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홍아름 기자] 경기 종료 1분 37초를 남기고 키퍼 사익스는 교체되며 코트를 벗어났다. 벤치로 가던 사익스는 팬들에게 호응을 유도했고,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이에 답했다. 사익스의 이날 경기 영향력은 이로써 모든 설명이 가능해졌다.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창원 LG의 5라운드 경기. 이날 사익스는 29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95-76, 팀의 대승에 있어 일등공신이 됐다. 팀은 3연승을 달리며 1위를 더욱 굳혔다.
경기 후 사익스가 “이기는 건 언제나 기분이 좋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익스를 보다 기분 좋게 만든 것은 ‘혼자’가 아닌 ‘모두’였다. “김민욱과 같은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다”고 운을 뗀 사익스는 “문성곤이나 한희원, 김철욱과 같은 평상시 많이 못 뛰는 선수들이 많이 뛰며 경기력을 찾을 기회인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날 사익스는 기록 갱신을 눈앞에 둔 채 경기를 끝냈다. 29득점, 본인의 득점 커리어하이 타이 기록이었다. 자유투를 1개만 더 넣었어도 득점 커리어하이를 새로 쓸 수 있는 상황이기에 아쉬움이 남을 법 했다. 그러나 득점 커리어하이에 대해서도 사익스의 생각은 한결같았다.
“득점을 더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내가 계속 공격적으로 임해도 득점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팀플레이를 살리고자 했다. 그래서 점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모두’를 생각했던 사익스였다.
경기 내내 사익스는 기분이 좋아보였다. 3쿼터 1분 50초를 남기고 데이비드 사이먼이 본인의 불발된 슛을 덩크로 연결할 때는 환하게 웃으며 사이먼의 옆에 붙어있기도 했다.
사익스는 이에 대해 “내 덩크 말고 다른 선수의 덩크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특히 내가 레이업 슛을 놓쳤을 때 사이먼이 마무리 해줘서 더욱 좋고 고마웠다”며 설명했다.
이날 사익스를 더욱 기분 좋게 한 덩크슛은 또 있었다. 3쿼터를 2초 남기고 터진 김민욱의 덩크슛이었다. 사익스가 스틸로 속공 기회를 잡았을 때였다. 이후 골밑에는 김민욱과 사익스 둘이 남았다. 김민욱이 사익스에게 줄 법도 했다. 그러나 김민욱은 이번 시즌 본인의 첫 덩크를 터뜨렸다.
사익스에게 이 상황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사익스는 “일단 덩크를 할 줄 몰랐다”며 웃었다. 본인에게 공을 줄 줄 알았다는 이유가 아닌 “레이업 슛을 할 줄 알았다”라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에 대해 “적응을 마쳤다. 수비 또한 제자리를 찾아가며 공격은 스스로 알아서 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6라운드로 갈수록 상대 팀들이 사익스를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사익스는 남은 시즌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굳혔다.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이나 팀 전체적으로 기량이 발전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감독님이 내 장점을 발견하시고 강조하시기에 그 점을 계속 살려 좋은 시즌을 이어나가고 싶다.”
#사진_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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