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 LG, '실책 잔치'에서 살아남다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3-14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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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손대범 기자] 실책 잔치에서 웃은 쪽은 창원 LG였다. 91-85로 이기면서 플레이오프 희망도 이어갔다.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유독 잦은 실책(과 비디오 판독)이 나왔다. 쫓아가야 하는 팀도, 달아나야 하는 팀도 마음이 급했다. 승부도 끝내 실책에 의해 넘어가고 다시 돌아왔다.


전자랜드는 각 쿼터별로 5, 5, 8, 2개를 기록했다. 3쿼터 8개는 올 시즌 전자랜드가 기록한 한 쿼터 최다 실책 2위(전자랜드 최다는 2월 18일 모비스전에서 기록한 9개)였다.


사실 4쿼터는 처음 9분 20초동안 겨우 1개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그러나 40초를 남기고 나온 정효근의 실책이 뼈아팠다. 돌파 과정에서 공을 놓치면서 그대로 속공을 허용한 것. 김시래의 득점으로 LG는 88-85로 만세를 부를 수 있었다.


물론, LG도 아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4, 4, 5, 4개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 중반 1분 사이에 쏟아진 실책으로 10점차 리드를 순식간에 날렸다. 그러나 마리오 리틀과 최승욱의 활약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전자랜드와 LG는 각각 20,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37개는 올 시즌 양팀 합산 실책 부문 3위였다. (1위는 41개로, 1월 28일 동부-삼성이 기록한 41개)


시즌 평균(전자랜드 11.3개, LG 12.9개)과 비교해도 대단히 많은 수치였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정효근과 정영삼, 제임스 켈리 등이 2개씩을 범하는 등 좀처럼 흐름을 타지 못했다. 켈리의 트래블링, 정효근의 패스 미스 등이 치명적이었다. 3쿼터 초반 박찬희의 득점으로 52-51로 역전했던 전자랜드는 그 뒤 내리 9점으로 내주면서 53-60까지 밀려나야 했다. LG는 마리오 리틀의 가로채기에 이은 제임스 메이스의 득점으로 64-54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10점차 리드는 백사장의 모래성처럼 실책이라는 큰 파도 한 번에 사라졌다.


LG가 4쿼터 첫 6분동안 4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무너진 것이다. LG가 4쿼터 시작 후 6분 3초동안 2점에 묶인 동안 전자랜드는 무려 15점을 몰아쳤다. 그 발단이 바로 LG의 실책이었다. 겨우 1분간 패스미스,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 라인아웃 등 3개 실책이 쏟아졌다. 때마침 터진 김상규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탄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의 3점슛으로 1점차(72-73)로 쫓아간데 이어 종료 5분 17초전 정영삼의 4점 플레이(3점슛+자유투)로 75-7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영삼은 이어진 수비에서도 최승욱으로부터 실책을 유도하면서 속공을 만들었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김상규의 레이업으로 점수차(78-73)를 더 벌릴 수 있었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시점이었지만 LG는 쉽게 타임아웃을 쓰지 못했다. 이미 타임아웃을 2개를 사용, 남은 기회가 1번 뿐이었기 때문. 전자랜드는 4쿼터 투입된 정병국의 중거리슛에 힘입어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힘겹게 잡은 리드가 날아간 것도 결국 치명적인 실책 하나가 컸다.


마리오 리틀의 활약으로 경기를 끌어가던 LG는 4쿼터 종료 40.4초전에 나온 정효근 실책을 김시래가 속공으로 연결시킴 승기를 잡았다. 이어 터진 리틀의 3점슛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플레이오프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24승 26패로 6위가 됐고, LG는 23승 27패로 전자랜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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