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묻다 ③│‘우리 구단은 말이야’ 팀 정체성을 가진 팀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7-03-04 0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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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가장 비전을 가진 감독은 누구일까? 이벤트 기획을 잘하는 팀은? 홍보와 마케팅을 제일 신경 쓰는 팀은? 현장 취재기자 26명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본문의 결과는 TOP 3까지만 소개했음을 미리 알린다.


1탄 홍보·마케팅, 2탄 선수단 운영이 이은 3탄은 구단 정체성(identity)에 관한 내용이다. ‘연고지 밀착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팀’과 ‘비전을 가지고 팀을 운영한다고 생각하는 감독은’이란 질문으로 ‘우리 구단’을 잘 나타내는 팀을 꼽아봤다. 본 설문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2월호를 위해 1월에 진행되었던 것임을 밝힌다.



1. 연고지 밀착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팀은?
1위 동부 9표
2위 LG 6표
2위 전자랜드 6표


프로농구 출범 20년. 이제 팬들은 연고지에 프로팀이 정착하지 않는 현상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아쉬워하기 시작했다. 경기 날에만 연고지를 찾아오고, 비시즌을 무심히 흘려보내는 구단들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사실, 여러 환경상 구단이 아예 해당 연고지에 사무소를 차리고 숙소를 만드는 것은 당장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구단들은 최대한 자주 연고지를 찾아 여름에도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갖고자 하고 있다.


1위로 선정된 동부가 대표적이다. 10개 구단 중 연고지 규모가 가장 작지만, 열기는 가장 뜨겁다. 연고지 학교를 찾는 ‘스쿨어택’을 시작으로 농구클리닉, 팬 캠프 등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다. 군부대가 많은 원주 지역 특성도 잘 활용해 ‘밀리터리 데이’를 실시하기도 했다.


LG도 전통으로 자리 잡은 휘센컵 길거리 대회를 비롯, 학생들을 노린 ‘농구야 놀자’ 이벤트, ‘두 드림 데이’ 등으로 팬들을 찾았다.


그런가 하면 전자랜드는 여름동안 ‘행사왕’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은퇴한 이현호도 연고지 내 하늘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지도하는 등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팩트’들은 기자들의 의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자랜드의 경우, “인천 신한은행과도 같이 마케팅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라는 의견을 전한 기자도 있었다.


반면 “수도권 구단들은 더 분발해야 한다. 연고지 밀착도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한 기자도 있었다.


COMMENTS_
“KT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비시즌에 부산에서 팬들과 스킨십을 하는 것 같다. 비시즌도 이벤트 개최 기간이 중요한데 시즌 직전에 기획하는 등 시의성이 돋보인다.”


“KCC는 가장 열기가 뜨거운 전주를 비롯해 제2의 홈으로 생각하는 군산까지 찾아가는 연고 팬 서비스가 인상적이다.”


“동부는 밀리터리 이벤트나 선수들이 학교에 가는 이벤트가 인상적이었다. 학교 축제를 찾는다거나, 외국선수들이 학교에 가는 모습도 좋았다. 대체로 다 자리를 잘 잡았다고 생각된다.”






2. 비전을 갖고 팀을 운영한다고 생각하는 감독은?
1위 유재학 17표
2위 추일승 4표
3위 문경은 2표
※ 없다_ 1표


스포츠 팀 운영도 하나의 기업운영과 같다. 리더가 어떤 비전을 갖고 가느냐에 따라 조직력은 더 강해지기도 하고, 와해되기도 한다. 팬들이 좋아하는 팀이 될 수도 있고, 꺼리는 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구체적인 비전을 가진 리더가 되기는 쉽지 않다. 일단 현실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적 탓이다. 선수 육성도 좋지만 당장은 실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실력은 곧 성적으로 여겨진다.


기자들은 그 가운데서도 유재학 감독을 가장 비전을 갖고 팀을 운영하는 감독으로 뽑았다. 본인이 어떤 농구를 추구하는지 선수들이 알게 하고, 이를 따라오게끔 하여 성적을 내왔다. 좋은 성적 탓에 드래프트 순번이 10순위밖에 안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지훈 같은 스타를 길러냈다. 한 기자는 “매 시즌 자신들의 목표를 정확히 세워 시즌에 임한다”는 면에서 유 감독을 꼽았고, “선수들의 장점을 뽑아내는데 있어 일가견이 있고, 그것에 맞게 시간을 주고 기다릴 줄 안다”는 면에서 유재학 감독을 택한 기자도 있었다. 반면 “비전보다 확실한 컨셉트를 가져가는 팀은 모비스, 삼성, 전자랜드 정도인 것 같다”며, “팀이 추구해야 할 색깔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고 지적한 기자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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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은 오리온 감독 취임 당시 취약했던 국내선수 라인업을 지금과 같이 풍부하게 만들어놓았다. 리빌딩 능력이 탁월하다. 코리아텐더-KTF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면만 본다면 SK가 가장 낫다. D리그를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또 문경은 감독은 젊은 감독답게 선수들 개성을 살리는 스타일이 보기 좋다.”


“대부분 성적에 급급하다. 외국선수에 따라 비전이 바뀌는 것 아닌가?”



설문참여 기자 (이름 가나다 순)
김동찬(연합뉴스), 김영현(더바스켓), 김지섭(한국일보), 김지현(스타뉴스), 김진성(마이데일리), 김종력(연합뉴스TV), 권혁준(뉴스1), 박상혁(더바스켓), 박세운(CBS노컷뉴스), 박지혁(뉴시스), 서민교(아주경제), 서정환(OSEN), 양승남(스포츠경향), 이승건(동아일보), 이환범(스포츠서울), 이재범(바스켓코리아), 임종률(CBS노컷뉴스), 조성필(경기일보), 정지욱(스포츠동아), 최용석(스포츠동아), 최형창(세계일보), 최창환(마이데일리)


# 정리_손대범 기자
# 설문_곽현, 맹봉주, 강현지 기자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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