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찬홍 기자]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다. 장점이 있다면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 고비를 넘어선다면 최고의 자리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프로에 와서 과도기를 거친 강상재(23, 200cm)는 자신의 노력을 들이며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고 프로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안드레 에밋(35, 191cm)은 과거, 화려한 플레이로 모두를 홀렸지만 팀 플레이가 약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고공 비행을 하고 있다.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든 두 선수가 한 주의 수훈 선수를 선정하는 '점프볼 POW(Player Of the Week)'에 뽑혔다.
국내 선수│강상재(인천 전자랜드)
2경기 평균 30분 29초 14.5득점 4리바운드 0.5어시스트 2스틸 1블록
“이제는 내가 슛이 좋다고 하는 것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슛 말고 드라이브인 연습을 하려고 한다. 드라이브인을 하면 상대가 나를 까다롭게 생각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끝나고 더 연습을 해서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3월 5일 부산 KT전 강상재 인터뷰 중)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신인왕 경쟁은 최준용의 단독 질주로 보였다. 대학 시절 보여주던 화려한 공격이 아닌 궂은 리바운드 가담과 적극적인 수비로 자신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그에 반해 강상재의 프로 적응기는 쉽지 않았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었다. 또한 자신의 강점인 슛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구단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거쳐 프로에서도 밀리지 않을 몸을 만들었다. 더불어 인사이드 장악력도 좋아졌다.
1일 전자랜드는 ‘고춧가루 부대’ KT를 만났다. 상승세를 타면서 모든 구단이 안심할 수 없는 구단이 된 KT는 전자랜드를 상대로도 거칠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강상재도 KT를 상대로 기죽지 않았다. 1쿼터, 강상재는 정효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속공을 마무리 했다. 다음 공격에서는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5점을 몰아붙인 강상재는 3쿼터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감을 다잡은 강상재는 김영환의 공을 가로채며 다시 한 번 속공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3분전에는 팁인을 성공시키면서 막판 추격에 앞섰고 KT의 연달은 실책에 힘입어 77-72로 승리할 수 있었다. 강상재는 1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정효근(16득점)과 함께 골밑을 단단히 지켰다.
하지만 최근 좋았던 강상재의 페이스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3일 울산 모비스전을 두고 강상재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KT와의 경기에서 상대와 부딪히면서 허리에 무리가 간 것. 유도훈 감독은 최소 1~2주의 공백기를 예고했다. 강상재의 결장으로 골밑에 공백이 생긴 전자랜드는 모비스에게 시즌 첫 패배(63-65)를 당했었다.
하지만 강상재는 5일 KT전에서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던 강상재는 출장을 자처했다. 유도훈 감독은 그의 열정에 감탄했고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강상재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에 4득점에 그친 강상재는 3쿼터에 KT의 골밑을 맹폭했다. 박빙의 상황에서 속공으로 후반전 첫 득점을 신고한 강상재는 이후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를 조금씩 벌려나갔다. 이후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를 단숨에 두 자릿수 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3쿼터에 11득점을 몰아붙인 강상재는 더블 클러치로 상대 득점 인정 반칙까지 얻어냈다. 강상재는 이날 18득점 3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면서 팀의 6위 자리를 굳세게 지켰다. 강상재의 18득점은 데뷔 이래 최다 득점이었다.
강상재는 프로 데뷔 후 8kg정도 감량했다. 체지방을 줄이면서 근육을 키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몸을 끌어올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정교한 슈팅과 함께 골밑 경쟁력도 한층 강화된 강상재의 다음 목표는 돌파였다. 슈팅과 함께 스피드를 겸비한다면 강상재는 수비가 상대하기 더욱 힘든 선수가 될 것이다. ‘진화하는 신인’ 강상재의 더욱 더 발전된 모습을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강상재(7표), 조성민(2표), 박찬희, 송교창(이하 1표)
강현지 기자 – 신인왕 예약이요!
맹봉주 기자 – 신인왕이 가까워진다
김원모 기자 – 신인왕(상)재
변정인 기자 – 어느새 주축 선수로, 신인왕 조준 완료
홍아름 기자 - “팀을 다크호스가 아닌 강팀으로 만들겠다”던 다짐을 코트에서 수놓는 중

외국 선수│안드레 에밋(전주 KCC)
3경기 평균 32분 59초 33.33득점 6.33리바운드 4.33어시스트 1스틸 1블록
“경기 전날 감독님하고 면담을 했다. 나의 개선점에 대해 묻자 공격적인 면을 유지하되 팀 동료를 더 살려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경기 내내 지시 사항대로 따르려 노력했다.” (2월 28일 서울 삼성전 에밋 인터뷰 중)
에밋의 최대 강점은 역시 공격이다. 에밋은 부상 복귀 이후 15경기 동안 30.46득점을 기록하면서 평균 득점 1위(28.39득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장점에 비해 약점도 뚜렷했다. 바로 개인 플레이에 비해 팀 플레이가 약하다는 것.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양 오리온은 에밋을 철저히 무시했었다. 팀 플레이에 앞선 오리온은 에밋을 봉쇄하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그랬던 에밋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KCC 선수들이 노련한 선수들이 많았다면 이번 시즌은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 대다수 주전을 꿰차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에밋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해졌다. 시야를 넓게 보면서 자신의 공격 시기와 패스 타이밍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2월 28일 서울 삼성전이었다. 치열한 공방전이었던 2쿼터 초반, 여지없이 득점 본능을 일깨운 에밋은 연달아 득점을 뽑아냈다. 라틀리프를 앞에 두고 득점을 만들어 낸 에밋은 이후 크레익과 라틀리프를 모두 속이면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도 했다. 점수차를 점점 벌려나가는 상황에서 에밋은 패스를 건네줬고 송교창은 기대에 걸맞게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삼성으로부터 도망갔다.
3쿼터에도 에밋의 시간은 이어졌다. 이미 2쿼터에 13득점을 성공시킨 에밋은 14득점을 추가하면서 삼성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4쿼터에는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3개를 추가하면서 팀의 연패 탈출에 선봉에 섰다. 3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에밋의 건재함을 엿볼 수 있었다.
3월 2일 동부전에서도 에밋의 활약은 이어졌다. 전반전을 9득점으로 마친 에밋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동부의 수비를 가르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에밋은 반 박자 빠른 패스를 연달아 클라크에게 던져주며 점수를 벌려나갔다. 이후에도 에밋은 연달아 동부 선수들을 달고 슛을 성공시키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3쿼터에만 15득점을 성공시킨 에밋은 4쿼터에도 8득점을 추가하면서 총 32득점을 만들어냈다. 4개의 도움도 곁들이면서 76-67,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4일 LG전에서 에밋은 다시 한 번 35득점을 기록하면서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35득점과 함께 기록한 5개의 어시트는 이번 시즌 최다 어시스트 타이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조성민에게 3개의 자유투를 헌납하면서 86-88, 이번 시즌 최다 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과거 자신의 약점이었던 패스를 최근 들어 자신의 무기로 탈바꿈한 에밋. 그의 목표는 팀의 융화였다.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에밋이 전수하고 있었다. 또한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었던 KCC를 재건하는 것이 에밋의 또 다른 목표. 다음 시즌을 위한 에밋의 큰 그림은 이미 시작되었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안드레 에밋(8표), 키퍼 사익스(2표), 테리코 화이트(1표)
곽현 기자 – KBL판 코비 브라이언트
김성진 기자 – 에밋 신, 에밋은 에밋이다
김수열 기자 – 상위팀들도 무서워하는 그의 득점 본능
서호민 기자 – 돌아온 득점 본능. 부활을 알리다
양준민 기자 – 갓에밋... 이 세단어로 설명이 가능한 남자!!!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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