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매 경기 아버지와 함께 뛴다

곽현 / 기사승인 : 2017-03-13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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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오리온 이승현(25, 197cm)의 농구화에는 작은 글씨로 무언가가 쓰여 있다. ‘yong gil’ 바로 그의 아버지 이용길 씨의 이름이다.



이승현은 매 경기 아버지와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그의 부친은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건강했던 아버지의 갑작스런 소식은 이승현 가족에게는 상당한 충격이었다.


이후 이승현에게 아버지, 가족들과의 시간은 매우 소중할 수밖에 없다. 비시즌에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최대한 오랜 시간을 함께 하려 했다.


하지만 시즌 중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 대신 이승현은 자신의 농구화에 아버지의 이름을 쓰고 매 경기 뛰고 있다. 늘 자신의 경기를 보러 오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뛰는 절박함이 있는 듯 했다.


이승현은 12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농구화를 신고 경기를 뛰었다.


이날 경기는 공동 2위인 삼성과 단독 2위를 놓고 다투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승현은 상대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수비하면서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이승현은 4쿼터 결정적인 중거리슛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은 1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아버지는 체육관을 찾아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아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울 법 했다.


한편 이승현은 오는 23일 상무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상무에 입대하게 된다면 이번 시즌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 된다. 입대하기 전 그는 다시 한 번 우승을 하고 입대하고픈 소망이 있다.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매 경기 간절함을 갖고 뛰는 이승현이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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