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곽현 기자] “해리스가 체중을 속이고 왔다.” 경기 전 만난 임근배 감독이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타샤 하워드의 부상으로 영입한 앰버 해리스(29, 194cm)에 관한 얘기였다. 삼성생명에서 3시즌이나 뛴바 있는 해리스는 삼성생명에게나 국내 팬들에게나 익숙한 선수다. 한데 그런 그녀가 깜짝 놀랄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해리스가 미국에 있을 때 체중을 물어보니 104kg 정도 된다고 했다. 그 정도면 조금만 체중을 줄이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근데 와서 재보니 115kg이 나가더라. 온 다음에 좀 빼서 지금은 4kg 정도 빠졌다.”
임 감독의 말대로였다. 이날 코트에 모습을 보인 해리스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부쩍 체중이 불어난 모습이었다. 체중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했다.
2쿼터 토마스와 교체투입 된 해리스는 상대 카라 브랙스턴과 매치업이 됐다. 브랙스턴 역시 현재 리그에서 가장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선수였다. 두 선수가 맞붙으니 중량감이 상당했다.
해리스는 2쿼터 골밑에서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켰고, 골밑 득점, 중거리슛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예상 외로 슈팅 컨디션이나 몸놀림이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 골밑에서 리바운드도 착실히 잡아냈다.
해리스는 이날 눈에 띌만한 활약은 아니지만 11분 24초를 뛰며 7점 7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삼성생명도 KB의 4연승을 저지하며 67-55로 승리했다.
임근배 감독은 해리스의 활약에 대해 “오펜스는 별게 없었는데 리바운드를 잘 잡아줬다. 몸은 더 만들어야 한다. 오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도 해리스를 잘 몰랐기에 다음 경기부터 또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경기 소감에 대해 “만족한다. 나의 플레이에 대해 나도 놀랐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삼성생명에서 연락이 왔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묻자 “운동을 하면서 체중조절을 하고, 다시 WNBA에 도전하려 하는 중이었다. 기회가 돼서 삼성생명에서 연락이 왔다. 팀이 나를 굉장히 사랑하는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해리스는 체중 감량을 위해 좋아하는 음식도 다 끊었다고 말했다. “밥이랑 김치, 국을 좋아하는데, 못 먹고 있다. 닭가슴살이랑 야채만 먹고 있다. 한국에 와서 4kg 정도 빠졌다. 몇 주 정도 더 있으면 완벽하게 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해리스는 이어 우승에 대한 욕심을 전하며 “2012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우승을 놓쳤다. 그 때 놓친 우승을 꼭 찾아오고 싶다. A.T(엘리사 토마스)가 많은 시간을 뛸 텐데, A.T가 쉬는 시간 동안 내가 역할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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