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POW] ‘빅맨도 슛 던질줄 안다!’ 이승현·벤슨

김찬홍 / 기사승인 : 2017-02-20 2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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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찬홍 기자] 요즘 농구 트렌드는 빅맨도 슛을 던질 줄 아는 것이다. NBA 사례를 보자면 클리블랜드의 케빈 러브를 비롯하여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뉴욕), 칼-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 등 대다수의 빅맨들이 점프슛을 던진다. 이 효과로 인해 빅맨들의 슛거리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KBL도 마찬가지다. 이승현(25, 197cm)는 이미 대학시절부터 피나는 연습을 통해 3점슛을 장착하고 프로에 입성했다. 3년차인 이승현은 이제는 골밑과 외곽 어디서든 슛을 던질 수 있는 리그 최고의 빅맨이 되었다. KBL 역사를 새로이 쓴 로드 벤슨(33, 207cm)는 비시즌기간 동안 슛 연습을 통해 다시 한 번 비상의 날개를 펼쳤다. 빅맨이지만 슛을 장착한 이들은 한 주의 수훈 선수를 뽑는 점프볼 POW(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국내 선수│이승현(고양 오리온)
3경기 평균 35분 53초 22득점(3점슛 3.3개) 5.66리바운드 2.66어시스트 1.33블록
“주위 분들이 많이 도와줬다. 부모님도 그렇고, 이종현(모비스), 김준일(삼성)은 상대지만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너는 그렇게 배짱 없는 선수가 아니라고 말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또 훈련 전에 1시간 먼저 나와서 슈팅 훈련을 했던 게 결실을 맺은 것 같다. 나도 놀랄 정도로 잘 들어갔다.” (15일 삼성전 이승현 인터뷰 중)

두목 호랑이가 돌아왔다. 4주간의 발목 부상 이후 컨디션을 조절하던 이승현이 드디어 침묵을 깼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였던 이승현은 공격에서 한 층 업그레이드되며 오리온의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더욱이 3점마저 정확도가 올라가면서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15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이승현이 데뷔 이래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자신의 첫 득점을 헤인즈의 패스를 받아 기가막힌 컷인 득점으로 성공시킨 이승현은 1쿼터 종료 8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을 괴롭혔다. 2쿼터에는 마이클 크레익의 뒤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전에만 19득점을 기록하며 이승현은 거세게 삼성을 압박했다.

후반전에도 이승현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쿼터에 3점슛을 이미 성공시킨 이승현은 3쿼터 8분 45초에 3점슛을 재가동했다. 경기 종료 3분 25초를 남겨두고는 시간에 쫓겨 던진 장거리 3점슛이 림에 빨려들어가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에 나선 이승현은 33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96-90 승리를 이끌었다. 이 날 기록한 33득점은 자신의 데뷔 이래 최다 득점이었다.

19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슈터같은 정확한 3점슛을 선보였다. 1쿼터 득점이 없었던 이승현은 2쿼터에 3점슛만 2개를 성공시키면서 죽지 않은 슛감을 보였다. 후반전 한 때 리드를 빼앗기며 위기를 맞았지만 3쿼터 이승현은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한 번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이승현은 이 날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을 성공시키면서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1위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던 오리온은 이승현의 복귀에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이승현도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나와 슛 연습을 하면서 최근 불타는 슛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승현의 최근 야투율은 무려 61.36%다. 이번 시즌 47.7%의 야투율을 기록하고 있던 이승현의 슛감은 연습을 통해 빛나고 있다. 이승현의 슛감이 오리온의 우승 도전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이승현(7표), 박인태(1표)
곽현 기자 – 골밑 활약에 3점 감각도 최고조!
김원모 기자 – 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극명
김찬홍 기자 – 두목 호랑이의 힘이 솟는다!
홍아름 기자 – 33득점! 이름값 넘어서 번호값까지!


외국 선수│로드 벤슨(원주 동부)
3경기 평균 34분 11초 16득점 14리바운드 1.66어시스트
“지난 시즌은 모비스에서 뛰고 1년을 쉰 다음 시작한 시즌이기에 시즌 전체를 소화할 운동 능력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시즌은 나이도 들면서 더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여름에 많은 운동량을 소화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술을 줄이고 자전거를 타면서 헬스 벤딩으로 몸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서울 SK전 로드 벤슨 인터뷰 중)

새로운 역사가 써졌다. 12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지난 재키 존스(22경기)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제치고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벤슨은 만족하지 않았다.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동안 11승 12패를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더욱이 4위권 경쟁도 모비스가 바짝 뒤쫓으며 안심할 수 없는 단계가 되었다.

4위권 경쟁에서 안심할 수 없는 단계에서 벤슨은 다시 초인같은 힘을 보였다. 16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벤슨은 기록 머신이 되어 골밑을 지배했다. 2쿼터까지 9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던 벤슨은 3쿼터 종료 직전 아스카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2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자유투도 8개를 성공시키며 18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0-76 승리를 만들었다.

이어진 18일 KCC전에서도 벤슨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전에 4득점 5리바운드에 그친 벤슨은 이대로 더블더블 기록이 25경기에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벤슨은 팀의 뒤를 받쳐주며 제 역할을 해냈다. 3쿼터부터 벤슨은 아이라 클라크를 앞에 두고 연달아 슛을 성공시키면서 클라크를 괴롭혔다. 벤슨은 정교한 점프슛과 적극적인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경기 종료 5분 51초전에는 송교창의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오르자 벤슨이 잡아내면서 2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이후 벤슨은 기록을 자축하는 덩크슛까지 성공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벤슨은 이번 시즌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체력 문제와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재계약 당시 많은 반발이 일어났다. 그러나 벤슨은 완벽한 자기 관리를 통해 재도약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백보드슛을 연마하면서 슛 성공률을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52% 야투율과 73.1%에 도달하는 자유투 성공률을 선보이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4위 수성과 신기록 행진을 벤슨은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로드 벤슨(5표), 키퍼 사익스(3표)
강현지 기자 – 취미가 더블더블, 특기는 경례 세레모니!
김성진 기자 – 내가 바로 더블더블 머신!
서호민 기자 – 그의 기록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임종호 기자 – 더블더블러, 라틀리프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신승규,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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