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전자랜드 결승행 주역 차민석 "준비하면 기회잡겠죠"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03-13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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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강현지 기자]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가 오겠지요.” KBL D리그 선수에게 1부리그 출전은 기약없는 기다림이다. 전자랜드 차민석(29, 194cm)도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6순위로 KBL에 입문한 뒤 오랜 시간을 견뎌왔다. 경기 출전보다 벤치멤버와 공익근무, 2군선수로 지낸 날이 대부분이었다.


차민석이 이처럼 힘든 시간을 견딜수 있었던 것도 준비하며 기다리면 된다는 믿음 덕분이었다. 그런 차민석이 D리그 2차대회에서 잠재된 능력을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알렸다.


차민석은 13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6 KBL D리그 2차 대회 울산 모비스와 준결승전에서 26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차민석과 박성진(28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앞세운 전자랜드는 76-72로 모비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차민석은 경기후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2차 대회에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다. 1차 대회에서는 성적이 부진했는데 2차 대회에서는 예선전은 (1차 대회보다)적었지만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민석은 201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6순위로 원주 동부에 지명된 후 지명권 양도에 따라 안양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두 시즌 간 출전한 경기보다 벤치에 머물거나 선수명단에서 제외된 때가 더 많았다. 병역도 상무 대신 공익 근무로 마쳤다. 전역 후에는 같은 포지션에 오세근, 김민욱이 버티고 있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15-2016시즌을 마친 후 차민석은 인천 전자랜드로 팀을 옮겼다.


전자랜드에 온 차민석은 다시 한 번 이를 악물고 몸을 만들었다. 그는 "비시즌에 10kg 정도 살을 뺐다“고 했다. 차민석은 ”전자랜드에 아는 선수들이 있어서 이야기를 듣고 오긴 했지만 직접 와서 해보니 달랐다. 물론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몸이 좋아져 장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차민석은 지난해 5월 전자랜드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6월 1일 박찬희가 한희원과의 트레이드로 전자랜드에 합류했다. “안양에 있을 때도 찬희 형과는 가까웠었다. 한 살 차였는데 팀에서도 밖에서도 시간을 많이 보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차민석은 “찬희 형은 1군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나 또한 D리그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고, 2군 무대에서 뛰는 것이 프로 선수로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승에 선착한 차민석은 같은 날 3시 30분 경기인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의 준결승 2차전 승자와 15일 오후 1시 30분, 결승전을 치른다. 어느 팀과 맞붙고 싶냐는 질문에 차민석은 “항상 그래왔듯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누가 올라오든 전자랜드 농구를 하고 있고, 코치님이 그에 맞는 패턴을 잘 만들어 주시기에 문제없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차민석은 지난해 4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이보경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그간 가슴에 넣어둔 말을 아내에게 전했다. “집에 가면 아내가 지극 적성으로 몸 관리를 해준다. 어떻게 보면 1군 선수로 뛰지 못하면 선수로서 자신감이 상할 수도 있고,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말고 바른 생활을 하라고 이야기한다. 두 살 어린데 말이다. 운동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아내의 진심 어린 말이 고맙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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