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버저비터' 김영환, "손에 걸리는 느낌이 좋았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02-24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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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서호민 기자] KT 김영환(34, 195cm)이 거짓말 같은 버저비터 슛을 성공시키며 친정팀 LG에 비수를 꽂았다.


김영환이 속한 부산 KT는 24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77-76으로 승리했다. KT는 연패에서 탈출했고 9위 KCC와 1경기차로 승차를 좁히며 탈꼴찌 희망을 이어갔다.


KT로 트레이드 된 이후 첫 창원 방문 경기를 치르게 된 김영환은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좀처럼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의 4쿼터, 김영환은 3점슛 2개 포함 6득점 5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종료 2초를 남기고 성공시킨 버저비터 슛은 전 NBA 스타 카림 압둘 자바의 시그니처 무브인 스카이 훅 슛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경기 후 만난 김영환은 “마지막 2초를 남긴 상황에서 (이)재도한테 무조건 볼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제임스)메이스와 (기)승호가 더블 팀을 들어오더라. 그냥 슛은 던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손끝에 걸리는 느낌이 있었다. 볼 줄기도 달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버저비터 슛을 성공시킨 김영환은 반대편 골대로 뛰어가 덩크슛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우선 LG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버저비터를 넣고 나서도 기분이 좀 그랬다. LG가 6강 다툼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도 1승이 중요하다. 나는 이제 KT 소속이다. KT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잘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1월 31일, 트레이드가 발표된 이후 모든 이들의 시선은 조성민에게로 쏠렸다. 이런 주위 시선에 내심 섭섭했을 법도 했지만, 그는 “프로의 세계다. 누가 더 주목을 받는 건 의미가 없다. 내가 그 관심을 바꿔 놓는 것이 중요하다. 언론 보도에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되고, 우리 팀이 잘 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개의치 않아 했다.


한편 KT는 김영환이 합류한 이후 이전과는 달리 조직적인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또 김영환은 KT에서 주장 자리까지 맡게 됐고, 특유의 리더십을 통해 20대 선수들이 많은 KT 선수단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처음에는 주장을 하기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선수들이 주눅 들어 있으면 다가가 조언을 많이 해준다. 체육관 안에서만큼은 주눅 들지 말고 끝까지 프로답게 잘하자고 말한다. 또 동료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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