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김영환(33, 195cm)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부산 KT의 5라운드 맞대결. 1월 31일 양 팀 주장을 바꾼 트레이드 이후 24일 만에 이뤄진 첫 만남이었기에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에 앞서 두 선수는 8경기에서 평균 3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열심히 팀에 녹아들고 있었다.
조성민은 11.5득점 2리바운드 3.5어시스트, 김영환은 12.4득점 3.7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각 팀의 미션 수행을 도왔다.
그렇다면 첫 맞대결의 내용은 어땠을까?
두 선수 모두 긴장한 탓일까. 슛은 잘 터지지 않았다. 조성민은 1쿼터에만 김종범을 상대로 파울 2개를 범해 벤치로 물러났고, 김영환의 3점포 역시 시도에 그쳤다.
경기 운영이나 궂은일 가담은 좋았지만, 옛 동료들에게 실점을 자주 허용했다. 김영환은 2쿼터에만 마리오 리틀에게 12득점을 허용했고, 조성민도 김종범에게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허용했다. 그와중에 3쿼터까지 리틀과 제임스 메이스가 30득점을 합작한 LG가 5점차(57-52)로 앞서갔다.
하지만 두 베테랑은 중요한 순간에 공격에 가담하며 동료들의 짐을 덜어줬다. 먼저 5번의 시도 끝에 김영환이 첫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후 김시래의 공격을 막은 뒤 최창진의 득점도 도왔다. 덕분에 KT는 4쿼터 9분여를 남겨두고 59-59,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에 질세라 조성민도 활약했다. 박철호를 상대로 파울을 얻어내며 득점을 올렸다. 추가 자유투는 실패했지만, 조성민은 4쿼터 1분 11초를 남겨두고 3점슛으로 김종범에 맞불을 놓았다. 조성민의 첫 3점슛으로 73-72, LG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상황은 LG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조성민이 리온 윌리엄스의 5반칙 파울을 이끌어내며 코트 밖으로 내몰았고, 이 상황에서 조동현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이 나와 추가 자유투 1구를 성공, 공격권까지 가져왔다.
이어 74-74, 동점 상황에서 LG는 김시래가 2점슛을 꽂으면서 천금 같은 리드를 가져갔다. 남은 시간은 2.1초.
LG가 홈에서 축포를 준비하는 가운데, 김영환은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꽂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더블팀을 당한 상황에서 시간에 쫓겨 던진 김영환의 훅슛이 버저와 동시에 림을 관통한 것이다. 77-76. 극적인 역전승.
트레이드 후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리는 한 방이었다. 슛 성공과 함께 김영환은 반대쪽 골대로 질주, 림에 매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영환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출전 시간(40분)을 소화하며 6득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남겼다. 반면 조성민도 10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2연패를 끊어내며 신승을 챙긴 KT는 26일 홈으로 이동해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을 가진다. 이에 앞서 LG는 같은 날 오후 2시,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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