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코트에 서자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지역방어를 만나면 밖으로 겉돌던 공의 흐름도 원활해졌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나선 인천 신한은행 포인트가드 최윤아의 존재가 그렇게 팀을 바꿔놨다. 최윤아는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마지막 홈경기에서 17분 44초를 소화하며 팀 승리(65-59)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구리 KDB생명만큼이나 신한은행에게도 절박한 경기였다. 최윤아가 2004년 현대에서 데뷔한 이래 그의 소속팀이 최하위에 머물렀던 시즌은 단 한 번, 2005년 겨울리그(8승 12패)에서였다. 이날 KDB생명에게 졌다면 신한은행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을 뻔 했다.
최윤아는 2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 나서서 17분 44초를 뛰었다. 이번 시즌 가장 긴 시간. 아울러 17분 이상을 뛴 것은 414일만이었다. 커트인 득점으로 2점을 올리는 등, 어시스트 3개와 스틸 2개도 기록했다. 최윤아가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한 건 420일만에 처음. 1월 8일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패배)가 마지막이었다.
4년 전 어시스트 1위(5.97개)를 차지했던 최윤아에게 어시스트 3개는 대수롭지 않은 기록일지 모른다. 그러나 고질적인 부상으로 2013-2014시즌 이후 최윤아는 한 번도 3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겨우 4경기에 그쳤다. 팬들 입장에서나,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입장에서나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장시간 출전시간을 소화한 최윤아는 기다릴 가치가 있는 선수라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임을 지시하며 공 흐름을 도왔고, 맥컬리에게도 받아먹기 쉬운 패스를 건네며 점수를 끌어냈다. 중요할 때 커트인 득점도 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농구계에서는 한동안 최윤아의 다음 시즌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말도 나돌았다. 잦은 부상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은 겨우 17분 남짓이었지만, '최윤아가 건강하다면?'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새 시즌 그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한편 신한은행은 4일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아쉬움 가득한 2016-2017시즌을 마무리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KEB하나은행이 앞서고 있다.
#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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