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농구] 유럽의 ‘경이로운 10대’ 루카 돈치치

이민욱 기자 / 기사승인 : 2017-03-02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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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최근 유럽프로농구에서 형님들을 위협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10대 선수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돈치치(203cm, 가드/포워드)가 그 주인공. 슬로베니아 국적으로 1999년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매해 우승만이 팀의 최대 목표이기에 유럽에서 날고 기는 농구 실력을 지닌 스타들을 영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프로무대가 낯선 영건들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살아남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돈치치는 베테랑들과의 치열한 출장시간 경쟁에서 승리자가 되며 이제 레알 마드리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는 2016-2017시즌 스페인리그(1회), 유로리그(2회) 정규시즌 경기에서 주간 MVP까지 차지하는 경이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 돈치치의 주요 성적 +
1월 13일(현지 시각) vs 마카비 텔아비브 정규시즌 17라운드 ->10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2월 3일 vs 사스키 바스코니아 정규시즌 21라운드 ->1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월 9일 vs 유닉스 카잔 정규시즌 22라운드 -> 5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 2016-2017 유로리그 돈치치의 활약상(유투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Q1mBzuwRgIU
https://www.youtube.com/watch?v=InUXy-1zI6A


얼마 전 끝난 코파 델 레이(Copa Del Rey) 2017에서도 돈치치는 대단했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27번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코파 델 레이 : 돈치치의 개인 기록+
8강 vs 모라방크 안도라 전_ 33분 43초, 12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4갈 vs 사스키 바스코니아 전_ 29분 17초, 2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결승 vs 발렌시아 전_ 24분, 9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유럽을 넘어 NBA에서도 ‘돈치치 열풍’ 이 한창이다. 리얼지엠(Realgm, 2월 1일) 뉴스에 의하면 돈치치가 드래프트에 나설 수 있는 나이가 되는 2018년 NBA 모의 드래프트에서는 그를 1순위로 보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돈치치는 NBA 진출과 관련하여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 2월 16일)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NBA 행은 서두르지 않겠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최고의 클럽이며 나는 여기서 행복하다.”며 당장은 마드리드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입장을 밝혔다.


돈치치의 스카우팅 리포트


돈치치는 ‘단단한 몸’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을 십분 활용하여 성인 선수들과의 격한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잘 대처하는 편. 탄력도 좋고 경기에서 심심찮게 두 자리 수 기록을 올릴 정도로 리바운드 가담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대 수비의 강한 압박에도 볼을 쉽게 빼앗기지 않을 정도로 볼 핸들링도 대단하다.


돈치치는 1번(포인트가드), 2번(슈팅가드), 3번(스몰포워드), 그리고 스몰 라인업에서 4번(파워포워드)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다.


돈치치는 1번(공격 시)을 볼 때 가장 빛나는 것 같다. 경기의 템포 조절에 능하며 볼러로 시작하는 2대2를 전개할 시 팀원에게 찔러주는 패스 타이밍이 재빠르고 정확하며 파생 공격을 챙기는 세심함도 갖추고 있다.


페이스업과 포스트업에 모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돈치치의 특징. 득점력도 갖췄다. 3점 슛 능력이 있으며 스텝과 드리블을 이용한 돌파도 잘한다. 플로터와 더블 클러치를 사용하는 재치도 돋보인다.


수비도 유럽에서는 수준급. 특히 어린 선수들이 프로에 왔을 때 수비시 가장 어려워하는 수비 방법인 ‘스크린을 이겨내는 수비’ 에 돈치치는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슛을 방해하는 수비, 스위치 수비에도 능하다.


물론 앞으로 NBA로 건너올 때를 생각하면 개선해야 될 점은 분명 존재한다. 그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할 때 속력이 붙지 않아 수비 호흡이 잘 맞는 팀을 만날 경우 고전할 수 있다.


또한 유럽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은 약점이기는 하지만 NBA를 생각한다면 수비시 사이드스텝이 조금 신속하지 못하다.


하지만 아직 10대 선수인 만큼 여러 단점은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어른들 틈에서 지금 보이는 활약만으로도 충분히 경이롭기 때문. 유럽 농구에 관심이 있는 농구팬이라면 틈틈이 그의 성장세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분명 볼 때마다 매년 달라져 있을 테니 말이다.


# 사진=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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