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서호민 기자] 2016-2017시즌 후반기가 막이 올랐다. 제66회 올스타전을 맞이해 휴식기에 들어갔던 2016-2017시즌 NBA는 다시 기지개를 켜고 올 시즌 정규리그 종료를 향해 계속된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휴식기에는 경천동지할 트레이드들이 여러 차례 발생, 휴식기를 보내던 팬들을 심심하지는 않게 만들었다.
우선, 그간 새크라멘토 킹스의 터줏대감으로 리그를 호령하던 드마커스 커즌스가 둥지를 옮겼다. 커즌스는 올스타전이 열리던 20일(이하 한국시간), 팀 동료인 옴리 카스피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새크라멘토는 버디 힐드, 타이릭 에반스, 랭스턴 갤러웨이와 함께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향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갤러웨이의 경우, 트레이드되자마자 팀에서 방출됐다)
이로써 뉴올리언스는 앤써니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로 이어지는 인사이드진을 형성, 역사에 길이 남을 골밑 듀오를 보유하게 됐다. 다만,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선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뉴올리언스는 커즌스가 합류한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강력한 인사이드진에 비해 백코트진의 약세가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27일(이하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뉴올리언스는 정규리그 23승 37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8위인 덴버 너게츠에게 3.5게임차에 뒤진 13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새크라멘토는 팀의 미래를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럼에도 많은 팬들과 언론들은 이른바 혜자 트레이드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커즌스는 팀의 중심이었지만 조직력을 와해시키는 등 리더로서의 자질은 부족했다. 때문에 새크라멘토는 더 이상 커즌스에게만 끌려 다닐 수 없다는 생각에 커즌스의 트레이드를 단행 것으로 보인다. 과연 앞으로 이 트레이드는 새크라멘토에게 호재로 작용할지 아니면 희대의 잘못된 트레이드로써 오명을 남길지, 향후 새크라멘토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꽤나 재밌을 듯하다.(*새크라멘토는 트레이드 이후 후반기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타지 깁슨과 덕 맥더밋이 시카고 불스의 붉은 유니폼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파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등 굵직한 대형 트레이드는 없었지만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은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널렌스 노엘 역시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이처럼 후반기 대반격을 위해 다수의 팀들이 전력보강을 이뤄낸 가운데 2월의 마지막 주는 또 어떤 경기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지금부터 점프볼이 준비한 유한 편파 프리뷰, 2016-2017 NBA, 금주의 HOT매치!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워싱턴 위저즈 vs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 3월 1일 오전 9시, 버라이즌 센터
2016-2017시즌 상대전적
- 시즌 첫 맞대결(*2015-2016시즌 2승 0패,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우세)
▲워싱턴 위저즈 - 서호민 기자

‘벤치 강화’ 워싱턴 위저즈,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 판도 바꿀까?
전반기 워싱턴 위저즈는 전반기 존 월과 브래들리 빌 백코트 듀오를 중심으로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34승 21패로 동부 컨퍼런스 4위를 기록하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워싱턴은 뛰어난 주전 선수들에 비해 빈약한 벤치 전력이 늘 약점으로 지적됐다. 주전 선수들의 득·실점 마진이 +4.7점으로 전체 4위에 해당한다. 반면, 벤치 선수들의 득·실점 마진은 –2.3점으로 꼴찌에서 4번째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런 걱정을 조금 덜어도 될 듯 싶다. 워싱턴은 트레이드 마감기한이 끝나기 직전 브루클린 네츠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전력 보강에 힘썼다. 벤치 자원인 마커스 쏜튼(30, 193cm)과 앤드류 니콜슨(28, 210cm) 그리고 다음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고, 보얀 보그다노비치(28, 208cm)와 크리스 맥컬러스(22, 210cm)를 영입했다.
보그다노비치는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이 가능한 전형적인 스코어러이다. 올 시즌 55경기에 나서 경기당 26.9분을 소화하며 평균 14득점(FG 44%) 3.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브루클린의 핵심 벤치 자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4년 브루클린에서 데뷔한 보그다노비치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는 크로아티아 대표로 활약하며 평균 25.3득점을 기록하며 조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워싱턴 입장에서는 올 시즌 성적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1라운드 지명권을 큰 미련없이 브루클린에 내줄 수 있었다. 현지 언론 또한 워싱턴이 이득을 봤으면 봤지 절대 손해 볼 장사는 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또 이정도의 생산력이 기대되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워싱턴의 벤치에서 주전급 식스맨인 보그다노비치의 영입은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벤치 전력을 보강하며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을 위협할 채비를 끝마친 워싱턴은 1일 리그 최강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홈인 버라이즌 센터로 불러 들여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워싱턴에게 있어 골든 스테이트전은 매우 중요한 한 판이다. 최근 4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은 골든 스테이트이기 때문이다. 반면, 워싱턴은 후반기 첫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출발이 좋지 못하다. 그렇기에 분위기 반등을 위해서라도 골든 스테이트전은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할 것이다.
워싱턴으로서는 골든 스테이트의 ‘판타스틱 4’를 상대하기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닐 것이다. 우선 ‘스플래쉬 듀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에서 파생되는 외곽 공격을 제어하는 것이 1차 관건이다. 워싱턴으로서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커리의 슛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커리는 28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에서 3점슛 11개를 던져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정작 워싱턴이 경계해야 할 선수는 따로 있다. 바로 케빈 듀란트이다. 듀란트는 최근 7경기 연속 +20득점을 기록하며 순도 높은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커리와 탐슨이 부진할 때 듀란트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면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워싱턴으로서도 컨디션이 절정인 듀란트의 득점을 얼마만큼 최소화 시킬 수 있느냐가 승부의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워싱턴에게 유리한 점들이 있다. 워싱턴은 올 시즌 홈에서 24승 8패, 승률 7할 5푼, 득·실점 마진 +5.5로 리그에서 홈 승률이 가장 좋은 팀 중 한 팀이다. 골든 스테이트 역시 최강팀 답게 홈(26-3)과 원정(24-6) 구분 없이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긴 하나, 이경기에서는 원정 백투백 연전을 치르는만큼 체력적인 한계가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팀의 중심인 월과 빌 백코트 듀오가 올 시즌 홈에서 열렸던 32경기에서 평균 47.6득점(FG 48.7%)을 합작, 홈에서만큼은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또한 오또 포터 주니어를 비롯 앞서 언급했던 보그다노비치와 같은 언제든지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점도 더 이상 워싱턴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비록 워싱턴이 지난 2014-2015시즌부터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4연패 중이라고는 하나, 그 때의 워싱턴과 지금의 워싱턴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호민 기자가 뽑은 매치포인트 – 월-빌 백코트 듀오의 파괴력, 골든 스테이트 판타스틱 4에 절대 꿀릴 것이 없다.
#서호민 기자가 뽑은 키 플레이어
- 존 월, 2016-2017시즌 평균 22.9득점(FG 45.2%) 10.7어시스트 4.5리바운드(*28일 기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 양준민 기자

식을 줄 모르는 골든 스테이트의 화력, 난공불락 버라이즌 센터 함락을 노리다
후반기에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막강 화력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는 28일 현재 후반기에 치른 3경기에서 평균 118득점(득·실점 마진 +12.7)을 기록, 연승행진을 달리며 산뜻한 후반기 출발을 알렸다. 이로써 골든 스테이트는 정규리그 50승 9패를 기록, 잔여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올 시즌 NBA 30개 팀들 중 가장 먼저 5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케빈 듀란트의 합류로 기대감을 높인 골든 스테이트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선수들끼리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기대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선수들끼리의 공격지분을 나누는데 있어 애를 먹었던 골든 스테이트였다. 때문에 이에 대해 스티브 커 감독은 “전반기는 승리보단 팀의 경기력을 좋게 할 수 있는 실험에 집중할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최근 골든 스테이트는 공격상황 시 교통정리에 성공,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스테판 커리-클레이 탐슨-케빈 듀란트-드레이먼드 그린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판타스틱 4는 이번 올스타전에 함께 이름을 올리는 등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들을 다하며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뺏겼던 우승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특히, 커리와 듀란트 콤비는 최근 2대2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공존에 성공, 시즌 초반과 달리 많은 시간을 코트 위에서 함께 보내고 있다. 그중 커리의 경우, 정유(丁酉)년 새해 들어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공격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들었던 것과는 달리 커리는 새해 들어 평균 25득점에 가까운 득점력을 발휘, 점점 더 지난 시즌의 위력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후반기에 치른 3경기에서 커리는 평균 27득점(FG 43.3%)을 기록 중이다.
최근 팀 내의 빅맨들이 잔부상으로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파워포워드로써 역할비중이 늘어난 듀란트는 이전과 달리 수비와 리바운드 등 팀플레이에 집중, 전보다 경기력의 효율성을 높였다. 최근 보면 컨트롤타워로써 변신한 듀란트의 모습을 경기에서 종종 볼 수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득점력까지 시든 것은 아니다. 시즌 초반에 비해 조금은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평균 +20득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날카로운 칼을 숨기고 있는 듀란트다.
이렇게 커리-듀란트 듀오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스나이퍼, 클레이 탐슨 역시 물오른 슛감각으로 지원사격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탐슨은 1일 현재 2월 한 달에만 평균 51.1%(평균 4.6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듀란트의 공격지분이 다소 줄어든 것이 탐슨에게로 돌아왔고 탐슨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꼬박꼬박 득점으로 연결, 시즌 초반에 받았던 언론들의 비판을 한 번에 날려버리고 있는 중이다. 탐슨은 28일 현재 정규리그에서 57경기에서 평균 22득점(FG 47.3%) 3.7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클레이 탐슨, 2월 한 달 3점슛 분포도(*28일 기준)

더불어 팀의 만능살림꾼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도맡으면서 골든 스테이트의 언성히어로로 활약 중이다. 실제로도 최근 NBA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 시즌 강력한 올해의 수비수상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로 수비에서의 그린은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또, 팀원들이 조금이라도 나태한 모습을 보인다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그린이다. 물론, 때로는 과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옥에 티.
이렇게 판타스틱4를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는 3월 1일 워싱턴 위저즈 원정을 떠난다. 두 팀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워싱턴은 홈 17연승을 달리는 등 홈에서만 24승 8패를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높이의 팀들에게 밀리며 2연패를 당하는 등 팀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은 워싱턴이다. 워싱턴은 1일 현재 정규리그 34승 23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3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워싱턴의 성적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바로 존 월-브래들리 빌 듀오다. 올 시즌 두 선수는 평균 45.5득점을 합작, 동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백코트 듀오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월의 경우, 세 시즌 연속으로 득점(22.9득점)과 어시스트(10.7어시스트)부문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또, 빌 역시 올 시즌 평균 22.6득점(FG 47.8%)을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득점원으로 성장 중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보얀 보그다노비치를 영입해 약점이던 벤치를 강화한 워싱턴이다.
때문에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커리-탐슨의 스플래쉬 듀오와 월-빌 백코트 듀오의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커리와 탐슨의 경우 지난 시즌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평균 58.5득점, 12.5개의 3점슛을 합작해 팀의 2전 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워싱턴을 상대로 평균 118득점(득·실점 마진 +10.5)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물론, 최근 워싱턴의 경기력을 본다면 이날 경기가 지난 시즌처럼 쉬운 경기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원정경기에서도 23승 6패를 기록할 정도로 원정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골든 스테이트는 올 시즌 수비효율성 수치를 나타내는 디펜시브(DRtg) 레이팅 수치 101.3을 기록, 리그 1위를 달릴 정도로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09.4득점(득·실점 마진 +4.4)을 기록할 정도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워싱턴이라지만 골든 스테이트의 수비망을 뚫기란 힘들 전망. 골든 스테이트로선 월을 중심으로 한 2대2플레이 수비를 비롯해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0.2개(3P 41.1%)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외곽화력을 자랑하는 워싱턴의 3점슛을 효율적으로 막아낸다면 이날 경기는 당연히 골든 스테이트의 승리로 막을 내릴 것이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 막강한 공격력에 가려져 있을 뿐, 우리가 바로 리그 최강의 수비팀!
#양준민의 키플레이어
-스테판 커리, 평균 24.8득점(FG 46.7%) 4.3리바운드 6.3어시스트(*28일 기준)
#마이애미 히트 vs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3월 5일 오전 10시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
2016-2017시즌 상대전적 - 1승 0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우세
▲마이애미 히트 - 양준민 기자

파죽지세의 마이애미, 1차전 패배 설욕을 노린다
시즌 초반만 해도 마이애미 히트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을 하는 이들은 없었다. 마이애미는 시즌 초반 팀을 떠난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의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브루클린 네츠와 함께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권으로 떨어졌었다. 마이애미는 정유(丁酉)년 새해가 되기 전까지 10승 24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1월 중순부터 마이애미는 급격히 달라졌다. 마이애미는 1월 18일 휴스턴 로켓츠전을 시작으로 파죽의 12연승을 달리는 등 1월과 2월에만 17승 9패를 기록, 어느새 동부 컨퍼런스 9위까지 치고 올라오는데 성공했다. 28일 현재 마이애미는 정규리그 27승 33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8위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1.5게임차 뒤진 9위를 달리고 있다.
이렇게 마이애미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는 하산 화이트사이드(27, 213cm)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인사이드와 고란 드라기치-디온 웨이터스 콤비가 이끄는 백코트진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팀의 미래로 각광받았던 저스티스 윈슬로우와 조쉬 리차드슨이 빠졌음에도 마이애미는 돌풍을 일으키며 예상과 달리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리차드슨은 시즌 후반부에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마이애미와 4년 9,800만 달러에 대형 재계약을 맺었던 화이트사이드는 28일 현재 정규리그 55경기에서 평균 16.7득점(FG 55.4%) 14.1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 명실상부 리그 정상급의 수비형 센터로 거듭났다. 공격에선 여전히 발전이 정체된 모습이지만 수비에서의 존재감만큼은 리그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닌 화이트사이드다. 올 시즌 화이트사이드는 리바운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런 화이트사이드의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아쉬움을 바로 드라기치-웨이터스 듀오가 채워주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설에 시달리던 드라기치였지만 결국 그는 마이애미에 남았다. 28일 현재 드라기치는 평균 20.3득점(FG 48.4%) 3.9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실제로도 드라기치는 최근 3달 동안 평균 +20득점을 기록하며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웨이드에게 공격의 주도권을 내줬던 드라기치였다. 이로 인해 드라기치는 웨이드와 공존에 실패한 것을 물론,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180도 달라졌다. 공격의 자율권을 부여받은 드라기치는 빅맨들과의 농익은 2대2플레이는 물론, 평균 42.1%(평균 1.6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외곽슛 감까지 회복, 피닉스 선즈 시절의 드라기치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또 이는 드라기치의 커리어-하이 기록이기도 하다.
#고란 드라기치, 2016-2017시즌 3점슛 분포도(*28일 기준)

여기에 더해 올 여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떠나 마이애미로 이적한 웨이터스 역시 올 시즌 개막 후 36경기에서 평균 15.9득점(FG 41.9%) 3.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 웨이드의 빈자리를 확실히 매우고 있다. 특히, 웨이터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공격에서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으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중 웨이터스는 2월 한 달에만 평균 18.4득점(FG 46.7%)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타일러 존슨, 웨인 엘링턴 등 벤치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마이애미가 반등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였다. 그중 존슨의 경우 올 시즌 개막 후 52경기에서 평균 13.8득점(FG 43.1%) 4.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올 시즌 강력한 올해의 식스맨상 후보로도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존슨의 넘치는 에너지는 마이애미의 에너지레벨을 올려주고 있다.
이렇게 최근 반등에 성공한 마이애미는 오는 5일 동부 컨퍼런스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을 노린다. 두 팀은 이미 지난해 12월 10일 올 시즌 첫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마이애미는 카이리 어빙-르브론 제임스-케빈 러브로 이어지는 빅3를 막지 못하고 114-84, 30점차 대패를 당했다. 이날 빅3는 무려 78득점을 합작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선수단 대부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를 자초했다.
때문에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지난 대패의 아픔을 되갚는 것은 물론, 동부 컨퍼런스 1위인 클리블랜드를 잡는다면 또 한 번 상승세를 탈 수가 있다. 다만, 최근 클리블랜드도 러브가 부상으로 빠져있기는 하지만 2월 한 달 9승 2패를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2월 한 달 11경기에서 평균 117.4득점(득·실점 마진 +7.5)을 기록, 여전히 리그 정상급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마이애미로선 승리를 위해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제임스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최대한 막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미 제임스가 없거나 흔들리는 클리블랜드는 100%의 전력이 아니라는 것은 26일에 있었던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충분히 증명됐다. 때문에 제임스와 어빙의 돌파를 최대한 억제, 이들의 손에서 나오는 킥-아웃 패스들을 최대한 제어하는 것이 이날 승리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화이트사이드의 높이, 어빙과 제임스를 억제하라!
#양준민의 키플레이어
-하산 화이트사이드 평균 16.7득점(FG 55.4%) 14.1리바운드 2블록(*28일 기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서호민 기자

데론 윌리엄스까지 품은 클리블랜드, 파이널 2연패를 향해 정조준
파이널 2연패에 도전하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마지막 퍼즐 조각과도 같았던 백업 포인트가드를 찾는 데 성공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ESPN은 NBA.com을 인용해 “클리블랜드가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방출 당한 데론 윌리엄스(32, 191cm)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시즌 초반 클리블랜드는 카이리 어빙의 백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곤 했다. 이만 셤퍼트와 케이 펠더, 조던 맥레 등 다수의 선수들을 시험해봤지만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FA 시장에 남아 있던 마리오 찰머스를 포함해 커크 하인리히, 랜스 스티븐슨, 조던 파머의 영입설이 끊임 없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들과 계약 조건이 어긋나면서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그러던 찰나에 윌리엄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댈러스에서 방출을 당해 자유의 몸이 됐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나타냈고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클리블랜드로서도 당초 영입 후보군에 올랐던 선수들보다 더 값싸고 훨씬 더 좋은 선수를 얻게 됐다.
윌리엄스가 합류함으로써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더블-스쿼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댈러스 소속으로 40경기에 나서 경기당 29.3분을 소화하며 평균 13.1득점(FG 43%) 6.9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잔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경우도 허다했지만, 코트 안에서 뛸 때만큼은 자신의 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윌리엄스는 득점 뿐만 아니라 평균 7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안정적으로 조율했다.
무엇보다 클리블랜드에서 르브론 제임스와의 만남이 가장 기대된다. 두 선수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미국 국가대표로도 같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에서 윌리엄스와 제임스가 펼치던 2대2 픽게임은 미국 대표팀의 주 공격 전술이기도 했다.
이처럼 전력보강과 더불어 대권도전에 박차를 가하는 클리블랜드는 4일, 마이애미 히트와 시즌 2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이전 한 차례 맞대결에선 빅3가 무려 78점을 합작하며 30점차(114-84)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더욱이 당시 마이애미는 드웨인 웨이드의 이적 공백과 얇은 뎁스로 어수선한 상황에 놓였다.
다만, 최근 팀 분위기를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마이애미는 정유(丁酉)년 새해 들어 14승 9패로 지난 해와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17일 휴스턴 로켓츠전부터 2월 10일 브루클린 네츠전까지는 13연승을 질주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이기간 동안 그동안 애증의 대상이었던 디온 웨이터스가 마이애미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웨이터스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평균 15.9득점(FG 41.9%) 3.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웨이드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하지만 이경기 승자는 클리블랜드가 될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주전 파워 포워드 케빈 러브 없이도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제임스는 연일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고, 어빙 또한 최근 9경기 연속 +20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원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일 코버와 이만 셤퍼트, 데릭 윌리엄스 등 롤 플레이어들의 든든히 뒤를 받쳐주고 있는 점도 클리블랜드에게는 호재다. 그중 코버의 경우에는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이후 평균 25.9분을 소화하며 11.6득점(FG 52%) 3리바운드 3P 52.1%를 기록, 제임스 효과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또, 앞서 언급했던 윌리엄스도 이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윌리엄스까지 가세하게 된다면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지게 된다. 우선 그동안 체력적 부담이 따랐던 제임스에게 휴식 시간이 보장될 수 있게 된다. 또 상황에 따라 윌리엄스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고 어빙이 슈팅가드를 맡는 다양한 로테이션도 구상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클리블랜드의 우위이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로서는 한 가지 걸리는 점은 바로 화이트사이드의 존재이다. 제임스는 그간 화이트사이드를 비롯 림-프로텍팅 능력이 뛰어난 센터들에 고전했다.
클리블랜드로서도 언제까지 스페이싱 농구에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엔 더 좋은 경기력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확률 높은 돌파 득점도 곁들여져야 한다. 이경기에서 제임스가 화이트사이드의 벽을 어떻게 뚫어낼지 지켜보자.
#서호민의 매치포인트
- 제임스의 돌파, 화이트사이드의 벽을 뚫어낼 수 있을까?
#서호민의 키 플레이어
- 르브론 제임스 2016-2017시즌 평균 득점 25.7득점(FG 52.9%) 8.9어시스트 7.9리바운드
기록(*28일 기준)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이호민 통신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