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시상식] MVP 박혜진 “부담감 이겨내고 올라서겠다”

맹봉주 / 기사승인 : 2017-03-07 16:1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양재/맹봉주 기자] 올 시즌 MVP는 예상대로 박혜진(27, 178cm)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7일 양재동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박혜진은 기자단 투표 99표 중 무려 96표를 받으며 개인 통산 3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이미 시상식 전부터 박혜진의 MVP는 유력해보였다. 일단 개인기록이 뛰어났다. 박혜진은 올 시즌 평균 13.54득점 5.7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올렸다. 어시스트와 3점슛 성공 개수(69개)에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팀 성적도 뒷받침 됐다.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고 승률(33승 2패, 94.3%)로 이변 없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시즌 MVP를 묻는 질문에 “기록만 놓고 보면 박혜진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답하며 박혜진의 MVP 수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인터뷰실에서 박혜진을 만났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박혜진은 한결 편안한 표정이었다. MVP 수상에 대해 “받으면 받을수록 더 부담이 되는 상인 것 같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더 잘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승아의 임의탈퇴와 이은혜의 부상으로 박혜진은 올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는 시간이 많았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달라진 포지션에 부담을 느꼈지만 금세 적응하며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본의 아니게 1번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공부를 한 만큼 잘 되면서 농구에 대한 재미가 생긴 시즌이었다”며 “2번으로 뛸 때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1번을 보면서 패스를 주는 재미도 알게 됐다. 실수도 많았지만 패스가 잘 될 때마다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자만하지 않고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때까지 올리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선 박혜진은 친언니 박언주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며 눈길을 끌었다. 박혜진의 수상소감을 들은 박언주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혜진과 박언주는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나 시즌 개막 직전에 박언주가 KEB하나은행으로 트레이드 되며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됐다.


박혜진은 “언니가 짐 싸서 나갔을 때 일주일간 힘들었다. 하지만 언니가 다른 팀에 가면서 기회를 더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냥 슬프고 속상해하진 않았다. 언니가 부상으로 올 시즌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엔 아프지 말고 코트에서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VP 상금(500만원)은 어디에 쓸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팀원들과 주변사람들에게 다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상금이 커서 적자는 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맹봉주 맹봉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