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수연 (농구용품 전문 칼럼니스트)] 전주 KCC 안드레 에밋은 다른 외국선수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 농구화를 신고 뛰고 있다. 그가 농구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단 하나. 편안함이다. 자신의 농구화 베스트 3로 꼽은 ‘에어조던 11’도 희소성이나 디자인 보다는 편안하기 때문에 신는다고. 에밋은 경기에 도움을 주는 편안한 농구화라면 어떤 것이든 시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농구화 커리어

2004년 NBA 드래프트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 직후 트레이드되어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에밋은 여느 ‘에어조던’ 마니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섬머 리그에서 ‘에어조던 12’를 신었다. 정규시즌에 접어들면서 팀메이트들과 마찬가지로 샥스 계열의 팀 제품을 신어야 했지만 말이다. 훗날 에밋은 섬머리그에서는 농구화 규정이 없어 좋아하는 농구화를 신었지만 정규시즌 때는 신발 선택에 제약이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 시즌 섬머 리그에서도 ‘에어조던13’을 착용했지만 D-리그 정규시즌에서는 당시 나이키의 주력 제품인 줌 허라치 2K4를 신었다. 당시 D-리그는 리복이 공식 후원사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었고 농구화 후원을 받지 못하는 선수는 모두 리복을 착용해야 하는 규정이 있었다. 이 시기에 에밋은 알렌 아이버슨의 앤서 시리즈와 힙합 아티스트 50센트의 시그니쳐를 신기도 했다. 이후 여러 구단의 섬머 리그 팀에 속해 NBA 도전을 계속했지만 쉽지 않았고 주로 D-리그에서 나이키 줌 코비 시리즈를 비롯해 허라치, 하이퍼덩크 등을 착용했다.
2015-2016시즌 전주 KCC를 통해 국내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에밋은 아주 다양한 농구화를 선보였다. 그가 가장 처음 신은 농구화는 나이키가 아닌 언더아머의 ‘커리 1’이었다. 에밋은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언더아머가 자신과 잘 맞고 정말 편해서 신었지만 경기에서 지는 일이 잦아 더 이상 신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시 나이키로 돌아온 에밋은 전년도까지 미국에서 신던 카이리 1을 비롯, 코비 10, 에어조던 11, 코비 11, 카이리 2 등 다양한 농구화를 섭렵했다. 팬 서비스에도 신경을 쓴 그는 팬들에게 색다르고 멋진 농구화를 신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에어조던 11 로우를 신었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쿨’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이다.
2016-2017시즌에도 에밋은 하이퍼덩크 2016을 시작으로 에어조던 11 스페이스 잼, 코비 AD, 르브론 14 등 신제품과 레트로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 농구화 1문1답
Q_ 요즘에는 나이키 르브론 14를 신고 있습니다. 만약 내일 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하게 된다고 가정한다면 르브론 14를 계속 신을 것인지, 아니면 상대의 시그니쳐 농구화이기 때문에 신지 않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프로 선수들이 상대 팀 선수의 시그니쳐 농구화를 신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의견 부탁합니다.
최근 신고 있는 르브론 14에 매우 만족합니다. 하지만 농구화를 선택하는 것도 경쟁의 일부라 생각하기 때문에 르브론 제임스를 상대로는 코비 시리즈를 대신 신겠습니다. 농구화 선택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상대팀 선수의 농구화를 신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Q_ NBA에서 뛸 때 섬머 리그에서만 에어조던을 신고 정규 시즌 때는 평범한 나이키 농구화를 신었습니다. 시즌 때는 농구화를 마음대로 신을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섬머 리그에서 뛸 때는 농구화 제약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는 신발 선택에 제약이 있어 평범한 나이키 농구화를 신어야만 했죠.
Q_ D-리그에서 래퍼 50 센트의 농구화를 잠깐 신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이 테크놀로지 농구화가 아닌 신발을 신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에어조던 1을 신고도 뛰어본 적이 있다면 그 때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경기용 농구화는 아니었지만 그 농구화들이 모두 디자인이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 신어봤었죠. 에어조던을 좋아하지만 조던 1을 경기 중에 신어본 적은 없습니다.
Q_ 미국에서는 주로 발목이 높은 농구화를 고집하다가 한국에서는 로우컷 농구화를 신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로우컷을 신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자신이 느끼는 로우컷 농구화의 장단점을 이야기해주세요.
특별한 계기는 없었습니다. 로우컷 농구화는 발목이 높은 농구화보다 훨씬 가볍기 때문에 스피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신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로우컷 농구화도 무척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Q_ 미국에서는 경기 중에 에어조던 12와 13을 신었고 한국에서는 조던 11을 신었습니다. 조던 11부터 13을 가장 좋아하나요? 가장 좋아하는 에어조던 Top 3를 알려주세요.
에어조던 11을 가장 좋아합니다. 디자인도 좋지만 무엇보다 정말 편안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마이클 조던 본인이 가장 아끼는 농구화이기도 합니다. 제가 뽑는 에어 조던 베스트 3는 에어 조던 11, 에어조던 11, 그리고 에어조던 11입니다. 조던 11이 최고입니다.

Q_ KBL 외국선수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언더아머의 커리 농구화를 두 차례 신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언더 아머를 신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언더아머 농구화는 무척 편안합니다. 제게 잘 맞았지만 커리의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서 자주 졌기 때문에 더 이상 신지 않았습니다. 정말 편안했는데 아쉽습니다.
Q_ 농구화를 수집하기도 하는지 궁금합니다. 수집한다면 몇 켤레나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아끼는 수집품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농구화를 많이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수집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경기 중에 신는 농구화를 보관하고 있다가 남는 신발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을 합니다.
Q_ 앞으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농구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금 구하고 있는 농구화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수집보다는 경기 중에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농구화를 원합니다. 경기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편안한 신발이라면 어떤 모델이든 구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얼마 전부터 신기 시작한 나이키 르브론 14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시그니쳐 농구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나이키 시그니쳐 신제품에 주목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진 설명(위에서부터)
① 에밋이 가장 좋아하는 에어조던 11. 중요한 경기에는 물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신는 농구화이다.
② 시카고 불스의 1995-1996시즌 72승을 기념하는 조던 11의 72-10 버전.
③ 2016년 올스타전에서 착용한 조던 11 로우컷 버전. 팬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④ KBL에서 로우컷 농구화를 신기 시작한 에밋은 로우컷의 장점을 스피드로 꼽았다.
⑤ 최근 만족하며 신고 있는 르브론 14. 하지만 르브론을 수비해야 한다면 코비를 신겠다고 밝혔다.
#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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