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 효과’ 미미…득점은 1위, 팀은 최하위

곽현 / 기사승인 : 2017-02-26 2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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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안드레 에밋(35, 191cm)이 득점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소속팀 KCC는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에밋은 연일 고득점을 뽐내고 있다. 규정 수치가 부족해 득점 랭킹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던 에밋은 최근 평균 27.4점으로 애런 헤인즈(24.75점)를 제치고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섰다.


에밋의 득점력은 대단하다. 최근 12경기에서 20점 이상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30점 이상은 5번 기록했다. 지난 11일 KT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46점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이렇듯 에밋은 리그 최고의 득점기계지만, 정작 팀은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KCC는 현재 4연패 중이며,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반면 최하위였던 KT가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KT가 1위를 달리던 KGC인삼공사까지 잡으며 결국 KCC와 KT는 14승 30패로 공동 9위를 형성하게 됐다.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를 맞은 KCC다.


에밋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번 시즌 29경기에 결장했다. KCC는 에밋의 복귀를 학수고대 기대했지만, 에밋 복귀 효과는 그리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에밋이 출전한 15경기에서 KCC는 3승 12패(승률 20%)를 거두는데 그쳤다. 반면 에밋이 없는 경기에선 11승 18패(37.9%)로 오히려 에밋이 있을 때보다 높은 승률을 거뒀다.


팀 승률 기록만 보더라도 KCC는 에밋 효과를 크게 보지 못 하고 있다. 에밋은 연일 고득점을 뽐내지만 팀은 지고 있다는 것이다.


KCC는 이번 시즌 전태풍, 하승진, 에밋까지 3명의 주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경기를 치르기가 버거웠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송교창, 김지후 등 젊은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뛰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에밋의 대체였던 에릭 와이즈가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비록 하위권이었지만, 팀플레이가 유기적으로 돌아갔고,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었다. 당시 KCC는 꽤나 매력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에밋이 복귀한 후에는 종전 보여줬던 팀 농구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에밋의 1:1플레이가 너무 많은 편이다. 에밋은 분명 뛰어난 테크니션이다. 1:1 공격력에 있어선 리그 최고다.


하지만 너무 에밋에 공격이 집중돼 있다 보니 다른 선수들은 그저 병풍 역할을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에밋이 공격을 할 때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는 것이다.


KCC가 에밋 효과와 함께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기 위해선 좀 더 팀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선수들의 역할을 분배해야 하는 추승균 감독의 역할이자 숙제이기도 하다. 또 에밋 역시 동료들을 믿고, 때로는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혼자 힘으로 경기를 이길 순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최근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진 선수가 김지후다. 김지후는 12월에 매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12월 9경기 중 8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고, 그중 4경기는 20점 이상의 고득점을 뽐냈다.


하지만 1월 들어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1월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10경기 중 4경기에 불과하다. 20점 이상은 단 한 차례 기록했다. 2월 들어와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어졌다. 10경기 중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한 경기도 없다. 무득점이 4번이나 나왔다. 외곽 득점을 책임져줘야 하는 김지후의 분발이 시급한 KCC다.


김지후의 부진도 에밋과 연관이 없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전까지는 김지후를 살리는 패턴이 많았던 반면, 에밋 복귀 후에는 김지후가 공을 가지는 시간이 극도로 줄었다. 슈터는 공을 많이 만지지 못 하면 슛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KCC의 이번 시즌은 180° 달라졌다. 주축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 하며 무너지고 있다.


KCC로선 에밋의 공격력과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공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사진 - 윤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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