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김)영환이를 위해서라도 꼭 이기고 싶었다” KT가 김영환-조성민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KT는 24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77-76으로 이겼다. KT는 연패에서 벗어났고, 13승 30패로 9위 KCC에 한 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며 최하위 탈출 희망을 이어갔다.
KBL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가 될 만한 경기였다. 김영환이 끝내기 버저비터로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기 때문이다.
팽팽했던 4쿼터 종료 4초 전, KT는 김시래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해 74-76,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2.4초를 남긴 KT의 마지막 공격에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이재도의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김영환이 극적인 버저비터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경기 전에는 54경기 중에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하려 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까 느낌이 다르더라.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김)영환이를 위해서라도 꼭 이기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물론 이경기에서 극적인 버저비터의 주인공인 김영환의 수훈이 가장 컸지만, 김종범의 활약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김종범은 3점슛 4개 포함 14득점을 기록, 좋지 않던 공격의 물꼬를 트며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초반부터 매치업 상대인 조성민을 끈질기게 수비하며 10점 내외로 묶었다.
조 감독은 이런 김종범의 공수 맹활약에 “SK전부터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나름대로 슛에 장점을 가진 선수라 믿고 그 장점을 잘 발휘해줬다. 또 (최)창진이가 궂은일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최창진은 이날 6리바운드를 걷어내며 6득점을 보탰다.
그런가하면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종료 25초, 리온 윌리엄스의 공격자 파울 과정에서 조동현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자칫 패배를 자초할 뻔 했다.
이 과정에 대해선 “결과적으로 이겨서 다행이지만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성숙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LG는 3쿼터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남았다. 김진 감독은 “3쿼터를 더 벌리고 마무리 지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김영환의 버저비터 슛 상황에 대해선 “팀 파울이 한 개 더 남아있었는데 그것을 활용하지 못했다. 운이 좋게 들어갔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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