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아산에 도착해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5년 연속 통합우승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던 것이다.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올 시즌 우리은행의 파트너는 용인 삼성생명. 주말 막 내린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청주 KB스타즈를 가볍게 스윕(2-0)하고 4년 만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맞대결은 우리은행의 7전 전승. 개막전부터 시작해 평균 17.6점차로 이겼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리은행에서는 딱히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은 경계를 풀지 않고 있었다. “김한별이 예상 외로 잘했다”며 말이다. 그는 “그때 그 모습을 다시 보였다”고도 말했다.
플레이오프가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김한별의 비중이 이렇게 크고, 또 그를 중심으로 한 플레이가 이렇게 성공적일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김한별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0점을 넘긴 경기는 겨우 9번. 20점 이상은 없었다.
심지어 2015-2016시즌에는 10득점 경기가 단 한 차례뿐이었다. 사람들은 무릎 부상 이후 김한별이 다시는 예전의 폼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 봤다. 실제로 김한별이 마지막으로 20득점을 올린 건 2012년 3월 20일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당시 35분간 23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달랐다. KB와의 2경기에서 김한별은 평균 23득점 8리바운드 6.5어시스트 2.5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8.3%. 자유투도 경기당 3.5개씩 얻어냈다.
위성우 감독은 “내가 신한은행에서 코치로 있을 때 비디오 분석을 하면서 김한별을 주목했던 기억이 있다. 다시 그때의 모습을 보이니까 부담스럽다. 예상 외로 정말 잘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비 매치업에서 고민하게 됐다. 우리은행의 퍼리미터 수비수는 박혜진이다. 박혜진이 김한별을 마크한다면, 박하나 수비에서 공백이 생긴다. 위 감독은 “박하나와 엘리사 토마스 위주로만 생각했는데 김한별이 나오니 조금은 생각을 하게 됐다. (수비는) 고민하고 있다. 박혜진을 (김한별에게) 붙이면 박하나가 부담스럽고…. 일단 우리 팀에 (홍)보람이도 있는 만큼, 상황, 상황마다 (매치업을) 바꿔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3번째(vs KB스타즈), 4번째(vs 기록 삭제) 우승을 거머쥐면서 그랬듯 위성우 감독은 우승을 경험해본 베테랑들에게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우리은행 베테랑들은 큰 무대 경험을 살린 플레이로 ‘챔프전 초짜’들을 1차전에서 제압해왔다.
“경험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다. 혜진이와 (임)영희가 제 역할을 반드시 해준다는 전제아래 (김)단비나 (최)은실이 같은 식스맨들이 정규리그만큼만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얼마나 해줄 지가 관건이다. (양)지희도 무릎 때문에 상태를 올리고 싶어도 더 올릴 수가 없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믿어보고자 한다. 본인에게도 그런 경험을 살리는 플레이를 부탁했다.”
#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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