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전에서 터진 안지원의 3점슛 두 방이 고양시청에게 짜릿한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3월5일 열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연장 종료 9.6초 전 터진 안지원(21점,3리바운드)의 결승 3점슛에 힘입은 고양시청이 강호 제일약품을 60-57로 따돌리고 천금 같은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너무나 짜릿한 승부였다. 2015년 2차대회에서 디비전3 우승을 차지했던 제일약품은 고양시청에게 버거운 상대였다. 제일약품의 센터 이요섭이 결장했지만 하이준, 박영민, 박정훈, 박영수 등 제일약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제일약품은 손종락이 결장한 고양시청에게는 분명 넘기 어려운 산처럼 보였다.
매 시즌 성장하며 원맨팀의 한계에서 벗어나고 있던 고양시청은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골밑을 지켜야 할 손종락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전력에 손실을 맞았다. 출중한 실력 덕에 모든 팀에게 노출된 정흥주의 집중 견제가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양시청의 게임 플랜이 궁금했다.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의도적으로 정흥주를 배제한 공격이 나오는 등 조직력을 앞세운 고양시청은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으며 기가 막힌 역전승을 연출했다.
정흥주가 초반부터 박스 원 수비를 당한 고양시청. 하지만 이미 예상한 듯 고양시청은 순리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모처럼의 경기 출장에 다소 긴장했던 고양시청은 1쿼터 7분여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리그로 돌아온 제일약품은 디비전3를 제패했던 멤버를 출전시키고도 고양시청을 압도하지 못했다. 고양시청이 1쿼터 7분여간 무득점에 그쳤지만 제일약품 역시 단 6득점에 그치며 예상 밖의 경기력을 보였다.
자신들의 부진으로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상대 역시 부진하며 크게 밀리지 않았던 고양시청은 1쿼터 후반 정흥주의 바스켓 카운트를 발판 삼아 경기의 매듭을 풀었다.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지만 상대의 부진 속에 6-5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던 고양시청은 2쿼터 초반 정흥주가 자신의 득점력을 자랑하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제일약품 박정훈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허용하며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는 고양시청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고양시청은 2쿼터 중반 제일약품 박영수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노장 최형우가 곧바로 2+1점슛으로 응수하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노장들의 활약을 앞세워 2쿼터 후반 경기를 뒤집는 고양시청이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고양시청의 최형우와 안지원이 연달아 3점슛을 터트리며 제일약품을 당황시켰다. 안지원은 3점슛 라인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2쿼터 후반 2개의 3점슛을 터트렸고, 노장 최형우는 이에 화답하듯 2+1점슛으로 뒤를 받치며 23-19로 고양시청의 리드를 이끌었다. 최형우와 안지원의 예상치 못한 활약으로 기세를 올린 고양시청은 2쿼터 종료 직전 정흥주가 3점 버저비터까지 터트리며 2쿼터에만 5개의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2쿼터 5개의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26-23으로 제일약품을 리드한 고양시청은 3쿼터 들어서도 제일약품과 당당히 맞섰다. 3쿼터 들어 정흥주와 안지원이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득점은 단 7점에 그치며 제일약품에게 뒤졌지만 5개의 공격 리바운드로 점수 차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고양시청은 35-33으로 제일약품과 맞서며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3쿼터에도 제일약품을 괴롭히며 접전을 이어가던 고양시청은 4쿼터 들어 악재를 만났다.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조상우와 류광채가 연달아 5반칙 퇴장당한 것. 악재가 생긴 고양시청은 제일약품 박영수에게 곧바로 3점슛을 내주고, 노마크 속공 찬스를 놓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의 연속 퇴장과 공격 실패로 안 그래도 불안하던 전력은 더 불안해졌다. 예전의 고양시청이었으면 무너졌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팀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던 고양시청의 노력은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조상우와 류광채의 퇴장 이후 40-36까지 뒤쳐졌던 고양시청은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정흥주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흔들리던 팀원들을 붙잡았다. 정흥주의 바스켓 카운트로 급한 불을 끈 고양시청은 경기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41-4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골밑에서 절대 열세를 보인 고양시청은 역전 이후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44-41로 제일약품에게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남은 시간이 2분여에 불과했다. 자칫, 경기의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이 날의 영웅 안지원의 3점슛이 고양시청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경기 종료 2분 전 팀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3점슛을 터트린 안지원의 활약에 고양시청은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제일약품의 파상공세를 온 몸으로 저지한 고양시청은 경기 종료 5초 전 제일약품 박정훈의 야투가 림을 통과할 듯 했지만 림을 통과하지 못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안지원의 3점슛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고양시청. 연장전에서도 안지원의 3점슛이 고양시청의 희망이 됐다. 3점슛에 자신감이 있었던 안지원은 연장 초반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켰고, 고양시청은 3점 차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제일약품 박정훈이 자유투 1개를 실패하며 힘의 균형을 깬 고양시청.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연장 종료 25초 전 박정훈에게 동점 야투를 허용한 고양시청은 연장 종료 25초를 남기고 47-47로 맞섰다.
유리한 쪽은 고양시청이었다. 마지막 공격권이 고양시청에 있었다. 25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가진 고양시청은 철저하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공은 가장 믿을만한 정흥주의 품에 있었다. 코트를 지켜보는 모든 사람이 정흥주의 1대1 공격을 예상했다. 하지만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작한 정흥주는 예상 밖으로 패스를 선택했고, 3점 라인 밖에 있던 안지원은 이 날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장 종료 9.6초를 남기고 터진 안지원의 3점슛에 제일약품은 당황했고, 마지막 순간 동점을 노렸던 제일약품의 3점슛은 림을 통과하지 못하며 길었던 승부의 주인공은 고양시청이 됐다.
손종락의 결장 속에 열세가 예상됐던 고양시청은 정흥주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당했지만 안지원과 최형우가 3점슛 9개를 합작하며 제일약품에게 패배를 안겼다. 외곽에서 안지원이란 새로운 슈터를 발견한 고양시청은 강호 제일약품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파란을 일으킬 준비를 마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고양시청 안지원이 선정됐다. 이 날 3점슛 7개를 터트리며 고양시청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펼친 안지원은 "연습량이 부족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동료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에서 연장 승부까지 펼친 끝에 승리하게 되서 더욱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승부를 결정지은 결승 3점슛에 대해선 "성공보단 파울을 얻기 위한 슈팅이었다. 그런데 상대 수비가 생각보다 붙지 않았고, 자신 있게 던졌던 것이 림을 가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손종락의 결장으로 전력 공백이 있었지만 제일약품의 경기 VOD를 챙겨보며 이 날 승부를 대비했다고 밝힌 안지원은 "제일약품 공격의 핵인 박정훈 선수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 박정훈 선수가 공격의 시발점인 것을 알았고, 최대한 타이트한 수비를 펼쳐 박정훈 선수를 괴롭히는 것에 중점을 뒀다. 박정훈 선수가 흥분하면 슛이 많이 흔들렸던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오늘 우리 수비로 박정훈 선수가 다소 흥분했던 것이 우리에게는 행운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최고의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밝힌 안지원은 “같은 조에 워낙 강팀들이 많아 매 경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처럼 정흥주 선수가 견제당해도 거기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최대한 많이 성공시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다.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처럼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상 선수들이 빨리 회복해서 팀에 합류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4월28일부터 5월14일까지 고양시 국제 꽃 박람회가 열리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고양시청 60(5-6, 21-17, 7-12, 11-9, 6-3)57 제일약품
*주요선수기록*
고양시청
안지원 21점, 3어시스트, 2스틸
정흥주 15점, 18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최형우 6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제일약품
박영민 13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박정훈 11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박영수 11점, 2리바운드, 2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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