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에게 묻다 “에밋을 막는 방법은?”

맹봉주 / 기사승인 : 2017-03-03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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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에밋은 어떻게 막을 겁니까?”


전주 KCC와 경기하는 상대팀 감독에게 늘 묻는 질문이다. 그만큼 안드레 에밋(35, 191cm)이 KCC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온 에밋은 올 시즌 17경기 뛰며 평균 28득점을 올리고 있다. 득점 순위 전체 1위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KCC 대부분의 공격은 에밋의 손에서 나오고 있다.


에밋이 45도 부근 탑에서 공을 잡는 것으로 KCC의 공격이 시작된다. 공을 잡은 에밋은 스크린을 통해 돌파를 하거나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자유투라인까지 간다. 이후엔 수비수의 움직임을 보며 그대로 림에 돌진하거나 플로터, 중거리 슛 등을 쏜다. 상대가 지나치게 돌파를 의식한 수비를 하면 3점슛을 던진다.


뻔한 공격 방식이지만 1대1 공격력이 워낙 좋아 상대 팀 입장에선 알고도 당한다. 특히 지난 2월 28일 삼성전 이후부턴 패스에도 눈을 떴다. 1대1 면담을 통해 추승균 감독에게 “무리하게 공격하지 말고 패스 플레이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에밋이 공격에 변화를 준 것이다.


지난 2일 KCC와 상대한 원주 동부 김영만 감독은 경기 전 “에밋이 패스까지 하면 힘들다”며 걱정했다. “에밋은 무조건 30득점을 한다고 보면 된다. 최선을 다해 막겠지만 1대1 공격력이 너무 좋다. 에밋도 에밋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터지지 않게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에밋의 대한 수비로는 “허웅, 김창모, 맥키네스 등 여러 명을 돌려서 막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영만 감독의 말대로 이날 동부는 에밋이 공을 잡는 위치에 따라 허웅, 윤호영, 웬델 맥키네스, 김주성 등이 번갈아 막았다. 에밋이 돌파를 하려고 하면 기습적인 더블팀, 트리플팀을 서며 순식간에 에워쌌다. 그럼에도 에밋은 이날 32득점을 올렸다. 삼성전 33득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30득점이며 14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KCC도 76-67로 동부에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에밋은 상대의 강한 수비에 대해 “큰 어려움은 없다. 상대방이 거칠게 수비하고 트리플팀이 붙는 상황은 과거에도 있었다. 상대가 볼 땐 내가 무방비 상태라 생각하겠지만 나는 항상 준비를 하는 편이다”며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주고 패스도 하는 등 내가 막혔을 때 기회를 잘 만들어줬다. 이현민, 송교창, 아이라 클라크 등 좋은 동료들이 있기에 상대방의 수비에도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경기 전 KCC의 상대팀 감독들에게 하는 질문을 에밋에게 던져봤다. “만약 당신이 에밋을 상대하는 팀의 감독이라면 에밋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질문을 들은 에밋은 싱긋 웃더니 “기도(Pray)하라고 하겠다"라는 짧은 답변을 내놨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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