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프로스포츠가 발전하고 연고지 개념이 정착하면서 그 도시와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 높아지는 관심과 반대로 국내외에서 그 가치가 줄고 있는 부분 중 나도 바로 프랜차이즈 스타다. 데뷔해서 팬들과 함께 성장하고, 한 팀에서 뛰며 영광을 함께 하는 그런 선수들이 줄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창단 20주년을 맞은 LG에게 기승호(31, 194cm)와 김종규(26, 206cm)의 존재는 각별했다. 모두 데뷔 후 한 번도 이적없이 창원과 LG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LG는 11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창단 20주년을 맞이했다. 오전 훈련을 치르면서 조촐하게 창단일을 자축했지만, 경기는 아쉽게 72-78로 패했다. 18점차를 뒤집으며 창원 홈팬들을 열광케 했지만, 역전승에는 미수에 그쳤다. 이 패배에 누구보다 아쉬워 한 이들은 바로 경기를 뛴 선수들이었다. ‘우리 잔치’가 '남'의 잔치가 되는 걸 원치 않았던 것이다. 김영환-조성민의 트레이드 이후 주장 완장을 찬 기승호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기승호는 LG 선수단 중 가장 오랜 시간 몸담고 있는 선수다. 2008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9순위에 지명되며 LG로 온 기승호는 2016-2017시즌까지 8시즌째 LG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창단 20주년 경기 출전을 포함해 213경기에 나선 기승호는 현역만 놓고 보면 LG에서 가장 오랜 시간 몸담고 있다.
기승호는 “LG의 20번째 생일에 맞춰 유니폼도 색다르게 준비했다.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데 선수들도 팀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LG 농구단 소속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팬들에 대한 사랑을 잊지 말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기록만 이어갔으면 한다”라고 구단 창단 일에 대해 의무를 부여했다.
기승호는 자신의 출전경기 기록에 대해 “의미 있는 기록이 있어 영광이다. 이왕이면 기록을 이어가고 싶고, 오랫동안 프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내 뒤로도 선수들의 기록이 나오겠지만, (기록에 대한)선주두자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다. LG 농구단에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잇는 선수는 김종규다. 2013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게 된 김종규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또 이적없이 매 시즌을 소화한 덕분에 지금은 창원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창원에서의 인기 또한 엄청나다.
김종규는 “LG의 창단 20주년 현장에 있어 기쁘다”며 “30주년 창단 기념일에도 프렌차이즈 선수로서 현장에 있고 싶다”며 LG 농구단 창단을 축하했다.
2016-2017시즌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5경기, 공동 5위인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2경기 차다. LG는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20주년인 만큼 플레이오프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는 그들은 과연 봄의 축제에 초대받을 수 있을까.
#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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