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앞둔 박지수의 첫 관문 : 집중견제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3-09 0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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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10일 시작된다. 2위 용인 삼성생명과 3위 청주 KB스타즈의 키워드는 ‘박지수’다. 신인상을 수상한 박지수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KB스타즈를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KB스타즈는 박지수 데뷔 후 삼성생명과 처음 맞대결을 가질 당시만 해도 최하위였다. 그러나 박지수가 뛴 22경기에서 9승 13패를 기록하면서 문턱을 넘었다. 박지수는 22경기에서 10.4득점 10.3리바운드 2.2블록을 남겼다. 박지수는 김단비(5.66회)에 이어 국내선수 중에서는 2번째로 많이 파울(5.23회)을 당하도 했다. 견제를 많이 받는 선수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지수가 공수에서 발휘한 존재감은 기록 이상의 영향을 끼쳤다. 플레네트 피어슨의 단점이 가려지고, 초․중반과 비교해 팀 전체적으로도 공격이 활발해졌다. 아직 기복은 있지만, 공격에서의 스페이싱도 안정감 있게 유지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박지수가 중심에 서는 지역방어가 위력적이다. 상대로 하여금 어렵게 슛을 던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삼성생명 입장에서도 박지수 견제는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고, KB스타즈도 그런 박지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체크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도움수비다. 공격 과정에서 들어오는 기습 견제에 고전할 때가 있다. 특히 공을 잡자마자 더블팀을 들어가기보다는, 드리블을 시작할 때 기습적으로 툭 치는 식으로 도움 수비나 가로채기를 시도해 실수를 유발한다.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이런 장면이 몇 번 나왔다.


사실, 이런 식의 도움 수비는 WNBA에서 온 외국선수들조차도 초반에 적응에 애를 먹는 부분 중 하나다. 경험해본 적이 많지 않기 때문. 박지수도 마찬가지. 아마도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도 박지수 견제를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수가 포스트시즌에서 경험하게 될 첫 관문이다.


정은순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더블팀에)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경기를 하면서 풀어가야 한다. 어떻게, 어디서 더블팀이 오는지 본인이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큰 경기인 만큼 상대가 어떻게 나올 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현역시절 국내 최고 빅맨이었던 정 위원은 “나 20살 때는 그런 부분(더블팀 대처)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했다. 5년 정도 지나니까 요령이 생기더라. (박)지수는 지금 정말 잘 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잘 할지는 몰랐다. 방법을 더 알려주고 싶을 정도다. 나 같은 경우는 경기를 하면서 몰두를 했을 때 긴장이 풀렸다”라고 덧붙였다.


유영주 전 KDB생명 코치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역이용하는 것도 제안했다. 시야 확보 후 타이밍을 뺏는 것이다. “피딩부터 보고, 드리블보다는 피벗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박지수가 일단 드리블을 바로 안 하면 상대가 주춤할 수도 있다. 그럴 때 공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이용할 수 있다.” 유영주 코치는 “프로에 온 뒤부터 몸싸움도 열심히 하려는 것 같아 보기가 좋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계속 부딪쳐보면서 몸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경험하면서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KB스타즈를 이끌고 있는 안덕수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끌어주고 있었다.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바로 공격보다는 잽 스텝만 놓고, 더블팀이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읽어야 한다. 아직은 그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 당장은 (박)지수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경험을 더 쌓으면 지수가 스스로 해결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역시 비책은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10일 저녁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40번 중 35번이었다. 과연 첫 경기 후 웃을 팀은 어디가 될지, 박지수의 첫 플레이오프 경기 결과는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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