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LG, 6강 희망을 살린 막강 화력과 승부수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7-03-15 0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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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다. 창원 LG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1-85로 이겼다. 5명이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득점 분포와 함께 90점을 넘기는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시즌 23승째(27패)를 올린 LG는 6위 전자랜드(24승 26패)와의 차이를 1경기로 좁히며 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 1쿼터 전자랜드의 공격 호조 & 아쉬운 마무리



1쿼터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정효근(202cm)과 강상재(200cm), 커스버트 빅터(190cm)가 선발로 나온 전자랜드는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효근과 강상재가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기회를 이어갔고, 강상재가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LG 기승호(194cm)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점수를 쌓는 장면도 있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200cm)의 속공 마무리와 포스트업, 김종규(207cm)의 팁인 등 빅맨들의 득점으로 맞섰다. 1쿼터 중반 전자랜드가 10-8로 앞서갔다.


LG는 기승호를 빼고 정인덕(196cm)을 투입하며 높이를 조금 더 끌어 올렸다. 그리고 메이스와 김종규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되는 외곽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외곽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득점이 정체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정효근은 속공 마무리와 자유투를 통해 득점을 주도했고, 강상재도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교체 투입된 제임스 켈리(197cm)까지 속공 마무리를 통해 득점에 가담한 전자랜드는 1쿼터 8분 56초에 20-12로 앞서갔다.


LG는 교체 투입된 마리오 리틀(190cm)이 김종규가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낸 후 빼준 공을 3점슛으로 연결시키며 득점 정체에서 벗어났고, 김시래(178cm)가 넣은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강상재가 마무리한 얼리 오펜스와 켈리의 1대1 공격을 통해 점수를 쌓으면서 1쿼터 종료 15초 전 7점차(24-17) 리드를 유지했다.


그런데 1쿼터 막판에 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LG는 마지막 공격을 리틀에게 맡겼고, 리틀은 1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돌파를 통해 득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전자랜드 켈리가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에서 동료에게 공을 연결하는 순간 LG 최승욱(194cm)이 재빠르게 가로챈 후 김시래에게 공을 전달했고, 김시래는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켰다. LG가 5초 만에 5점을 따라간 것이다. LG가 22-24, 2점차로 추격하며 1쿼터가 끝났다.




▲ 2쿼터 24점을 합작한 메이스-리틀-조성민의 막강 화력



2쿼터 초반 LG는 순조롭게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시래가 메이스와의 인&아웃을 통해 3점슛을 성공시켰고, 리틀은 돌파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로 메이스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조성민(190cm)은 상대가 바꿔 막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3점슛을 넣었고, 리틀은 1대1 상황에서 중거리슛을 꽂아 넣었다. 2쿼터 첫 5번의 공격 시도에서 4번을 득점으로 연결시킨 LG는 2쿼터 2분 41초에 32-27로 앞서갔다.


작전시간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 전자랜드는 정영삼(188cm)과 켈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정영삼은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했고, 킥아웃 패스로 켈리의 3점슛 성공을 도왔다. 켈리는 장기인 속공 마무리를 통해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점수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LG도 리틀의 1대1 공격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잘 살리며 점수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2쿼터 4분 53초, LG의 5점차 리드(39-34)가 계속됐다.


이후 전자랜드는 빅터가 포스트업을 하는 방법으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빅터가 시도한 2번의 포스트업은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다음 2번의 공격에서는 켈리가 연속 턴오버를 범했다. 박찬희(190cm)가 이끄는 2대2 공격과 빠른 공격도 실패했다. 전자랜드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LG는 메이스의 포스트업, 조성민과 리틀의 1대1 공격, 정성우의 속공 마무리를 통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2쿼터 종료 1분 56초 전 49-36, 13점차로 달아났다.


LG는 2쿼터의 마무리를 리틀과 조성민에게 맡겼다. 하지만 리틀은 미트 아웃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고, 조성민 역시 트래블링 턴오버를 범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반면 전자랜드의 마무리를 맡은 빅터의 활약은 뛰어났다. 정효근이 넣어준 랍패스를 골밑슛으로 연결시키며 경기 첫 득점을 올렸고, 3점슛과 풋백을 통해 점수를 추가하며 연속 7점을 넣는 원맨쇼를 펼쳤다. 전자랜드가 43-51로 추격하며 전반전이 끝났다.




▲ 3쿼터 흐름을 주고받는 톱질 전쟁



3쿼터 초반 LG는 메이스에게 공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메이스는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슛을 연거푸 놓쳤고, 리틀과 호흡을 맞춘 앨리웁 시도는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LG의 야투 성공률은 떨어졌고, 전자랜드는 수비 성공을 박찬희가 지휘하는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쉽게 점수를 추가했다. 3쿼터 2분 20초, 전자랜드가 52-51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메이스를 빼고 박인태(200cm)를 투입했다. 그리고 리틀이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김종규의 커트인을 잘 봐주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두 팀 모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LG는 메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조성민이 주도하는 2대2 공격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잘 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3점슛이 계속 외면했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턴오버를 범했다. 3쿼터 중반 LG가 55-53으로 리드했다.


LG는 메이스를 다시 투입했다. 그리고 리틀이 기습적으로 던진 3점슛을 통해 58-53으로 차이를 벌리면서 득점 정체에서 벗어났다. 이후 조성민이 속공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전자랜드 박찬희의 4번째 반칙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승세를 탄 LG는 2대2 공격에 의한 리틀의 중거리슛, 메이스의 풋백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3쿼터 6분 42초에 64-54, 10점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공격 성공률을 끌어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김지완(190cm)은 돌파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로 켈리의 득점을 도왔고, 켈리는 정영삼과 합작한 픽&롤을 통해 연속 득점을 올렸다. 정영삼은 중거리슛을 넣었고, 빅터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켈리의 돌파 득점도 나왔다. 하지만 점수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LG도 리틀과 김시래의 돌파, 박인태의 공격 리바운드 등을 통해 점수를 잘 쌓았기 때문이다. LG가 71-63으로 앞서며 3쿼터가 끝났다.




▲ 4쿼터 리틀을 선택한 승부수


4쿼터 초반, LG는 메이스가 아닌 리틀을 투입했다. 그리고 조성민이 돌아 나와서 공을 받는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성민은 전자랜드 정효근과 충돌 후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이후 LG는 김시래가 주도하는 2대2 공격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노렸지만 잘 되지 않았다. 메이스가 다시 나온 이후에는 가드 진이 연속 턴오버를 범했다. 그로 인해 LG는 4쿼터 중반까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전자랜드의 공격은 잘 풀렸다. 박찬희는 LG 김시래의 압박 수비를 상대로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냈고, 켈리는 포스트업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이후 다양한 방법에 의한 3점슛이 터졌다. 박찬희가 주도하는 2대2 공격에서 파생된 김상규(201cm)이 3점슛이 들어갔고, 켈리는 속공을 3점슛으로 마무리했다. LG 김시래와의 신장 차이(12cm)를 이용하는 박찬희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정영삼의 3점슛도 있었다. 전자랜드는 경기를 뒤집었고 경기 종료 4분 56초 전 78-73으로 앞서갔다.


LG는 김종규가 얻어낸 자유투로 득점 정체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5번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를 떠난 정영삼의 자리에 정병국(185cm)을 투입했다. 이후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받아 던지는 중거리슛, 정효근의 공격 리바운드, 켈리의 포스트업을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점수차는 조금씩 좁혀졌다. LG 김종규, 리틀이 자유투를 차곡차곡 넣으면서 팀 반칙에 빠진 상대의 약점을 잘 이용했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1분 28초 전 LG는 84-85로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1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정병국이 슛을 던지는 패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슛은 림을 외면했고 LG는 상대의 공격 실패를 최승욱이 마무리하는 속공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전자랜드는 박찬희가 두 선수의 픽을 받는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턴오버가 발생했고, LG는 상대의 실수를 김시래가 마무리하는 속공으로 연결하며 차이를 벌렸다. 그리고 경기 8.9초 전 터진 리틀의 3점슛을 통해 91-85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잡아낸 LG


LG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잡아내며 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리틀은 전자랜드 정효근 또는 김상규와의 1대1 상황에서 왼쪽을 활용하는 공격을 펼치며 28득점을 올렸다. 김종규와 메이스는 공격 리바운드 10개와 30득점을 합작하며 골밑에서 힘을 냈다. 여기에 김시래(15점)와 조성민(10점)까지 득점에 가담하면서 5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득점 분포가 이뤄졌다.


경기가 끝난 후 LG 김진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메이스가 빠진 뒤 박인태와 김종규가 들어가서 리틀의 공격력을 살리는 쪽으로 갔는데 잘 됐다”고 전하며 4쿼터 중반 던진 승부수를 승인으로 꼽았다. 그리고 “오늘 경기가 중요했는데 잘 넘어간 것 같다. 매 경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6강 경쟁 팀들 중에는 가장 부담을 안고 경기하고 있는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며 6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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