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기자]어느덧 이번 시즌도 6라운드만 남겨두고 있다. 6강 퍼즐은 아직 미완성 단계인 가운데 봄 농구를 원하는 팀들의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6라운드 출발부터 삐걱거린다면 6강 경쟁에서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목적지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릴 팀은 누가 될지 지켜보자.
너도 나도 실책 조심
동부(24승 22패) VS 삼성(30승 15패)
3월 4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 MBC SPORTS+
현재 자리를 지켜야하는 두 팀이 만난다. 현재 동부는 모비스와 4위 경쟁 중이며 삼성 역시 KGC인삼공사와 오리온과 선두를 놓고 다투고 있다. 이번 경기서 패한다면 현재 자리를 위협받을 수도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동부의 3승 2패로 우세. 두 팀의 승부는 실책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홈에서 삼성전 3연승에 나선다. 올 시즌 삼성전에서 따낸 3승 중 2승을 안방에서 거두었다.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동부가 삼성을 잡기 위해서는 실책을 줄이는 것이 우선 과제이다. 동부는 현재 13.9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범하고 있다. 특히 승부처에서의 실책은 팀에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다. 또한 높이와 수비의 강점을 극대화한다면 더욱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는 동부의 이러한 장점들이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리바운드 수치도 시즌 평균(40.6개)보다 적은 35.2개를 걷어내는데 그쳤다. 크레익-라틀리프-김준일이 버티고 있어높이 싸움에서 부담을 느끼는 모양이다. 더불어 삼성을 만나면 실점도 80점이 넘었다. 상대 득점을 70점대로 묶고 다양한 공격 활로로 삼성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최근 물 오른 외곽슛은 김영만 감독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최근 세 경기에서 8.6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성공률 역시 41.9%(26/62)로 높은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시원한 외곽포로 김 감독을 웃게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편,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두경민(183cm)이 돌아왔다. 그의 합류로 앞선의 깊이를 더한 동부는 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은 1일 KCC에게 일격을 당했다. 상대의 압박 수비와 외곽포의 부재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번 경기도 두 가지 요소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삼성 역시 동부와 마찬가지로 실책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경기당 13.1개의 실책을 범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상대의 수비를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은 선수들의 득점력 부조화를 드러내고 있다. 두 외국선수들은 제 몫을 다해주고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떨어진다. 문태영을 비롯해 임동섭과 김준일, 김태술의 평균 득점을 모두 더하면 40.9득점. 하지만 최근 네 경기서 이들이 합작한 득점은 30.3점에 불과하다. 평균보다 10점 가량 득점력이 떨어졌다. 이들 중 유일하게 문태영만 10+득점을 기록할 뿐 다른 선수들은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두 외국선수를 뒷받침해줄 수 있을 것이다. 삼성으로서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살아난다면 동부를 격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기든가 이기든가
KGC인삼공사(30승 15패) VS 오리온(30승 15패)
3월 4일, 오후 4시, 안양실내체육관, IB SPORTS
현재 선두권을 유지 중인 두 팀이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두 팀은 일주일만에 재회한다. 지난 25일 두 팀은 만났고 경기는 오리온이 가져갔다. 이로써 오리온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한 발 앞서 있다. KGC인삼공사가 이기면 두 팀은 비기고, 오리온이 승리하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두 팀의 만남은 얼마나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가 86.4득점, 오리온이 88.8득점을 기록할만큼 양 팀은 화끈한 농구를 펼쳤다. 결국 실책 하나, 궂은일 하나가 승부처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KGC인삼공사가 오리온을 잡기 위해서는 외곽슛 적중률을 높여야 할 것이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의 외곽슛 성공률은 32%, 그러나 오리온 전에서는 27.7%에 그치고 있다.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 오리온에게 열세에 놓였던 이유이다. 지난 5라운드에는 8개의 3점슛을 터트렸지만 제공권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높이에서 오리온보다 강점이 있는만큼 제공권단속과 함께 높은 외곽 적중률을 보여준다면 오리온에게 패배를 안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정현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그는 올 시즌 15.5득점 3점슛 2.4개, 33.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5라운드에서는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에이스로서 체면을 구겼다. 이정현의 5라운드 기록을 살펴보면 평균 11.9득점 3점슛 1.4개, 3점슛 성공률(13/47) 27.6%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KGC인삼공사가 5일만에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충분한 휴식 이후 다시 오리온을 상대하기 때문에 이정현에게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그가 롤러코스터 같았던 경기력을 회복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두 수성을 위한 행보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또한 벤치 멤버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활약이 가미가 된다면 홈 팬들 앞에서 오리온에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리온은 내,외곽의 조화를 앞세워 KGC인삼공사전 승리에 나선다. 이번 경기서 오리온이 이긴다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순위싸움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오리온은 향후 순위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오리온이 KGC인삼공사에게 앞설 수 있었던 것은 내, 외곽이 골고루 터졌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54.7%의 2점슛 성공률과 40.8%의 3점슛 성공률을 KGC를 상대로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도 안팎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잘 돌아간다면 KGC인삼공사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리온은 외곽 화력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경기당 7.5개의 3점슛과 37.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인 오리온. 막강 화력의 외곽포는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더욱 강한 화력을 뽐냈다. 평균 8개의 3점슛과 40.8%(40/98)의 3점슛 성공률로 상대를 괴롭혔다. 이번에도 고감도 외곽포로 KGC를 공략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제공권과 승부처에서 집중력은 더욱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협력 수비로 상대의 인사이드를 압박한다면 제공권 다툼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지난 5라운드에서 경기 막판 외곽슛을 연거푸 허용하며 승부를 미궁 속으로 몰고 간 것을 복기하며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을 더욱 키워야만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후 웃음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모비스(24승 21패) VS SK(17승 28패)
3월 5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 MBC SPORTS+
5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가졌던 두 팀이 나흘이 지나 다시 만난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모비스가 76-61. 15점차로 이겼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모비스의 우세. 6강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SK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모비스전 승리가 필요해 보인다.
모비스는 주축 선수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4위 자리를 곧잘 지키고 있다. 이대성과 전준범이 부상으로 빠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양동근을 필두로 기존 선수들이 그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김수찬 등 벤치 멤버들은 기회를 맞았다. 전준범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현재 모비스는 슈터 부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최근 3경기서 모비스 선수들은 돌아가며 외곽포를 터트려주고 있다. 네이트 밀러와 김효범이 각각 5개와 6개를 집어넣었고, 양동근은 무려 10개의 외곽포를 가동시켰다. 김수찬 또한 3개를 더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외곽포가 시들지 않는다면 SK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비스는 ‘1가드-4빅맨’이라는 라인업을 내세워 재미를 톡톡히 봤다. 이러한 라인업을 이용할 경우 미스매치를 유발한다는 장점이 있다.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모비스가 미스매치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파고드는지도 지켜볼만할 것이다. 다만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미미한 것은 아쉽다. 벤치 멤버들 중에서는 그나마 김수찬(25, 188cm)이 가장 돋보인다. 그는 최근 3경기에서 6.3득점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모비스가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김광철(23, 184cm)과 김주성(26, 173cm)은 양동근의 체력 안배를, 정성호(24, 194cm)가 외곽에서 팀에 보탬이 된다면 가용인원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반면 SK는 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어느덧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도 5경기로 벌어졌다. SK로서는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SK가 모비스를 잡기 위해서는 저조한 득점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최근 두 경기서 SK는 득점이 60점대에 그쳤다. 이렇게 SK의 득점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테리코 화이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적었기 때문이다. 최근 2경기에서 SK가 넣은 점수는 총 127점에 불과하다. 이 중 화이트 홀로 53점을 넣었고, 나머지 선수들이 74점을 합작했다. 한마디로 SK는 화이트 홀로 팀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선수들의 부활이 시급해 보인다. 또한, 외곽슛이 뒷받침 된다면 더욱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SK는 경기당 7.6개(2위)의 3점슛과 34.3%(4위)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하지만 모비스와의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SK는 5개의 3점슛을 터트렸고, 성공률 역시 29%에 그쳤다. 외곽포의 위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SK에서 가장 믿음직한 슈터는 테리코 화이트. 그는 올 시즌 경기당 2.8개(1위)의 3점슛과 41%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화이트 혼자서 외곽포를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른 선수들이 외곽에서 화이트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 또한 SK는 팀플레이로 상대의 수비를 공략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모비스전에서 어시스트가 13.2개로 시즌 평균(15.4개)보다 약 2개가 적었다. 그만큼 일대일에 의한 득점이 많았다는 얘기다. 더욱 간결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볼을 오래 끌기보다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 패스 게임으로 상대의 골문을 두드릴 필요가 있다.

6위 점령 vs 탈꼴찌
전자랜드(22승 23패) VS KT(14승 31패)
3월 5일, 오후 4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 IB SPORTS
전자랜드는 6위 점령. KT는 탈꼴찌라는 각기 다른 목표가 있다. 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고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치는 두 팀 중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팀은 단 한 팀밖에 없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전자랜드의 압도적 우세. 지난 5차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KT가 전자랜드를 누르고 6라운드를 상쾌하게 출발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6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전자랜드가 KT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최근 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전자랜드. 이러한 모습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전자랜드는 내,외곽의 고른 활약으로 올 시즌 KT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외곽슛 집중력이 좋았다. 시즌 평균(33.1%)보다 높은 41.4%의 적중률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씨 듀오(정효근, 정영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내,외곽의 톱니바퀴가 잘 맞물려 돌아간다면 KT 천적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3경기서 정영삼은 평균 14.7득점, 3점슛 2.7개를 정효근은 평균 14득점, 3점슛 1.7개를 합작하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그동안 전자랜드를 괴롭혔던 뒷심 부족과 해결사 부재를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활약을 꾸준하게만 이어간다면 무난히 플레이오프로 가는 막차에 올라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유투 집중력을 잃는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전자랜드는 자유투 성공률 67.2%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최근에는 자유투 성공률이나쁘지 않다. 경기를 치르면서 자유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칠 우려가 있다. 지금처럼 자유투를 던질 때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는 전자랜드이다.
반면 KT는 나흘 전 패배를 돌려주려 한다. 경기 막판 잇따른 실책으로 전자랜드에게 아쉽게 패했던 KT에게는 탈꼴찌라는 목표가 있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KT가 전자랜드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KT로서는 접전 상황에서 고비를 잘 넘긴다면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4차전을 제외하고 모두 5점 안쪽에서 승패가 갈렸다. 그만큼 KT는 전자랜드를 만나면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약했다고 할 수 있다. 승부처에서 더욱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다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갈 수도 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리바운드 수를 살펴보면 전자랜드가 35.6개, KT가 31.6개로 제공권 싸움에서 KT가 밀렸다. KT 선수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가담에 뛰어들어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탈꼴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재도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는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슈팅으로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하며 물 오른 패스 감각을 뽐내며 어시스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이재도의 기록은 평균 11.3득점, 5.9어시스트로 팀에서 1번(포인트가드)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그는 최근 6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과 6.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또한 지난 24일 LG와의 경기에서 터진 김영환의 역대급 버저비터를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그가 앞선에서 지금과 같은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만 할 것이다. 또한 주장 김영환도 점점 팀에 녹아들고 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 감각과 리온 윌리엄스와의 2대 2 플레이도 잘 맞는다. 주장 김영환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사진_점프볼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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