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편집부] 여자프로농구가 마지막 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18일 용인 삼성생명도 2위를 확정한 가운데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한 장을 두고 네 팀이 다툰다.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이 6라운드에서도 분위기 반등에 실패한 가운데 KB스타즈가 4승 1패를 기록, 순식간에 6위에서 3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그 와중에 KDB생명도 3승을 챙기며 3위 싸움은 안갯속에 돌입했다.
아산 우리은행(4승 1패)
GOOD
5라운드 우승을 확정지은 우리은행에게 6라운드는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주축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주며 체력 보충에 중점을 뒀다. 임영희는 경기당 28분 30초를 소화했고, 양지희는 23분을 뛰었다. 존쿠엘 존스와 모니크 커리도 출전시간을 절반으로 나눴다. 이렇듯 100% 전력을 다하지 않았음에도 우리은행은 4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은실, 홍보람 등이 많은 시간을 뛰었고,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점이 고무적이다.
TEAM MVP
박혜진
6라운드 유일하게 3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박혜진이다. 박혜진은 평균 37분 19초로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시간을 소화했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의 경우 오랜 시간을 뛰면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길 주문하고 있다. 박혜진은 6라운드 평균 15.8점 5.2리바운드 7.6어시스트 1.2스틸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임영희가 적은 시간을 뛰다 보니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안정적인 경기운영 능력도 선보였다. 실책도 1.4개로 많지 않았다.
용인 삼성생명(3승 2패)
GOOD
6라운드 3연승을 통해 사실상 2위를 확정했다. 승리한 3경기 평균 득실차 마진이 10.3점에 이를 정도로 공수에서 완벽한 짜임새를 보였다. 1위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현재 WKBL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다. 엘리사 토마스, 박하나, 배혜윤, 고아라 등 주전 4명이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김한별도 벤치에서 공격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박하나가 연일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토마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BAD
나타샤 하워드가 시즌 아웃되며 전력 손실이 불가피 하다. 최근 삼성생명은 옆구리 부상을 당한 하워드 대신 앰버 해리스를 대체외국선수로 데려왔다. 하워드는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며 평균 12.63득점 7.9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토마스가 어깨부상으로 결장했을 땐 팀의 에이스 역할까지 맡으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런 하워드 대신 들어올 해리스는 몸무게가 지난 시즌보다 약 8kg 가까이 찌는 등 당장 경기에 뛸 몸이 아니라는 평가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도 “2월까지는 경기에 안 내보낸다 생각하고 몸을 만드는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토마스, 박하나에게 가해지는 부담감도 커질 전망이다.
TEAM MVP
박하나&김한별
최근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두 주역. 먼저 박하나는 6라운드 평균 17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52.2%에 이른다. 시즌 전 당한 손가락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박하나는 “몸 상태는 좋다. 더욱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한별은 벤치에서 팀의 화력을 더해주고 있다. 교체멤버로 출전하며 20분이 안 되는 시간(19분 20초)을 뛰고도 6라운드 평균 10.8득점 4리바운드 2.6어시스트 2.6스틸로 공수 다방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가드임에도 2점슛 성공률이 65.4%로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청주 KB스타즈(4승 1패)
GOOD
6라운드 가장 뜨거웠던 팀은 KB스타즈가 아닐까 싶다. 6라운드서 4승 1패를 기록, 드디어 탈꼴찌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뛰어들었다. 무려 4명(플레넷 피어슨, 강아정, 심성영, 박지수)의 선수가 6라운드 동안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했다. 6위에서 무려 3위까지 순위가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박지수가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언니들과 시너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 눈에 띄었다.
BAD
그런데도 실책 개수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기당 평균 15.4개씩 나오는 턴오버는 현재 리그 1위. 이는 추격과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3위 경쟁이 치열해 지고 남은 한 경기가 중요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분은 반드시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TEAM MVP
박지수
2월 13일 박지수는 아산 우리은행과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에서 30득점 21리바운드를 올렸다. 30-20은 WKBL 역사상 국내선수 중 2000년 1월 10일 정은순이 세운 이후 두 번째로 나온 기록인 것. 그 경기를 발판삼아 박지수는 더욱 코트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6라운드 들어서는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된 것을 이용해 언니들의 기회를 살려준다. 6라운드 평균 3.2어시스트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 안덕수 감독도 박지수의 경기력에 “때로는 고등학생인지 믿어지지 않는다. 박지수가 있으면서 플레넷 피어슨에게도 힘이 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리 KDB생명(3승 2패)
GOOD
5라운드 주춤했던 기세를 6라운드에 다시 끌어올렸다. 중요한 시기에 베테랑들이 힘을 내준 것이 크다. 크리스마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6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채진, 이경은, 조은주가 42점을 합작하며 삼성생명을 꺾었다. 이후 6라운드 2번째 경기부터 나선 크리스마스는 16.5득점을 뽑아내며 팀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BAD
지난 시즌처럼 쉽게 무너지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 건 고무적이지만, KDB생명은 이번 시즌 3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최다 연승 기록이 2에 그치고 있는 것. 6라운드에서도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을 잡으며 3연승에 도전했지만 KB스타즈에게 발목이 잡혔다. 꼴찌를 경험했던 신한은행(3라운드), KEB하나은행(3,4라운드)이 4연승을 거두며 순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면 이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TEAM MVP
한채진
5라운드까지 경기 9.76득점 4.12리바운드 1.76어시스트를 올린 한채진은 순위경쟁이 치열했던 6라운드에 평균 12.8득점 4.2리바운드 3.6스틸을 끌어내며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잘 잡았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평균 1.1 굿디펜스를 기록, 2스틸(전체 1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김영주 감독은 한채진의 활약에 “기복 없이 잘 해주고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팀 패스도 주도하며 여러모로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부천 KEB하나은행(1승 4패)
GOOD
6라운드 첫 경기 신한은행에게 승리를 거둔 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점점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는 좋지 않은 분위기다. 그래도 좋아진 점을 꼽으라면 경기 초반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KB와의 경기에선 어천와를 활용하는 하이-로우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 관건은 이러한 집중력을 경기 후반까지 이어가는 점이다.
BAD
약팀들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한 번 흐름을 뺏기면 와르르 무너진다는 점이다. 6라운드 패한 모든 경기에서 빼앗긴 흐름을 되찾아오지 못 했다. 스크린에 쉽게 걸려 득점을 내준다든지 패스를 빼앗겨 역습을 허용한다든지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결국 승패를 가르는 작은 차이는 역시 집중력이다. 또 쏜튼이 6라운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어천와의 활약은 여전히 아쉽다. 6라운드 평균 8.8점에 머물렀다.
TEAM MVP
강이슬
공격에서 꾸준한 활약을 해주는 선수는 강이슬이다. 6라운드 팀 최다인 15점에 5.2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평균 2.4개씩을 성공시켰다. 필드골성공률 46%로 꽤나 성공률 높은 득점력을 보였다. 공격리바운드 가담도 좋은 편이었다. 팀에 득점이 필요할 때는 강이슬이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곽 득점뿐만 아니라 골밑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다만 안정감은 좀 더 키워야 한다. 가끔 어이없는 실책은 에이스로서 줄여야 하는 부분이다.
인천 신한은행(5패)
BAD
6라운드 전패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5연패 할 동안 공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최근 3경기에선 평균 득실점 마진이 무려 59점으로 경기당 20점에 가깝다. 4승 1패로 3위로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밝혔던 지난 5라운드와는 정반대다. 먼저 에이스 김단비의 부진이 뼈아프다. 김단비는 6라운드 이전까지 25경기 평균 15.4득점을 올렸다. 득점 외에도 경기조율, 리바운드 가담, 수비 등에서 팀 공헌도가 컸다. 하지만 6라운드 5경기에선 11.4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부터 팀 내에서 많은 역할을 하며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아온 만큼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김단비 의존증이 심했던 신한은행으로서도 큰 타격이다. 여기에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가 기량 문제로 퇴출 됐다. 대체 외국선수로는 WKBL이 처음인 빅토리아 맥컬리가 들어왔다. 정규리그 마지막 7라운드에서 반등을 이끌지 못한다면 3위 싸움에서 가장 먼저 탈락 할 팀은 신한은행이 될 것이다.
TEAM MVP
데스티니 윌리엄즈
전패 속에서도 윌리엄즈의 활약은 빛났다. 화려하진 않지만 신한은행에서 가장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6라운드 평균 16.4득점 14.4리바운드 2블록슛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뽐냈다. 알렉시즈가 퇴출된 이후 16일 경기부턴 3경기 연속 혼자 출전하고 있다. 체력 부담이 커졌지만 혼자 출전한 3경기 평균 기록이 15.3득점 11.3리바운드로 2블록슛으로 골밑에서의 생산력은 줄지 않았다.
# 사진_신승규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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