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6위 자리를 쟁탈하라' 치열한 경쟁의 종착점은?

김찬홍 / 기사승인 : 2017-02-23 0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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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찬홍 기자] 이렇게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즌이 있었던가.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 시즌이 어느덧 5라운드 후반부를 바라보고 있다. 마지막 6라운드를 남기며 시즌이 끝나가고 있지만 순위 경쟁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문턱인 6위 자리는 3팀이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쳐가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6위), 창원 LG(7위)가 6위 자리를 두고 자웅을 겨루고 있으며 서울 SK(8위)가 매섭게 뒤쫓고 있다. 22일 전자랜드가 LG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양 팀의 순위도 뒤바꼈다.

▲ 6위 인천 전자랜드(20승 23패)
전자랜드는 한 숨 돌리게 되었다. LG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6위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더욱이 외국 선수 교체설이 나돌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승리하면서 구심점을 찾아가고 있다.

역시 박찬희였다. 1쿼터부터 어시스트를 7개를 기록하면서 경기를 완벽히 이끌어간 박찬희는 10득점 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기복이 심했던 정영삼과 정효근도 각각 19득점과 12득점을 올리면서 제 역할을 해냈다. 전자랜드에게 부족했던 국내 선수 득점 지원도 시원하게 풀렸다.

하지만 외국 선수가 교체 될 수 있다. 이미 전자랜드에서 뛴 경험이 있는 제임스 켈리가 23일 귀국하여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18일까지 2승 7패에 그치면서 외국 선수 조합을 실패로 판단한 유도훈 감독은 켈리를 재영입할 의사를 밝혔다. 켈리는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운동을 하면서 몸상태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는 동안 교체 대상인 아이반 아스카가 유 감독이 원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유 감독은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다. 최근 아스카의 경기력이 되살아나면서 교체에 더욱이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의 5라운드 남은 일정은 25일 SK와의 맞대결과 3월 1일 부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스카가 교체 될 수도 있다. 전자랜드는 3승 1패로 SK와의 시즌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에게도 3승 1패로 앞서고 있다. 6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7위 창원 LG(19승 23패)
LG가 원치 않은 시나리오를 마주했다. 남은 일정이 험난하다. 24일 KT전 이후 원주 동부와 고양 오리온을 만난다.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6위 경쟁에 적신호가 들어올 것이다.

그래도 전화위복으로 김종규가 23일 한국으로 귀국한다.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6주 이상 코트를 비우게 된 김종규는 일본으로 가서 재활 훈련을 받았다. 경과는 좋다. 김진 감독은 “(김)종규의 재활 속도가 나쁘지 않다. 현재 트레이너와 간단한 훈련을 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태를 밝혔다. 복귀 시기는 예상하기 힘들지만 막바지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LG는 딜레마에 빠졌다. 조성민이 LG로 이적한 이후 성적은 4승 4패다. 조성민이 패배한 4경기에서의 평균득점은 7.5득점이다. 패배한 경기에서는 조성민에게 압박 수비가 들어오면서 공을 잡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그 기회를 백업 선수들이 도와줘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벤치 멤버들의 패배한 4경기 평균 득점은 단 5.5점에 불과하다. 그 중 3점슛은 단 한 번 성공했다. 식스맨들의 활약이 절실할 때다.

이는 외국 선수에게도 이어진다. 마리오 리틀이 최근 상승궤도를 달리고 있지만 제임스 메이스의 위력이 한풀 꺾였다. 과감한 공격 시도에 이은 호쾌한 득점이 장점이었던 메이스지만 최근에는 그런 시도가 잦아들었다. 패스를 하는 이타적인 경우도 생겼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를 제 아무리 메이스라도 뚫기는 힘들다. 최근 3경기에서 15.3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메이스는 평균 득점(21.9점)보다 약 6.6점이 떨어졌다. 박인태가 골밑에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역시나 벤치의 지원이 절실하다.

▲ 8위 서울 SK(17승 25패)
2월 초, 4연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가닥 희망이 생긴 SK. 4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21일 KT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반전을 꾀했다. 다만 SK도 남은 5라운드 일정이 험난하다. 23일 오리온과의 맞대결 이후 전자랜드와 모비스를 만난다.

김선형이 2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체력적으로도 지칠만하다. 이번 시즌 한 경기(11월 5일 KCC전)를 제외하고 김선형은 모든 경기에서 30분 이상 출장하고 있다. 다른 가드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김선형의 파트너인 변기훈의 활약이 절실하다. 변기훈의 최근 침묵에 빠져있다. 김선형의 체력 안배 차 포인트가드로 경기를 뛰는 경우도 있지만 ‘슈터’ 변기훈의 한 방이 필요하다. 변기훈은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5.1%로 데뷔 이래 최저 기록이다. SK 사령탑 문경은 감독도 변기훈의 한 방을 바라고 있다.

문 감독은 더불어 테리코 화이트의 꾸준함도 기대하고 있다. 터지면 그 누구보다 막기 힘든 선수지만 최근 손끝이 잠잠하다. 문 감독은 “변기훈과 화이트 중 한 명이라도 경기에서 폭발하면 좋은데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라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화이트도 팀 플레이에 적응하면서 어시스트 횟수가 늘었지만 해결사로서의 클러치 능력이 필요하다.

최근 변칙 수비로 재미를 보고 있는 SK의 중심은 최부경이다. 최부경이 군 복귀 이후 로테이션 수비에서 강점을 드러내면서 4연승 기간 동안에 평균 실점을 70점대 초반으로 막아낸 기록이 있다. 시즌 초반 최다 실점팀이었던 SK는 현재 79.7점을 실점하면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는 SK에게 가드진마저 폭발한다면 순위 뒤집기는 가능할 지도 모른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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