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찬홍 기자] 애니매이션 ‘슬램덩크’에는 이런 명언이 있다. ‘리바운드를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제압한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펼친 두 팀의 치열한 경기에서 이 명언은 다시 한 번 기억되었다.
9일 인천 전자랜드는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서울 SK를 77-76으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자랜드는 이 날의 승리로 공동 5위로 도약하면서 7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던 경기였다. 3쿼터에 SK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역전(48-52)을 만들었으나 4쿼터 제임스 켈리(11득점), 강상재(10득점)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그에 비해 SK는 이현석(4쿼터 7득점), 테리코 화이트(4쿼터 6득점)가 공격에 나섰으나 종료 직전 화이트의 레이업이 림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패배했다.
경기 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초반부터 많은 선수들이 파울 트러불에 걸려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중요할 때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 강상재의 리바운드에 이은 자유투가 결정적이었다”라고 리바운드 싸움의 승리를 치켜세웠다.
득점에서도 SK는 전자랜드에게 밀렸지만 높이 싸움에서 완패했다. 4쿼터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SK는 전자랜드(11개)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모두 헌납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슛을 연달아 내줬다.
특히, 경기 종료 4분간 리바운드 수치는 7-2로 전자랜드가 압도했다. 강상재는 경기 종료 직전 켈리가 실패한 자유투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김선형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강상재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다시 한 번 앞서나갈 수 있었다. 양 팀의 리바운드는 39-29. 전자랜드의 승리였다.
문경은 감독은 “초반에 준비한대로 지역 수비로 경기를 가지고 왔지만 3점슛을 허용한 것과 실책이 겹친 것이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안해도 되는 파울과 리바운드를 뺐긴 것이 충분히 이길 수 있음에도 패배한 요인인 것 같다”라며 패배를 곱씹었다.

문 감독이 말한대로 SK는 리바운드와 막판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최부경이 범한 실책은 빅터의 득점으로 이어졌으며 얼마 되지 않아 김선형 또한 실책이 나왔다.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 부족이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SK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11일 고양 오리온을, 서울 SK는 같은 날 창원 LG를 만난다. 양팀의 감독은 각각 다음 경기의 핵심으로 켈리의 활약과 동기부여를 콕 찝었다. 유도훈 감독은 “켈리의 득점 부분은 기대에 부응에 걸맞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상위팀을 이겨내려면 조금 더 팀플레이가 맞춰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경은 감독은 “동기 부여를 선수들에게 해줘야 할 것 같다. 6위 달성은 어렵다고는 하나, 작은 목표를 가지고 하나하나씩 팬들을 위해서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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