원 LG와의 격차도 0.5경기 차로 좁혔다. 홈 4연전도 기분좋게 출발하게 됐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유도훈 감독은 외국선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애초 기대했던 만큼의 생산력이 안 나오고 있다는 것. 4연패 동안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 선수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커스버트 빅터는 평균 6.5득점에 그쳤고, 아이반 아스카는 15.5득점을 기록했다.
유도훈 감독은 “빅터가 잘 안풀리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평균 6점대에 그쳤다. 아스카와 함께 25점에서 30점은 넣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국내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끼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조합을 두고 “아스카가 들어오면 골밑이 안정되고 국내 선수들과도 잘 융화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빅터와 아스카가 같이 무너진다. 내가 잘못 판단 했다”라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과연 전자랜드는 빅터와 아스카 중 누구를 교체할까.
단신 선수인 빅터는 수비가 좋은 선수다. 트라이아웃 당시에도 유도훈 감독은 “수비에 강점이 있고, 성실한 자세로 자기 공격도 잘 살리는 선수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시즌(15.09득점 8.4리바운드)보다 수치는 다소 낮아졌지만, 살림꾼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단지 최근 과부하가 걸린 듯 주춤한 게 아쉽다.

일단 빅터의 교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마땅한 대체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유도훈 감독은 “교체할만한 단신 외국 선수가 없다. 한 명 정도 있었는데 계획에 맞지 않았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장신 선수도 알아보긴 했다. 교체를 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1~2경기를 지켜보고 교체를 결정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의 장신 외국 선수는 아스카다. 아스카는 완전 대체가 결정된 이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수비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기대를 걸었지만, 최근의 결과는 아쉽다.
대체 선수를 고려한 선수 중 한 명은 공교롭게도 아스카가 밀어낸 제임스 켈리였다. 켈리는 발목 부상 이후 복귀를 하려 했지만 담낭에 이상이 생기면서 2주 휴식을 연장했다. 그런데 부상기간 동안 아스카가 맹활약을 하면서 결국 KBL 무대를 떠나고 말았다.
켈리는 떠난 이후에도 전자랜드 측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선수는 전자랜드에서 5시즌을 뛰었던 리카르도 포웰이었다. 취재진이 포웰에 대해 묻자 유도훈 감독은 “포웰도 생각해 봤다. 최근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뛴 것을 확인했다. 지금 미국에서 있다고 하는데 선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전자랜드에서 주장도 역임했던 포웰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내며 ‘포주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 포웰을 시즌 도중에 불러들였던 기억을 실패로 단정지었다. 그래서인지 포웰을 두고도 쉽게 결정을 못내리고 있었다.
외국 선수 교체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유도훈 감독이지만 교체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유도훈 감독은 “두 경기를 지켜보고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토를 하고 있지만 선수들 활약이 되살아난다면 교체를 할 이유가 딱히 없다. 이 날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빅터와 아스카는 각각 14득점과 16득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리바운드 가담도 돋보였다. 빅터는 16개의 리바운드를, 아스카는 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또한 현재 전자랜드는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빅터와 아스카의 행방은 어떻게 될까. 전자랜드는 19일 고양 오리온과, 22일 창원 LG와 경기를 갖는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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