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곽현 기자] “재석이가 1분이라도 뛰고 싶다고 하더라.”
경기 전 오리온의 엔트리에 장재석(26, 203cm)의 모습이 보였다. 장재석은 지난 KT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때문에 전날 전자랜드와의 경기에도 결장했다. 그런 장재석이 이날 모습을 보인 것이다.
12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 오리온의 경기. 경기 전 만난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어제 저녁에 재석이가 찾아와서 1분이라도 뛰고 싶다고 하더라.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힘이 되고 싶다고 해서 데려왔다”며 장재석의 얘기를 전했다.
장재석은 이날 1쿼터 3분을 남기고 출전했다. 장재석은 라틀리프를 수비하며 이승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라틀리프에 대한 육탄 수비, 리바운드, 허슬플레이를 보이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쿼터에는 라틀리프의 슛을 블록하기도 했다. 장재석 덕분에 오리온은 헤인즈를 쉬게 해주며 여유를 줄 수 있었다.
경기 전 1분을 희망했던 장재석이지만, 이날 14분 56초라는 긴 시간을 뛰었고, 3점 1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기록은 특별할 게 없지만, 장재석이 긴 시간을 뛰어준 덕에 오리온이 선수 운용을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오리온은 이날 끝까지 리드를 이어가며 86-79로 승리,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정규리그 5경기가 남은 가운데, 2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 오리온이다.
장재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연전 경기이기 때문에 승현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할 것 같았다. 순위 싸움이 힘들기 때문에 1분 1초라도 뛸 수 있으면 뛰고 싶었다. 오전에 발목에 힘이 들어간다면 뛰겠다고 했는데, 오전에 체크를 하고 진통제를 먹고 참으면서 뛰었다. 지금도 아프다. 점프를 하거나 뛸 때 아픈데, 경기에 집중할 때는 잘 느끼지 못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실에 동석한 헤인즈도 “장재석이 도움이 많이 됐다. 기록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기여하는 게 많다. 경기 중 허슬플레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칭찬했다.
장재석은 “모든 프로선수들이 조금 아픈 건 참고 뛰고 승리를 갈구한다. 부상이 핑계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승리에 대한 절박함을 가지고 계속해서 뛸 것이다”고 각오르 전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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